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부분개장·8부두 개방 등 현안 해결
항만기능 재배치·벌크화물 유치 등 검토
FTA 활용 사업모델 배후단지 도입 추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큰 상을 받은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인천항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물류산업육성팀 실장은 제20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정부가 수여한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김 실장은 인천신항의 부분개장 문제, 인천항 제1, 2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인천내항 8부두 개방 등 인천항 현안 해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유공자로 선정됐다.

그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긴 했지만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인천신항 활성화, 벌크화물 유치,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조성 등이 인천항이 풀어나가야할 현안들이라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인천신항이 지난 1일 개장함에 따라 인천항도 동남아시아에 국한된 서비스에서 미주, 유럽 등의 항로까지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한·중 FTA가 발효되면 명실상부한 FTA 거점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신항이 조기에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확보, 인천신항 배후단지의 조기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인천내항 8부두를 시작으로 내항·남항·북항·신항 등에 대해 성장 잠재력 있는 품목에 따라 항만기능의 재배치 작업을 추진하고, 벌크화물의 인천항 유치 마케팅, 북항 활성화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인천항 인근에 난립한 중고 자동차 수출단지에 대해서도 일본의 중고차 옥션 거래 시스템, 리사이클링법 등을 검토해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인천항에서의 교역량이 많은 중국, 미국, 베트남 등의 국가와 FTA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인천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 등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중 카페리 업계와 연계한 한·중 해상특송 서비스와 같은 사업모델 등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인천항에 도입시켜 인천항의 물동량을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실장은 “인천항만공사가 올 해 출범한 지 10년을 맞는 만큼 이제는 인천항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책을 세우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