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훈련·휴일엔 근력강화운동 열정
지도자 “6학년때 주니어 상비군 도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선수로 제2의 고향인 평택을 세계에 널리 알릴 거예요!”
골프에 입문한 지 8개월 만에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는 골프 유망주가 평택에서 탄생했다.
주인공은 올해 초 제29회 경기도지사배 학생골프대회 초등부 남자 3위에 오르며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평택 용이초등학교 4학년 최진욱(11)군.
최군은 이 대회를 기점으로 전국 및 경기도 대회에 잇달아 참가해 상위권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지역 골프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군이 골프와 인연을 맺은 곳은 필리핀이다. 최군은 부모님의 사업상 태어나자마자 필리핀으로 건너가 자랐다. 현지 여건상 골프장이 많았고, 집 옆에 붙어 있었던 골프장에서 뛰어논 덕분에 골프와 자연스럽게 친숙해졌다. 그런 최군이 골프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결심한 때는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한국에 돌아온 직후부터다.
24일 평택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최군은 “언어를 필리핀에서 배우다 보니 초창기에 한국 생활 적응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을 따라 골프장에만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기분이 풀려 골프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스승인 CSGA아카데미 전만동(55) 프로는 “처음엔 왜소한 체격의 아이가 골프를 배우겠다고 하기에 골프가방을 혼자 들 수 있을 때 다시 찾아오라고 했더니 몇 달 뒤 진짜로 무거운 골프가방을 낑낑대며 들고 와서는 골프를 가르쳐 달라고 하더라”며 “열정과 고집이 대단하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레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 프로는 뚝심과 연습벌레 기질이 최군의 최고 강점이라고 했다. 또래와 어울리고 싶어 할 나이임에도 최군은 방과 후 곧바로 골프연습장을 찾는 것도 모자라 주말과 휴일에는 고성산에서 꾸준히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성숙한 정신력도 갖춰 한 번의 실수로 ‘멘탈’이 무너지는 일도 거의 없다. 전 프로는 “골프선수로 훌륭한 자질을 타고났지만 아직은 여러모로 부족한 만큼 더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게 한 뒤 6학년이 되면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도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경주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최군은 “훈련은 힘들지만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반드시 꿈을 실현하고 싶어요”라며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골프연습에 집중했다.
글·사진=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