이집트 법원이 탈옥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한 지 몇 시간 후 2명의 판사와 1명의 검사가 피살됐다.
AFP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이집트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선두로 한 이슬람 무장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시나이반도에서 2명의 판사와 1명의 검사가 피살됐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북 시나이 주 수도 엘아리쉬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던 차량이 공격을 받아 판사 2명과 검사 1명, 운전기사 등 4명이 숨지고 다른 검사 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시나이반도 북부에서는 2013년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된 이후 이집트군과 경찰 등 공권력을 겨냥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 몇 시간 전 이집트 법원은 지난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도움으로 교도소를 탈옥하고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집트 법원은 이와 함께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집트 정파 무슬림형제단 지도자 카이라트 엘샤테르 등 128명에게도 사형을 내렸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2년 6월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1년 만인 2013년 7월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