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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보건당국 /AP=연합뉴스 |
서아프리카를 여행했던 한 미국인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라사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저지 주에 사는 한 남성이 라사열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 고열과 후두염 등의 증상으로 인근의 한 병원을 찾았지만 서아프리카 여행 사실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당일 귀가 조치됐다.
그러나 사흘 뒤인 21일 증상이 악화돼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곧 숨졌다.
CDC는 정밀 진단을 거쳐 이 남성이 최근 서아프리카 여행과정에서 라사열에 감염됐으며 이 때문에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에볼라와 증상이 유사한 라사열은 출혈과 구토, 고열 등을 수반하는 서아프리카 열대 우림 지대의 바이러스성 급성 출혈열로 치사율은 70% 정도이고, 1969년 나이지리아 라사 마을에서 처음 발견됐다.
CDC는 라사열이 에볼라만큼 치명적이지만 자칫 지난해 초기진단 실패로 인해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됐던 것처럼 라사열이 번질 수도 있다고 보고 만반의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남성의 가족을 물론 이 남성이 접촉한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라사열 최대 잠복 기간인 21일 동안 정밀 관찰을 하기로 했다.
CDC는 "숨진 이 남성이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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