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가공품 생산 지원·기술 교육
안전 먹거리·소득증대 이바지 기대
몽골 농·축산업의 미래를 이끌 농업기술지원센터가 우리 기술력을 토대로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경대학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몽골농업대학에서 바야르마 몽골 농림부 식량정책조정국장, 헤루가 몽골농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기술지원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몽골농대 내 총 450㎡ 규모로 마련된 센터에는 친환경농축산물GAP(우수농산물)인증센터, 공동기기분석센터, 유·육가공연구실, 동물생명공학연구실, 육학연구실 등 6개 인증기관 및 연구지원시설이 마련됐다.
이중 친환경농축산물GAP인증센터는 안전성이 인증되지 않은 농산물의 재배방식과 수입구조에서 벗어나 우수농산물 인증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공동기기분석센터는 토양과 농산물의 농약, 잔류항생제 성분 등을 분석하고, 유·육가공연구실은 햄과 각종 유제품 등 고부가가치 유·육가공품 생산을 지원한다.
또 센터는 몽골 농가의 농축산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교육과 현장적용기술을 지원하고, 온실을 이용한 각종 채소와 자생식물 생산기술도 전파한다.
그동안 몽골지역의 농산물은 농약이나 중금속 오염 등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생산되거나 수입됐고, 축산물은 방목 위주로 생산돼 낮은 생산성을 보여왔다.
KOICA와 한경대는 이번 센터 개관이 몽골 내 안전한 먹거리의 확보, 다양한 건강 기능성 상품 생산 등 국민 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흥열 KOICA 몽골사무소장은 “센터는 몽골 농축산업의 기술적인 발전과 기반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최일신 한경대 교수 겸 경인미래사회발전연구원장은 “국내 연구진의 노력으로 몽골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셈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OICA와 한경대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13차례에 걸쳐 국내 연구진과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18억여원을 들여 ‘몽골 친환경 농업생산성 향상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몽골 울란바토르/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