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로 비상사태 선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우어레이크 인근 모건 밸리 로드에서 30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 일대가 온통 붉은 화염과 연기로 휩싸여 있다.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은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헬기부대를 파견키로 했다. /로우어레이크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대형 산불 20여건이 동시에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로키 화재'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불은 지난달 29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200여 km 떨어진 레이크 카운티에서 발생했으며, 이달 2일 정오까지 주택 24채와 다른 건물 26채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천900여 명, 헬리콥터 19대, 산불진화용 항공기 4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진화율은 5%에 불과하다. 이 불이 태운 면적은 약 190㎢다.

집을 떠난 이재민들은 근처 고등학교 등에 임시로 수용됐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로 보면 2일 기준으로 20여 개의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주 북부에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산불 진압에 투입된 경찰관은 9천여 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산불을 끄던 소방관 한 명이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불길에 갇혀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산불이 심해지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을 위한 긴급 자원 동원을 지시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