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아메리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30일(현지시간) 칠레 콘셉시온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파라과이와의 4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이날 메시는 파라과이의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몰아주며 3도움을 기록,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칠레와 4일 결승전을 치른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활약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파라과이에 6-1 대승을 거뒀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골을 넣으며 가볍게 출발했다.

대회 내내 지독한 골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아르헨티나에 해결사는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파라과이의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자 무리한 슈팅 대신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내주며 공격을 살아나게 했다.

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목표로 정확하게 올렸다.
▲ 코파아메리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마르코스 로호가 30일(현지시간) 칠레 콘셉시온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파라과이와의 4강전에서 동료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를 6-1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AP=연합뉴스

로호는 골 지역 앞에서 메시의 프리킥을 침착하게 받은 뒤 달려드는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공을 낮게 깔아 차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의 추가 골도 메시의 패스에서 나왔다.

메시는 전반 27분 미드필드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생제르맹)와 수비수들 사이 빈 곳으로 찔러준 패스를 파스토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메시는 5-1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후반 38분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쓰러진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골을 찔러줘 자신의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후반 2분 앙헬 디마리아가 파라과이의 추격을 뿌리치는 추가 골을 넣으면서 3-1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4-1로 승부의 추가 기운 후반 35분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의 헤딩골로 5-1을 만들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5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칠레와 남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