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 브랜드화하고, 어족자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때입니다.”

조성원 경기남부수협 조합장은 경기만 일대에서 생산되는 물김의 통합브랜드화를 주장하고 있다. 우선 도의 G마크를 획득하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소비자가 다가가기 쉽고 경기도와 화성시, 안산시를 아우르는 특화상품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조 조합장은 “이를 위해 마른김을 1차 가공하고, 2~4차 가공을 통해 소비자까지 전달하는 체계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김 가공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산업을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랴오닝, 헤이룽장, 지린성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미 중국의 대형 유통체인업체와도 사업을 조율 중이다. 이 경우 최소 200만명의 배후수요가 마련되고, 사업 초기 40억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조합장은 “김도 수출의 문이 열렸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수협중앙회 무역사무소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실패하지 않는 대중국 창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어족자원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어민과 함께 자원을 관리하고 이를 수확해 수익을 분배하면 어촌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지만 이를 관리할 권한이 없어 다른 지역 어민에게 도난당하는 등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어서다.

조 조합장은 “수협과 어민들이 관련 면허를 신규로 부여받지 못해 우수 어족자원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마을어업이 곤란하면 대표기관을 수협으로 해 지금이라도 시험조업 등 일정 부분의 해저수산물을 수확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