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맞닿은 조강포구 탐방·역사공유 문화 만들기
‘생활평화’ 목표 조합원 15명 영상·백서·편찬지 준비


“김포 조강포구에 얽힌 이야기로 ‘생활평화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공식 출범한 지 1년, 조강문화협동조합 노계향(51·사진) 이사장은 “생활평화의 개념이 우리 일상에서 남녀노소 간 차별없이 적용,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녀는 “생활평화란 국방·안보 등의 개념보다는 작지만, 아이들이 직접 조강포구를 탐방하거나 포구에 얽힌 과거, 근·현대사 이야기를 접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일상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이 곧 생활평화를 의미한다고 역설하는 노 이사장은 “조강은 한강·임진강·염화강 등 3개 강이 만나 바다로 흘러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접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개풍군과 맞닿은 조강포구 일원이 곧 평화통일의 발화지점이기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자녀의 어머니이자 가정주부인 그녀는 조합이 ‘집단지성을 지향한다’고 소개한다. 회원 간 난장토론을 통해 역할을 분담하고, 다같이 고민하며 금전 대가없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헌신성 충만한 단체다. 지난 2010년 우연히 만난 노승진 변호사와 김종영 대표(숯), 김아영 콩나물마을학교장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조강포구 스토리와 기획안을 만들고, 영상·음향을 제작하고, 백서를 만드는 등 각자 행복한 꿈을 꾸며 생활평화를 실천한다. 또 조강올래 탐방에 나서고, 조강지 편찬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함께한다.

이들은 2012년 조합의 모태가 된 조강문화지원센터를 설립해 사할린 교포와 줌머족 등 사회 소수자 권익보호활동을 벌여왔다.

이듬해에는 사할린서 귀국한 어른 40여명이 참여하는 합창단 ‘그라미’를 결성, ‘울밑에 선 봉선화’나 ‘고향의 봄’ 등 향수 짙은 노래를 가르친 동시에 러시아 가곡을 배워 김포 주민 초청연주회를 열었다.

또 강화도 전등사, 김포 장릉, 수원 화성 등 유적지를 모시고 다니며 한국정착을 지원하고, 사할린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노 이사장은 “조강의 평화도시, 김포의 평준화, 콩나물마을학교 등 일상에서 김포를 행복한 지역공동체로 만드는 데 조합원들과 함께 꿈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