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업·주민 협력 발전 온힘
“지역의 특성에 맞는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정진율 경인지역본부장은 “과거엔 노인 일자리의 종류도 적고, 업무도 환경미화 등 비교적 단순노동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고령화와 함께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노인 일자리의 종류도 다양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인천은 노인의 비중이 타 시·도보다 많은 편은 아니지만, 노인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노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발굴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경인지역본부가 관할하는 지역은 경기도와 인천시 전체다. 전국의 6개 지역본부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담당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노인인력개발센터 등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인지역본부가 지난해 말 경기도 고양시에서 인천시 부평구로 이전한 이유도 이러한 부분이 작용했다.
정 본부장은 “경기도 북부에 지역본부가 있다 보니까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인천시청과 경기도청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천지역에서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실버종합물류사업’을 꼽았다. 이 사업은 각 아파트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이 단지까지 배송된 택배 물량을 각 가정으로 배송하는 사업이다.
정 본부장은 “기존에도 실버택배 사업이 일부 진행됐으나, 종합물류사업은 전국 대부분의 물류회사와 협력해 아파트단지로 들어오는 모든 택배물량을 노인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노인이 사용할 수 있는 전동카트 등이 이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 100여 명의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에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지자체, 지역의 기업, 지역 주민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노인 일자리를 마련하고 이것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