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200m 銅 여호수아
작년 김국영 추월 100m 우승
수영 양정두 금빛낭보 기대
궁사 이우석·김종호 활시위
테니스 한나래·펜싱 이라진도


국내 최대 스포츠 대제전인 ‘전국체육대회’(10월16일~22일 강원도 일대, 이하 전국체전)에 나설 인천 대표 선수들이 뽑혔다. 인천 엘리트 체육은 시 재정난 탓에 종합 순위 5위를 차지한 지난해 전국체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지난해 말에는 인천시체육회 등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도 구조조정 칼바람을 맞았다. 이 때문에 올해 전국체전은 인천 엘리트 체육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장차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최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천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을 소개해 본다.

■ 최강 스프린터 여호수아 등 인천 육상의 힘

인천 아시안게임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국내 최강 스프린터’ 여호수아(인천시청)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당시 남자육상 단거리로는 28년 만에 2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1천600m 계주에선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신기록인 3분04초03으로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여호수아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주종목인 200m는 물론, 경쟁자인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을 제치고 100m에서도 우승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성혁제(경찰대, 400m), 육지은(남동구청, 〃), 진민섭(상무, 장대높이뛰기), 정예림(한국체대, 원반던지기), 박성면(인하대, 400m 허들), 정순옥(인천시청, 멀리뛰기)을 비롯해 110m 허들 이정준과 여자 단거리 기대주 강다슬 등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 ‘마린보이’ 박태환 빈자리 무엇으로 메울까

수영에선 지난해 전국체전 3관왕을 차지한 양정두(인천시청, 접영 50m 등)가 금빛 물살을 가를 채비를 하고 있다. 2관왕 박진영(작전여고, 접영)과 고미소(인천체고, 자유형) 등 10대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조은비(인천시청, 2관왕)·문나윤(〃) 등이 뛰는 다이빙도 주목할 종목이다.


■ 양궁·복싱·스쿼시 등 강세 종목에선 누가 뛰나

인천 메달 효자 종목인 양궁은 ‘소년신궁’ 이우석(인천체고)과 김종호(계양구청) 등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어김없이 종목별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최강의 실력을 다시금 선보인 복싱에선 오연지, 오범석, 장병희 등 금메달리스트 외에도 숨은 복병들이 많다.

레슬링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김용민(인천환경공단)을, 역도는 안용권(인천시청)·김소화(〃)를 주축으로 금빛 낭보를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3개의 금메달이 나왔던 스쿼시에선 유성연·장유진·양연수·이지현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동구청에 둥지를 튼 태권도 박효지, 김휘랑 등의 정상 재탈환과 국가대표를 단 김빛나의 선전도 주목된다. 요트에선 김지훈·김창주의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 떠오르는 스포츠 스타들도 도전장

최근 국내외 주요 대회를 잇달아 석권하며 어느덧 한국 여자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선 한나래(인천시청),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펜싱 사브르 금메달을 따내며 2인자라는 수식어를 벗어던진 이라진(중구청) 등도 또 한 번 영광을 일궈낼 준비를 하고 있다.


■ 전국체전 성적 분수령은 단체 구기 종목

배점이 높은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 여자핸드볼의 간판 김온아와 류은희가 맹활약하고 있는 인천시청과 언니들에 뒤질세라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인천비즈니스고의 선전이 기대된다. 여자축구(현대제철), 야구(인하대), 배구(인하대), 농구(송도고·인성여고) 등의 종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