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절약·대중교통 이용 이산화탄소 배출 줄여야
날씨 빅데이터 활용 수익창출 ‘창조경제 기반’ 으로


경인 지역의 날씨와 기상 예보를 책임지는 남재철 수도권기상청장은 “최근 이상 기상 현상은 지구가 인류에게 경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가 지구촌 이슈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이슈는 이제 세계적 화두다.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농도가 1900년대 중반부터 100년 새 400PPM을 넘었다.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기후변화는 3배 이상 빨라져 과거 100년간 전 지구 기온이 1.8도 상승한 것에 비해 미래 100년 후에는 5.3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도가 4℃만 상승해도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져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전 세계인이 해결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프란체스코 교황이 기후변화에 관한 회칙을 발표했다.

회칙이란 교황이 가톨릭 신자와 성직자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메시지로, 교황이 회칙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진국들이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는 교황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그 의미가 크다.

-수도권기상청의 역할과 앞으로 계획은.

수도권 지역은 도시가 밀집돼 있고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의 70% 정도를 배출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대책이 중요하다. 이에 수도권청은 수도권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기상기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됐다.

수도권 지역은 도시지역이지만 지역별, 산업별 다양한 특징이 공존하는 복합지대로, 기존 지방기상청에서 했던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수도권 지리, 문화, 산업별 특징을 반영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수요자 요구에 맞춘 최적화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상정보는 단순히 재해예방을 위한 수단의 차원을 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빅데이터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상자료를 가공하여 제공하고 그 정보들이 산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하는 것도 수도권청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안 쓰는 전기는 끄고,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자. 언제까지나 지구가 인간을 먹여 살릴 수는 없다.

지구는 우리가 지켜야 할 존재이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전까지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