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 입항 증가세 발맞춰 15만t급 규모 선석 갖춰
배후부지에는 ‘골든하버’ 콘셉트 리조트 프로젝트 추진
IPA, 쇼핑몰·휴양지·선상 카지노등 투자자·선사 유치
무역항 중심의 인천항에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 이용객들을 비롯해 크루즈 관광객들도 인천항에 모이면서 화물과 더불어 사람들이 인천항에 북적일 전망이다. 인천항은 새 국제여객터미널과 복합지원용지 개발 사업을 통해 크루즈 거점항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내항과 연안부두에서 각각 운영되고 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에서 매년 여객 100만여명이 입항하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해 인천항으로 92회 입항했으며, 크루즈 관광객도 18만명에 달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160만명이, 2030년에는 220만명이 카페리를 이용해 인천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항의 크루즈 관광객 수도 2015년 15만9천명에서 2020년 30만명, 2030년에는 64만명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항의 카페리, 크루즈 여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원화돼 운영 중인 여객부두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인천항의 크루즈 인프라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컸다. 현재 크루즈 전용부두가 없어 화물을 처리하는 부두에 입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송도 9공구 서쪽 해상에 인천항 새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비 5천805억원 가운데 IPA는 정부로부터 1천400억원을 지원받았다.
지난 2012년 8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은 오는 2018년 개장을 목표로 15만t급 크루즈 선석 1개와 5만t급 카페리 1선석 1개, 3만t급 카페리 선석 6개 등 8개 선석이 건설 중이다.
인천항에 새 국제여객터미널과 복합지원용지가 개발되면 단순 기항지에 지나지 않았던 인천항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PA는 이 프로젝트를 1, 2단계의 사업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는 복합쇼핑몰 중심의 리조트 몰이 조성된다. 국제여객터미널, 월드 마린센터, 복합쇼핑몰, 호텔, 워터파크, 한류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2단계는 복합리조트 중심의 휴양과 레저의 공간이다. 복합리조트, 마리나, 리조트 콘도, 국제 크루즈 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각각의 부지는 2016년 상반기와 2017 하반기부터 민간 투자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IPA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 세계인이 오고 싶어 하는 동북아의 대표적 해양관광항만으로 인천항을 만들 방침이다. 인천항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 IPA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유창근 사장을 단장으로 한 ‘2015년 상하이 크루즈 설명회’를 현지에서 가졌다.
IPA는 이번 설명회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에 선대투입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는 로열캐리비안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 코스타크루즈(Costa Cruises), 프린세스크루즈(Princess Cruise) 관계자들도 만나 인천항 기항 확대를 유도했다.
해양수산부도 최근 크루즈 국적 선사의 유치를 골자로 한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을 비롯해 국내항만을 모항으로 하는 국적 크루즈 선사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내국인의 선상 카지노 출입 허용도 추진하고 있다.
유창근 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항과 인천의 발전과 도약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황해권에서의 물동량과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통해 인천 지역경제에 선순환 사이클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 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