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는 일과를 마친 후 종종 아내와 공원을 찾는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진 공원에서 풍기는 풀 내음은 하룻동안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절로 풀리게 한다. 김씨는 이번 주말에는 공원으로 아이들과 소풍을 갈 생각이다.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요즘 공원은 뜨거운 여름을 피할 수 있도록 분수대가 잘 구비돼 있다. 아이들은 분수대 속에서 즐거워한다. 아이들과 함께 돗자리와 김밥 등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잔디밭에 누워있으면 여느 피서지 못지 않다.

최근 동네 공원이 문화·운동·레저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과거 공원은 어르신들이 주로 찾고 산책 정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요즘 공원은 그 모습이 확 달라졌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찾아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각각 생활 스포츠를 즐긴다. 또 일부 공원에는 캠핑 시설도 마련돼 있어 캠핑족들을 불러 모은다. 각종 문화·예술 공연도 공원에서 자주 열려 굳이 콘서트 장이나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문화 공연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수원 광교호수공원에는 호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어반레비, 분수대인 신비한 물너미, 조용한 물 숲, 향긋한 꽃 섬과 같은 인공 식물섬을 비롯해 국제 규격의 인공암벽장, 공연 전문가 혹은 아마추어 동호회가 무료 공연을 열 수 있도록 한 마당극장, 캠핑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양 평촌중앙공원은 매주 토요일 마다 시민들이 자신들이 쓰던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인천 송도 센트럴공원은 이국적인 도심 풍경 속에서 다양한 문화 및 레저 스포츠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부천 상동호수공원에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X-게임장이 있다.

과거의 ‘따분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공원은 이제 지역 시민들의 여가와 복지 증대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어떤 공원이 있는 지 주말에 한번 나가보면 어떨까.

/신창윤·이원근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