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배경에는 자금줄이 막힌 소상공인들에 대한 맞춤형 보증 지원이 있었다.
1일 도와 경기신보에 따르면 경기신보는 메르스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곧바로 24시간 비상 보증 체제에 돌입했다. 보증 업무를 경험해 본 직원은 본점 직원까지 평택 등 메르스 타격지역에 파견돼 지원 업무에 들어갔다.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과 이민우 영업이사는 직접 직원 조회 등을 통해 파견 가능 직원을 확보했고, 현장에서도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사실상 총을 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전장에 투입된 셈이다.
도내 소상공인들을 위한 경영안전자금 841억원을 긴급 편성해 최소한의 절차로 긴급 보증을 시작했고,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메르스 발병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총 750억원 규모의 한마음 특례보증 지원도 시작했다.
어려웠던 경기만큼 수요도 폭발적이었다. 메르스 발병 이전인 올 5월 평택지점의 상담, 접수건수는 300여 건이었지만 발병 이후 1일 평균 보증 상담·접수 건수만 300여 건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직원들은 주말 반납은 물론 새벽까지 직원들과 함께하며 경제회복에 전념했다.
특히 경기신보는 보증부실 리스크 발생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편의 제고와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심사방법 완화 및 접수서류를 생략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10일부터 29일까지 총 3천939개 업체에 1천489억 원을 지원했다. 보증지원으로 소상공인들의 불안감이 줄어들자 소비심리는 살아났다. 6월 첫 주 경기지역 신용카드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3% 감소했으나, 3주차에 들어서면서 -1.7%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줄었다.
김병기 이사장은 “메르스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