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보행자 중심의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육교철거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19일 관양시장 앞 육교를 철거했다. 지난 2013년 수의과학검역원 앞(안양6동)과 지난 해 명학공원 앞 육교에 이어 3번째 철거로 시는 올해 하반기 경수대로 건영아파트 앞과 내년 안양3동 국민은행 앞 등 2개소를 추가로 철거할 예정이다.

현재 안양시 관내 육교는 모두 33개소. 이번 관양시장 앞 육교를 포함해 철거됐거나 철거를 앞둔 5곳의 육교는 주변의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육교가 설치 돼 있음에도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다.

시는 육교가 철거 된 관양시장 앞에 사업비 1억2천900만원을 들여 오는 8일까지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교통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육교 철거로 무단횡단 예방과 함께 주민들의 보행권이 확보되고 자연스럽게 관양시장 주변 상권 활성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두산 시 도로과장은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1990년대 많이 건설했던 육교지만 도시 미관을 해치는 데다 최근 계단이용을 기피하는 노령 인구가 늘어나 무단횡단 요인이 되고 있다. 교통정책 또한 차량보다는 보행자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육교 철거의 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이와 같은 요인이 발생하는 육교를 철거, 시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하고 지역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석철·김종찬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