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에 위치한 공원들은 각각 특색있는 모습으로 지역민들을 반긴다.

산책로와 몇 개의 운동시설 만을 볼 수 있었던 예년의 장소가 이제는 복합문화 시설로 탈바꿈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시 관내 공원들은 각기 다른 모습과 볼거리로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원의 매력에 빠져보자.

■ 인천 송도 센트럴공원

삼둥이 명소 송도판 베네치아

송도 센트럴공원은 이국적인 도심 풍경 속에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길이 1.8㎞, 폭 최대 110m의 물길(면적 6만3천390㎡)을 따라 ‘수상택시’ ‘카누’ ‘카약’ ‘패밀리보트’ 등을 타고 송도 마천루 도심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곳은 최근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송도 주민인 배우 송일국씨와 세쌍둥이의 나들이 모습이 종종 보이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곳은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기러 온 나들이객들로 늘 북적인다. 작은 유람선과 같은 수상택시는 가족들에게 인기다. 배터리로 가는 보트인 패밀리보트는 어린이도 운전할 수 있다. 5명을 기준으로 30분에 3만5천원이다.

또 직접 노를 젓는 무동력 수상 레저스포츠인 패들링(카누·카약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3명이 타는 카누·카약은 친구나 연인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3명 기준으로 50분에 2만5천원이다. 보드 위에 선 채로 패들을 저어 나가는 신종 레포츠 SUP(Stand Up Paddle Board)도 눈길을 끈다. 60분에 1만원을 받는다.

수상 레저 외에도 공원에는 숨은 볼거리가 많다. 최근 문을 연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의 앞뜰은 아늑한 분위기를 즐기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변 문화예술 공간인 트라이볼 등을 들러 전시와 공연도 즐길 수 있다.

■ 인천대공원

시원한 물썰매장 인기만점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대공원은 습지원·숲속도서관·어린이동물원 등의 테마 공원이 있다. 야외음악당·사계절 썰매장 등의 시설도 설치돼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사계절 썰매장이다. 여름에는 물썰매를, 겨울에는 눈썰매를 탈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데, 여름 시즌에는 6시에 문을 닫는다.

다만,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한 시간 더 연장한다. 성인은 7천원, 청소년은 5천원, 어린이는 4천원이다. 물썰매장 이용시 수영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인천대공원 한 편에는 365일 항상 이용할 수 있는 ‘너나들이 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 인천 자유공원

개항·한국전쟁 역사 오롯이


인천 중구에 자리 잡은 이곳은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자유공원의 조성 시기는 1888년으로 탑골공원보다 9년 앞선다. 자유공원 정상에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있고 맥아더 장군 동상도 서 있다. 또 한국전쟁 당시 학도의용대가 일어난 것을 기리는 호국기념탑도 세워져 있다.

특히 정상에서는 인천 앞바다와 항구 도시 인천을 느낄 수 있는 내항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인근에는 차이나타운과 100여 년이 된 근대건축물이 남아있는 개항장 거리도 있다.

■ 안양 평촌중앙공원

토요 벼룩시장 분수쇼 피날레


평촌중앙공원은 안양시청 맞은 편에 있다. 이 곳의 특징은 한 여름 더위를 날려줄 분수대다. 분수대에선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 물놀이를 즐긴다. 돗자리와 먹거리를 준비해 아이들과 손 잡고 공원을 찾는 가족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분수대는 6∼8월까지는 평일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5~8시까지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1~8시까지 분수를 즐길 수 있다. 또 4·5·9·10월에는 오전 11시~오후 1시와 오후 5~7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1~7시까지다.

매주 토요일 마다 열리는 벼룩시장도 볼거리다. 벼룩시장은 시민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갖고 나와 장사를 할 수 있다. 권다영(10)-권혁민(9) 오누이도 부모님과 함께 공원에 나왔다.

평소 쓰지 않는 장난감과 옷가지를 차려놓고 장사를 하고 있던 다영 양은 “지난해부터 이 곳에 오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랐다”고 했고, 혁민 군도 “내가 내놓은 장난감이 가장 잘 팔린다”고 밝혔다.

■ 수원 광교호수공원

은은한 야경 트레이드 마크


광교호수공원은 기존의 원천유원지를 광교택지개발사업에 포함시켜 산과 저수지의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아름다운 수변공간인 어반레비와 함께 6개의 테마(어반레비, 마당극장, 신비한 물너미, 인공암벽장, 조용한 물 숲, 향긋한 꽃 섬)를 가진 공원으로, 국내 최대 도심 속 호수공원이다.

국토교통부 선정 2012년 조경대상·2014년 경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비한 물너미’는 더운 여름철 아이들의 물놀이장으로 많이 찾는 곳으로 원형광장에 바닥분수가 솟아 오른다. 또 거울못·물보석분수·안개분수 등 9개의 분수시설도 어우러져 있다. 호수 주변 1.6㎞의 길이로 설치된 어반레비는 호수를 가까이 조망하면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야간에 볼 수 있는 은은한 경관조명은 이 곳의 트레이드 마크다. 주변 인공암벽장은 국제규격으로 만들어져 전문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도 사용된다.

■ 부천 상동호수공원

X-게임 애호가들 연일 북적


이 곳은 인라인 스케이트·스케이트 보드 등을 즐기는 X-게임장이 설치돼 있다. 또 상동호수공원 옆 고가 밑에 위치한 해그늘체육공원 X-게임장도 익스트림 애호가들로 북적인다.

지난 2008년 공원 내 농업공원이 조성돼 물레방아를 비롯 생태연못, 논과 채소밭, 우물, 초가집 등이 독특하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손혁준(13) 군은 “이곳은 X-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항상 몰린다”면서 “요즘은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한다”고 말했다.

또 임현성(9) 군도 “이제 보드를 배운 지 6개월 됐다. 3~4시간 정도 타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했다.

■ 성남 율동공원

45m 높이 번지점프대 ‘짜릿’


성남 분당동 일원에 위치한 율동공원은 자연의 멋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번지점프와 분수대, 수변산책로와 책테마파크 등 현대적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45m 높이의 번지점프대는 타 시·도 주민들도 찾을 만큼 인기가 높다. 또 번지점프대 옆 호수 가운데 설치된 103m까지 올라오는 분수대도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인천에서 번지점프 체험을 하기 위해 공원을 찾은 대학생 김윤주(21·여) 씨는 “방학을 맞아 언니와 함께 율동공원에 놀러 왔다. 소리를 지르니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곳은 국내 최초로 책을 테마로 공원을 조성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의 책을 읽는 도서관의 개념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독서의욕을 고취 시키는 창조적인 공간이다.

■ 용인 동백호수공원

클래식·물기둥의 커플 댄스


용인 동백호수공원은 생태 개념이 도입된 호수공원이다. 인공호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호수 주변부에 정화력이 높은 갈대·부들 등 정수식물과 소나무 등을 심어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 분수다. 클래식 음악과 물기둥의 조화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임승재·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사진/임순석·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