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재감독·홍콩 느와르 스타
대표작 기획 상영·만남의 시간도

7월 16일에 개막하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아시아 장르영화계의 두 거장, 일본 천재 감독 소노 시온과 홍콩느와르 스타 임달화의 특별전을 연다.

소노 시온은 영화감독이자 시인으로 일본 문화의 영원한 반항아, 폭력과 에로티시즘의 작가 등으로 불린다.

17세에 시인으로 등단, 1985년 ‘나는 소노 시온이다!’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 일본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메시지를 독창적인 스타일로 다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골수팬을 확보하며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BiFan에서는 일본국제교류기금·서울문화센터와 공동주최로 특별전 ‘나는 소노 시온이 (아니)다’를 기획 상영한다.

‘자살 클럽(2002)’, ‘노리코의 식탁(2005)’, ‘두더지(2011)’ 등 널리 알려진 대표작들 뿐만 아니라 소노 시온이 “이 작품은 내 영혼의 집대성이다”라고 말한 신작 ‘러브&피스(2015)’를 비롯, 일본 외 최초로 공개되는 ‘리얼 술래잡기(2015)’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소노 시온도 직접 부천을 찾아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느와르 스타 임달화도 부천을 찾는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온 임달화는 ‘도둑들(2012)’에서 홍콩 도둑 ‘첸’역으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다. 임달화가 본인의 회고전을 위해 직접 엄선한 다섯 편과 그의 최신작 한 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영화 ‘감시자들(2013)’의 원작인 ‘천공의 눈(2007)’을 비롯해, 임달화가 감독으로서 첫 메가폰을 잡은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2013)’가 눈에 띈다.

또한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총봉차(2015)’ 등 단순히 그의 과거 작품을 돌아보는 기획이 아닌, 임달화라는 배우의 현재까지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영화인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