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어 간판들 즐비
우리나라에 수원 고등동 같은 ‘중국인 거리’가 있다면 일본에는 ‘브라질타운’이 있다. 1990년대부터 일자리를 찾기 위해 온 일본계 브라질인들(일계인)이 일본 군마현 오이즈미초에 브라질타운을 형성했다.
중국인 거리에서 한자 간판과 양꼬치 판매점 등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브라질타운에서도 브라질 현지 음식점과 포르투갈어 간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전남대 임영언·김재기 교수가 지난 2011년 발표한 논문 ‘일계인 디아스포라의 귀환과 브라질타운 형성에 관한 연구-군마겐 오이즈미초 일계 브라질인타운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후 많은 일본인들이 남미로 이주했는데, 1990년 일본 정부가 법적으로 일계인 2·3세의 취업을 허용하면서 브라질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일계인들의 유입이 급격히 늘었다.
이들은 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밀집지역 오이즈미초로 몰렸다.
현재 오이즈미초는 일본에서 가장 외국인이 많은 지역으로, 지난 2011년 기준 이곳에 사는 외국인의 71.6%는 일계인이다. 자연스레 일계인들을 위한 브라질타운이 오이즈미초에 형성됐다.
/글 =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