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도 막상 옆에 없으면 또 보고 싶어”

‘우리 가족은 네 식구다. 난 세 식구가 좋다. 어느 날 엄마는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동생을 낳아버렸다…’.

초등부 대상(인천시교육감상) 수상자 한지영(청량초3·사진)양은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수줍게 말했다.

제13회 푸른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인천시교육감상 대상을 수상한 ‘나와 동생’은 어린이다운 솔직함이 미소 짓게 만드는 글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한양은 “4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지만 서로 양보를 잘 안 해서 자주 싸운다”며 “그걸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동생을 주제로 글을 썼다”고 말했다.

또 한양은 “글쓰기 대회 당일에도 동생이 옆에서 글을 못 쓰게 훼방을 놔서 아빠한테 동생 좀 데리고 어디 다녀오라고 했다”며 “그런데 막상 동생이 가고 나니까 보고 싶었고 그런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양의 장래희망은 발레리나다. 발레를 배운 지 벌써 7년 째다. 한양은 어려운 동작을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크다며 꼭 멋진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