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이웃에 전해진다니 행복”
내달부터는 ‘겨울 무’ 농사 시작
“지난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참회의 땀’으로 기른 감자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다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의정부보호관찰소(소장·이태원)와 의정부 법사랑위원협의회(회장·김명달)는 최근 양주에 있는 사회봉사 작업 농장 ‘참사랑 나눔터’에서 수확한 감자 약 2천㎏을 경기 북부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참사랑 나눔터는 김명달 협의회 회장이 자신의 땅을 무상 대여한 밭으로, 10여 년째 보호관찰소와 협의회가 공동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이곳에서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보호관찰소 직원, 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감자를 파종해 3개월여간 정성껏 재배했다.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대부분이 농사일에 서툴지만, 경험 있는 협의회 회원들의 지도에 따라 모두가 힘을 합쳐 쉬지 않고 농사를 지었다. 감자가 쑥쑥 잘 자라도록 정기적으로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정성을 쏟은 결과 지난 10일 주먹 크기만 한 감자를 거둬들였다.
사회복지시설로 보내질, 상자마다 그득하게 담긴 감자를 보며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은 “어려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보호관찰소와 협의회는 다음 달부터 겨울에 쓸 무를 재배할 계획이다. 김명달 회장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은 참회의 땀방울을 흘리며 재배한 농작물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자존감을 갖는다”며 “참사랑 나눔터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려운 이웃들 온정의 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