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5년간 올스타전은 승부보다는 ‘쇼’에 치중해왔다. 바르셀로나를 초청한 2010년 대회나,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을 초청한 2012년 대회 등 K리그 밖의 흥행 요소에 치중했다. 골 장면보다는 기발한 세리머니가 더 주목받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은 다른 느낌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일 골키퍼와 수비수를 선발하면서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한발 더 나갔다. 그는 “K리그 선수들이 자신의 수준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동아시안컵 예비명단에 오른 젊은 선수들을 팀 슈틸리케에 대거 선발했다. 수원 삼성의 조타수인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21), 성남FC의 고공비행을 이끄는 스트라이커 황의조(23), 전남 드래곤즈의 ‘광양 루니’ 이종호(23) 등을 뽑았다.
여기에 K리그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정승현(21·울산 현대)의 선발은 슈틸리케 감독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올스타전 전날 열리는 공식 훈련은 두 팀이 경기장에서 같은 시간에 함께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슈틸리케 감독의 요청에 따라 팀 슈틸리케는 와∼스타디움 옆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치른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비스트와 AOA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축하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