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첫 삽 8년만에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410m부분 개장
8천TEU 급 ‘컨’선박 입출항 가능… 유럽·미주까지 화물 운송
왕복 4~6차선 진입도로 개통 등 제반시설 준비도 마무리 단계


6월 1일 인천신항B터미널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전체 부두 800m 가운데 410m를 부분 개장한다. 2007년 첫 삽을 뜬 인천신항 건설이 8년 만인 2015년 6월 개장하는 것이다.

인천신항 개발은 2020년까지 1, 2단계로 나눠 총 사업비 5조4천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 부두 25선석, 일반 부두 4선석 등 총 29선석과 항만배후부지 619만1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중 1단계 사업은 국비 1조1천417억원, 민자 1조3천583억원 등 총사업비 2조5천억원이 투입돼 800m 길이 부두를 가진 터미널 2개(직선 길이 1.6㎞)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4월 착공했다. 터미널 2개 가운데 다른 한 곳은 내년 상반기께 개장할 예정이다.

인천신항이 개장하면 8천TEU 급의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해져 중국,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등에 대형 컨테이너 선박으로 화물을 직접 운송할 수 있다. SNCT에는 갠트리 크레인(RMQC) 5대와 자동화 야드 크레인(ARMGC) 14대가 도입됐다.

RMQC는 선박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22열까지 작업이 가능하며, 시간 당 45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RMQC가 선박의 컨테이너를 부두의 야드 트레일러로 하역하면 트레일러가 이를 컨테이너 야드로 옮기고, ARMGC가 야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이 컨테이너 터미널의 일반적인 운영 시스템이다.

SNCT는 현재 컨테이너터미널의 부두와 야드에 설치된 크레인, 기타 운영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컴퓨터 무인시스템으로 가동되는 크레인 작동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SNCT에 설치된 크레인은 모두 거의 자동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장비로 컨테이너를 화물차에 싣는 탑재작업 등 일부 업무만 통제실 직원이 조이스틱 조작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28일 오전 5시50분께 중국 푸저우를 출항한 천경해운의 ‘SKY FLOWER’호가 SNCT의 1번 선석에 접안했다.

이번 접안은 인천신항의 개장을 앞두고 최종 테스트를 하기 위한 시험 모선의 성격이었다. 같은 날 오전 8시께부터는 하역 작업을 통해 컨테이너 360TEU를 SNCT에 내려놓았다. 다음 달 6일에는 ‘G6 얼라이언스’(이하 G6) CC1서비스(미주항로)의 ‘현대도쿄호(HYUNDAI TOKYO·6천8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이 인천신항으로 입항한다.

인천신항을 통해 미주 노선 서비스가 개설됨에 따라 인천항은 수도권의 관문에 그쳤던 위상을 뛰어 넘어 중국과 미국을 잇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신항 개장을 앞두고 인천신항 진입도로, 예·도선 문제, LCL화물 보세처리장 등 제반시설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1일 하루 4만대의 화물차를 수용할 수 있는 총연장 8.1㎞에 달하는 왕복 4~6차선의 신항 진입도로를 개통했다.

또 선박 통항 안전성과 도선 운항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인천항 3항로 인근에 도선점을 신규로 설정했으며, 이로 인한 도선 서비스 비용의 증가가 없도록 관련 단체와 협의를 마쳤다.

IPA는 인천본부세관과 협력해 배후단지 조성 이전까지 소량화물(LCL) 처리가 문제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항 인근 남동산단의 공동물류센터에 대한 특허보세구역 지정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CIQ(관세·출입국·검역) 행정기관과 협의에도 적극 나서 인천신항에서 24시간 통관업무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데도 합의한 상태다.

이외에도 대형선박이 인천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천신항 항로 증심 사업도 오는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는 선박의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14m에 불과한 인천항의 수심을 16m로 깊게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신항 증심 준설은 지난 2014년 50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인천신항 항로의 증심 공사가 완료되면 8천TEU급 컨테이너 선박이 인천항으로 상시 입항할 수 있다.

증심 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를 이용해 2020년까지 1단계로 조성하게 될 211만8천㎡ 규모의 신항 배후단지는 인천항이 겪고 있었던 항만배후단지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항의 전체 배후단지 개발 계획의 규모는 619만2천㎡다.

유창근 IPA 사장은 “인천신항이 16m의 수심 등의 인프라를 갖고 개장하게 되면 미주대륙 등으로 향하는 해운 서비스를 개설할 수 있게 돼 인천항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다”며 “인천신항이 연간 300만~400만TEU를 처리하게 되면 국제항으로의 위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