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실종사고에 취약한 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내 기업·기관과 머리를 맞댔다.

성남시는 지난 26일 청사 부시장실에서 KT 분당지사, 성남중원경찰서, 이마트 분당점, 성남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성남시 지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장애인 실종예방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음 달까지 20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우선 위치 추적기를 장착한 휴대전화를 전달하고, 오는 2016년 7월까지 80명의 장애인에게 확대 보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휴대전화에 설치된 위치추적 앱은 소지 대상자가 위험 지역을 배회하거나 거주지를 벗어난 경우 보호자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KT 분당지사는 GPS 위치추적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 및 앞으로 2년 동안의 통신료를 후원하며, 같은 기간 이마트 분당점은 휴대전화 앱 서비스 유지 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성남중원서는 발달 장애인실종 신고 접수 시 수색과 위치 확인에 나서고, 성남시장애인복지관은 후원자를 관리해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이 밖에 성남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후원자 발굴·지원·지역사회 홍보 임무를, 성남시는 종합 행정지원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336명 지적장애인 가운데 31명이 3회 이상 상습 실종자였다”며 “GPS위치 추적 앱을 설치한 휴대전화가 실종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