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크레디트 실제인물 영상 ‘먹먹’
감독: 김학순
출연자: 김무열, 진구, 이현우
개봉일: 6월 10일
130분/12세이상관람가/휴먼 감동 실화
“오전 9시 30분 서해에서 북한함정 2대가 NLL 우리 해역에 침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우리 참수리 357호는 작전에 투입됐다. 북한의 기습 함포사격을 받았고, 동시에 아군도 40밀리와 20밀리 벌컨포로 대응사격을 했다. 31분간 전투가 진행됐다. 함내는 사상자로 넘쳤다. 무기와 함정은 심하게 파손됐고… 처참했다” -생존자 이희완 소령 회고
제2연평해전의 생존자 이희완 소령은 2002년 6월 29일 전투가 일어났던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 날은 한일월드컵 3·4위 전이 열리던 날이었다. 전국이 붉은 악마의 열기로 뒤덮인 그 때 황해 바다에는 우리 바다를 지키는 용감한 이들이 있었고 연평해전은 그 이야기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겼다.
이 교전으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장병 6명이 전사했고,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고속정 1대가 침몰하는 피해를 입었다.
메가폰을 잡은 김학순 감독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애정과 사랑, 관심을 영화를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실존인물인 윤영하 소령(김무열)을 비롯해 한상국 중사(진구), 박동혁 병장(이현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존 전쟁영화와 달리 인물을 영웅으로 만들지 않고,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형·동생이자, 한 가정의 아들, 동료로 그려냈다.
김 감독은 영화 속 일상을 통해 개개인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했던 것들을 보여주며, 연평해전이 평범한 사람들의 헌신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한다.
눈여겨 볼 곳은 당시 치열하고 처참했던 해상전투신이다. 국내 최초로 해상전투신에 3D 촬영을 활용, 실감 나는 전투현장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그러나 진짜 감동은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실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지난 2002년 6월29일 9시 뉴스를 통해 실제 방송됐던 357호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과 생존 대원들의 인터뷰 장면은 영화를 보는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