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빵·화덕만두 먹거리 군침
중국풍 건물 이색 데이트 코스

1884년 선린동 일대에 중국 조계지(조선 말 외국인이 자유롭게 거주하던 치외법권 구역)가 들어선 후 청나라 영사관을 중심으로 화교들이 본격 진출하면서 탄생한 인천 차이나타운은 그동안 한국인들에게 ‘작은 중국’으로 인식돼왔다. 짜장면이 처음 태어난 곳도 바로 이곳이다.

‘짜장면의 고향’답게 차이나타운에는 많은 중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지금은 짜장면을 처음 만든 곳으로 알려진 그 옛날 ‘공화춘’의 이름을 딴 곳부터, 원조 ‘공화춘’ 사장의 외손녀가 운영하는 곳까지 각양각색의 중화요릿집들이 ‘짜장면 거리’를 이루고 있다.

평일에도 점심시간만 되면 곳곳에서 짜장면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려는 이들이 몰려든다.

중국 춘장에 캐러맬을 혼합한 오리지날 한국식 짜장면과, 오이채·계란 프라이 등을 곁들여 먹는 짜장면, 대만·중국 현지에서 노하우를 익혔다는 하얀 짜장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2012년에는 옛 공화춘 건물을 개조해 전국 최초로 ‘짜장면 박물관’이 문을 열기도 했다.

우리네 송편처럼 중국에서 추석 때 먹는 과자인 월병과 중국식 호떡인 공갈빵 역시 차이나타운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다. 대만 출신 화교들이 많아 대만의 대표 간식인 펑리수도 만나볼 수 있다. 월병 안에 팥소나 말린 과일을 넣었다면, 펑리수에는 파인애플 잼을 넣은게 특징이다.

커다란 화덕에서 구워내 ‘화덕만두’라고도 불리는 옹기병과 밀가루 반죽 안에 팥과 크림치즈, 초코 등의 소를 넣어 굽는 빵인 홍두병 역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색적인 먹을거리와 중국풍 건물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최근에는 동화 속 내용을 벽화에 담은 ‘동화마을’이 바로 옆 송월동에 조성되며 연인과 가족들 사이에서 새로운 데이트 코스, 가까운 가족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은 410만명에 달한다.

/글 =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