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나이·인종까지 초월
매일 달라지는 얼굴 ‘독특’
영상미·대사 관객 큰 울림
감독 : 백감독
출연배우 : 한효주, 박서준, 이범수, 김주혁, 이진욱, 유연석, 김대명, 우에노 주리
개봉일 : 8월 20일
126분/12세 관람가/판타지 로맨스
“사실…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
우진(박서준)은 가구점 매니저 이수(한효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사실 우진은 오랫동안 이수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수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우진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뷰티인사이드’는 사춘기 18살부터 성별과 나이는 물론 인종까지 넘어서며 매일 다른 모습으로 사는 우진이 이수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상대방의 겉모습만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숨겨진 내면까지도 사랑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 밖에도 123명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스태프들은 물론 출연 배우들이 속한 매니지먼트 대표까지 출연했다는 후문이다.
CF와 뮤직비디오 쪽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백성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색감과 앵글 구도를 선보였다. 마치 완성도 높은 한 편의 광고를 보는 듯하다.
배우들의 개성과 영상미 외에 관객들의 가슴에 와 닿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우진의 ‘인터넷으로 모든 게 가능한 세상에서 얼굴 없이 사는 게 편하니까…’라는 대사는 현대사회의 메마른 인간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준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