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 기간에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기를 피하면 작년보다 편안한 휴가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평택제천선 충주∼제천 등 5개 구간 110km 신설 및 확장 개통과 고속철도 호남선·포항선·경부고속철도 2단계(대전·대구 도심구간)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올 여름 휴가철에는 다음달 1~7일중 전체 휴가객의 38.2%가 몰리고, 같은달 1(출발)~2일(귀경)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전체 이동인원은 작년보다 5.0%가 증가하고,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7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하계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대책기간 동안 교통수요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여름 특별교통대책기간(이달 24일∼다음달 9일) 17일간 일평균 459만명 총 7천801만명이 이동해 작년 대비 5.0% 증가, 평시대비 26.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총 7천325만대(일평균 431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총 6천941만대, 일평균 408만대)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책기간 동안 올 여름 휴가객의 약 70.0%가 몰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다음달 1∼7일(7일간)까지는 전체 중 38.2%의 이동수요가 집중돼 평시에 비해 약 34.5% 정도 이동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속도로 혼잡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다음달 1일 차량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2일 귀경차량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같은달 2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휴가 지역으로는 ▲동해안권(25.7%)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해안권(21.2%) ▲서해안권(10.7%) ▲제주권(10.5%)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여름철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송력 증강과 도로소통대책에 중점을 두면서도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해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휴가기간 이동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1일 평균 철도 8회, 고속버스 279회, 항공기 34편, 선박 195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이 증강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지정, 교통 집중기 및 혼잡구간 등에 대한 교통정보 제공 등 사전 홍보를 강화해 혼잡구간 우회 등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스마트폰 앱,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실시간 도로소통 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해 교통수요가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이 제공되고,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 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콜센터(1588-2504)와 도로전광판(VMS) 1천713개(고속도로 1천133, 국도 580)가 운영되며, 우회도로 등이 포함된 교통안내지도(2.2만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16개 노선 57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695㎞)에 대해 국도로 우회를 유도하고,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9개 구간(169㎞)에 대해서는 우회도로가 지정·운영된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교통정보를 취득하는 경로가 휴대전화/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58.3%로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도로공사에서는 로드 플러스 네트워크 용량을 1천50MB에서 1천500MB로 상시체계를 유지해 기존 시간당 23만 명에서 1.4배 증가한 33만명이 동시 접속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도로의 준공 및 조기 개통, 고속도로 갓길의 효율적 운용과 교통수요 관리, 피서지 주변 도로 교통대책 등 다양한 교통소통대책이 시행된다.

평택제천선 충주-제천 구간(42km)이 신설 개통되고 남해선 냉정∼부산 등 4개 구간(68km)이 확장 개통 되었으며, 일반국도 45호선 아산 신동∼탕정 등 25개구간(188㎞)이 준공 개통되고, 43호선 경기 화성시 분천∼송산 등 13개구간(56㎞)이 임시 개통됐다.

또한 갓길 차로제(30개 구간 215㎞), 승용차 임시 갓길 차로(2개 구간 11㎞)군 영해 정체를 완화하고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해안선·남해1지선 2개 분기점의 진입램프 접속부를 축소 운영해 진입 차량으로 인한 본선 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에는 평소와 같이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교통상황에 따라 수원, 기흥, 매송, 비봉 등 4개 노선 24개 주요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조절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 등 8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제어를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주요 해수욕장 및 국립공원 등 휴가지 인근 정체가 예상되는 43개 영업소는 교통상황에 맞춰 출구부스 탄력운영 및 근무자 추가편성, 우회도로 안내, 갓길 이동수납 등을 통해 교통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1대를 추가 운영해 총 3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피서객의 편의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자동차 제작사 합동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 총 17개소(27개 코너)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서비스가 실시되고, 화물차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대책기간(이달 24~다음달 9일) 중에 주요 휴게소 7개소에서 등화장치 점검(정비) 등 무상 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

고속도로 정체구간 졸음 쉼터 4개소에서는 '시원한 물 드림 행사'를 추진하고 안전순찰차를 활용 냉각수 보충, 배터리 충전 제공 등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속도로 본선 주요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83칸을 추가 설치하고, 휴게소의 경우 직원용 화장실 개방 등 736칸을 추가 이용토록 하여 총 919칸을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도로관리청별로 집중호우 등 기상특보시 비상근무체계 구축과 항공기 및 여객선에 대한 운항통제 강화 등 여름철 특성에 맞는 안전대책이 시행된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도로 포장, 안전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고 졸음운전 예방, 안전벨트매기 등 안전운전 캠페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및 터널 교통사고에 대비 119구급대 연락체계(305개소) 구축과 구난 차량(1천904대) 신속 연락 체계 구축 등 교통사고시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처리 체계가 구축·운영된다.

버스운전자의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예비운전자 확보 및 운전 중 휴식을 철저히 이행하며, 운전자 특별안전교육을 실시(이달 16~23일)해 대중교통 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분야별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역, 주요시설물(건축물, 교량, 터널, 옹벽 등)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점검과 함께 집중 호우 대비 수해 우려 지점 관리 및 배수로 정비실태를 점검,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재해 우려 개소 등 취약개소 관리강화 및 복구장비 확보, 운행선 인접공사 안전확보 조치 및 확인·점검 강화, 신호보안장치에 대한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집중호우 등 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여름철 재해대책본부를 운영중에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예상 혼잡일자와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 시점과 경로를 결정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VMS), 교통상황 안내전화(종합교통정보 1333, 고속도로 콜센터 1588-2504)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리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