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츠는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기존 종목을 보다 안전하고 쉽게 개량하거나 전통놀이를 현대에 맞게 바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포츠다. 뉴스포츠는 참가자의 환경에 맞게 규정을 조율할 수 있으며, 또 규정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엔 참가자 중심의 체험형 스포츠를 지향하는 뉴스포츠의 노력으로 국내에서도 티볼, 플로어볼, 플라잉 디스크 등 다양한 뉴스포츠 종목이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학교체육 현장에도 도입되고 있다. 요즘 인기 있는 뉴스포츠 종목을 알아본다.

■ 한궁

투호·궁도 접목한 ‘IT 전통놀이’


= 한궁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보급하는 IT 뉴스포츠다. 전통놀이인 투호와 궁도의 장점이 접목돼 탄생한 생활체육 종목으로서 안전한 한궁핀과 점수합산기술을 융합하고, 생활체육에 맞는 경기규정을 만들어 남녀노소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한궁은 시합도 진행할 수 있는데 한궁핀을 왼손, 오른손 각 5회씩 총 10회를 투구하여 높은 점수를 낸 선수가 이기는 경기이다. 양손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좌·우뇌의 활동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남녀노소, 장애인이 다함께 어디서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티볼

정지된 볼 타격 특징 보급률 높아


= 티볼은 초·중·고 정규 체육수업 활동 종목 중 하나로 정해져 있을 만큼 가장 보급이 잘 돼 있는 종목이다. 티볼은 투수가 없는 야구형 게임으로 타자는 홈플레이트 뒤에 놓여 있는 배팅 티에 볼을 놓고 정지된 볼을 타격하는 경기다. 티볼의 장점은 누구나 타격의 재미를 맛볼 수 있으며 볼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티볼의 경기 규칙은 야구와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경기 인원은 9명이 아닌 10명이며 지역 룰에 따라 인원제한이 없는 곳도 있다. 도루는 금지돼 있으며 남녀 혼성으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또 3아웃제가 아닌 전원타격제로 경기를 진행하며 이전 이닝의 잔루를 인정하는 잔루인정제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배트와 공이 우레탄으로 만들어져 있어 탄력이 있고 안전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한국에선 티볼협회장배 전국초등학생 티볼대회, 도교육감배 티볼대회 등이 열리고 있으며 최근엔 제주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어 국내에서도 티볼이 점차적으로 확산 되고 있는 추세다.

■ 킥런볼

발야구와 비슷… 혼성경기 가능


= 킥런볼은 발야구와 비슷하다. 명칭에서 표현하는 바와 같이 차고 달리는 기술을 주로 하는 발야구와 럭비를 부분적으로 혼합한 경기다. 높은 운동기능수준이 필요하지 않고 남녀 혼성형태로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럭비경기용 공을 이용한다. 한 팀당 10명이 경기를 하며 5∼7회전 경기로 해 득점이 높은 팀이 승리한다.

공격자는 공을 찬 후 공격자 대기 구역에 있는 팀 동료를 돌고 공격팀 베이스를 밟으면 득점이 인정된다. 보통 남자는 3바퀴, 여자는 2바퀴를 돌지만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다.

■ 플라잉디스크

미국 ‘파이 접시’ 던지기서 유래


= 1940년대 미국 아이비 리그의 대학생들이 파이 접시를 던지면서 놀았던 것이 유래가 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1989년 디스크골프와 얼티미트 경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후원하는 비올림픽종목 세계대회인 ‘월드게임즈’의 시범종목이 됐다. 이 종목들은 2001년 8월 일본의 아키타 월드게임즈에서 처음으로 정식경기로 채택됐다.

얼티미트 경기는 한 팀에 7명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경기장 양쪽에 엔드존을 만들고 공격하는 측이 상대방 엔드존에서 디스크를 받으면 1점을 얻게 된다. 디스크를 받은 사람은 걷거나 달릴 수 없고 패스에 의해서만 전진이 가능하다. 반면 상대팀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수비를 할 수 있다.

패스가 잘못됐을 때, 디스크가 상대편에 잡히거나 땅에 닿았을 때 턴 오버가 선언된다. 디스크골프는 플라잉디스크를 날려서 몇 번 만에 골을 넣는가를 겨루는 종목이다. 골은 바스켓 형태를 하고 있으며 골 윗부분의 사슬에 디스크가 부딪히게 되면 바스켓에 떨어지며 골로 인정된다.

■ 츄크볼

여성도 쉽게하는 핸드볼형 경기


= 츄크볼은 탄력성이 있는 바운더(95∼100㎝ 정사각형 철로 된 틀에 고무로 된 네트)에 슛을 해 튀어나오는 공을 수비 측이 잡아내지 못하면 득점을 하게 되는 핸드볼형 뉴스포츠다. 패스와 캐치, 슛은 핸드볼과 흡사하지만 드리블은 없다.

또 가로채기와 몸싸움처럼 상대 팀의 공격을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되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도 쉽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또 츄크볼은 어느 곳에 있는 바운더든 슛할 수 있으며 다른 구기 종목과 달리 슛을 실패하면 공격 팀이 실점하게 된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