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명 참가… 1천여만원 기금 이웃에
年 3회 진행 “기부문화 널리 퍼뜨릴것”
“결손가정의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과 관심이 이어지게 하고자 대회를 마련했습니다.”
KBS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윤소종 역으로 시청자에 깊은 인상을 남긴 탤런트 이병욱(42)씨가 경기도 광주에서 오는 29일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하자 모두 의구심을 쏟아냈다.
광주가 고향도 아니고, 이곳에서 음식점을 개업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로라하는 수십 명의 연예인이 참여하는 남다른 스케일의 자선행사 소식이 알려지자 어리둥절한 반응이 잇따랐다.
“그 전에 지역에서 이 같은 자선행사가 없었는지 다들 관심을 보내주시네요. 스포츠 관련 프로모션 경험이 있다 보니 재미있게 기획했고, 무엇보다 제가 몸담고 있는 광주지역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합니다”라는 그는 사실 자선행사를 연 것이 처음이 아니다.
이씨는 지난해 말 광주 탄벌동에 장어요리 전문점인 ‘남자장어’를 오픈하고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광주 곤지암읍 중부cc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곳에서 모인 성금 200만원은 광주시에 기탁했다.

이번 제2회 이병욱 남자장어배 연예인초청 자선골프대회는 배포부터 남다르다. 한두 명의 연예인을 내세운 생색용 대회가 아니라 배우 홍요섭·박상면·김영호, 가수 주병선·김혜연, 야구선수 양준혁, 프로골퍼 최광수 등 각계 저명인사 총 40팀 16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광주 뉴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기획부터 섭외, 진행까지 그의 손길이 안 거친 곳이 없다. 본업인 배우에 음식점 운영, 여기에 자선행사까지 동분서주하는 그를 보며 주변에서는 “이러다가 지역 정가에 입문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이씨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매년 3회씩 진행할 예정으로 아홉 번째 대회는 중국에서 열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면서 “범죄는 어릴 적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분노가 커져 생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결손 가정 어린이들에게 계속 사랑과 관심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회를 통해 마련되는 1천여만원은 관내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뜻깊게 쓰일 예정이다.
글·사진=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