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사진이 도입된 것은 19세기 후반이다. 당시 지식인 사이에서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일본에서 사진을 배운 황철(1864~1930)은 1883년 집을 개조해 사진촬영소를 설치했다.
이때부터 사진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돼 서서히 확산됐다. 이때만 해도 사진은 모두 흑백사진이었다. 컬러사진이 국내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53년으로 전해지고 있다.
컬러사진이 등장했지만 이를 사용하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1960년대까지 흑백사진이 주를 이뤘으며, 일반 가정에서 컬러사진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1970년 안팎이다.
사진은 1990년대 디지털카메라 등장으로 급격하게 대중화됐다. 필름 카메라는 찍은 사진을 보기까지 현상과 인화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에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찍은 사진을 별도의 비용없이 그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고, 이 휴대전화에 카메라 기능이 장착되면서 사진은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2010년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은 SNS라는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는 단순히 사진을 찍고 간직하는 것을 넘어 사진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