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47 은32 동29… 2배 이상 늘어
선택종목 금메달 편중은 아쉬움

홈 대회라는 이점과 함께 국가대표 1진들이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며 종합 1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메달이 편중된 것은 아쉽다. 12일 동안 펼쳐진 유니버시아드를 결산해 본다.
■하계 종합대회 첫 1위-최다 메달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내로라하는 강국들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했다는 점이다. 물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대회였지만, 그래도 국제무대에서 우승했다는 점은 놀랄만 하다.
우리나라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2번째며, 메달 수가 동계보다 많은 하계 대회로만 한정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 1위에 걸맞게 메달 수확도 풍작이다. 한국의 금메달 수는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금 17·은 12· 동 12개)에 비해 2.5배 이상을 더 땄고, 그동안 메달이 가장 많았던 2011년 중국 선전 대회(금 28·은 21·동 30개)보다도 금메달과 전체 메달수가 각각 19개와 29개가 더 많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2003년 대구(금 26·은 11개·동 15개)보다도 월등히 많이 땄다.

한국은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4일 유도와 사격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2위(금 2·은 2·동 1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5일에는 중국과 일본에 밀려 3위(금 4·은 6·동 6개)로 밀렸지만, 6일 사격과 유도의 활약으로 금 6개를 추가,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대회 폐막까지 줄곧 1위를 달리며 중국과 러시아, 미국은 물론 3위 경쟁자였던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종합 우승의 비결은 전통적 강세종목인 유도, 양궁의 선전과 선택 종목의 집중을 꼽을 수 있다. 태권도와 양궁, 유도가 각각 8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역대 최고 성적을 견인했고, 배드민턴은 6개 전 종목을 석권했다.
사격은 금 6개, 테니스와 리듬체조에서도 각각 3개의 금을 캤다. 또 2개씩 금메달이 나온 펜싱과 골프, 1개의 탁구도 종합 1위에 큰 보탬이 됐다.
그러나 금메달이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은 앞으로의 숙제로 남는다. 전체 21개 종목 중 금을 캔 종목은 10개에 불과하다. 정식 종목이 아닌 개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종목(골프·배드민턴·사격·야구·양궁·조정·태권도·핸드볼)에선 30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선택 종목이 아니었다면 금이 17개로 대폭 줄어든 셈이다. 특히 50개와 42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과 수영에선 단 1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신창윤·이원근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