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라운딩 ‘골프에 푹’
초등학교 6학년때 본격 시작
용인대 총장배 준우승 ‘자극’
베스컨배 청소년대회서 1위
“고교 진학 후 태극마크 꿈”


“우승을 할 때까지 묵묵히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골프 유망주’ 김은채(김포 양곡중 2년)는 지난 1∼2일 충북 아트밸리CC 에서 열린 제4회 베스컨배 한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1위에 올라 전국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6일 인터뷰에서 김은채는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도 많았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글을 치고 버디도 많이 잡아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가 첫 전국대회 첫 우승이었다. 이전까지 말없이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채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라운딩을 나갔다가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그는 “먼저 부모님께 골프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장래에 대한 꿈이 없었던 내가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하자 기특해 하셨던 것 같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용인대 총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은채는 이번 베스컨배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김은채는 본인에게 있어 지난 용인대 총장배가 큰 자극이 됐다고 했다. 그는 “용인대 총장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하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베스컨배를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했다.

실제로 김은채는 하루에 12시간 씩 훈련에 집중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골프 연습장에서 훈련했고 집에 돌아와서도 1시간 가량 빈 스윙과 퍼터 연습에 시간을 투자했다. 김은채는 “힘들기는 했지만 결과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이 전국대회 첫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은채의 장점은 경기장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시합장에서 떨리지 않는다는 것은 솔직히 거짓말이다”라면서도 “스윙을 하면서 원하는 위치에 안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최대한 연습 라운딩을 뛰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선 “쇼트 게임 중에서도 퍼터를 좀 더 잘치고 싶다. 퍼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라고 짚었다.

김은채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목표다”라며 “남은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큰 욕심은 없지만 이전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