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5위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인천 SK 와이번스는 모처럼 상승세를 타며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후반기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것은 삼성 라이온즈가 단독 선두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 뒤를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가 뒤쫓으며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해마다 그렇듯 이맘때가 되면 최고 관심사는 포스트 시즌 막차를 누가 타느냐다.

현재 SK와 한화,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와일드카드를 손에 쥐기 위해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는 최근 안방으로 불러들인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

마운드의 뒷받침 속에서 ‘가을남자’ 박정권이 최근 10경기에서 0.371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타선도 힘을 내는 모양새다.

반면에 한화는 점점 힘에 부쳐 하는 분위기다. KIA에 지난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한 뒤 SK에도 2연패를 당하며 버텨오던 5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최근 새로 영입한 뉴욕 양키스 현역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활약 여부가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후반기 들어 가장 돋보였던 팀은 KIA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KIA가 후반기 시작하면서 6연승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이 대량 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넥센에 2연패를 당했다.

중위권을 형성한 이들 3개 팀은 2게임 차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독주를 막아낼 대항마로 평가받으며 한때 선두 자리까지 올랐던 SK가 최근 연승 행진의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한화와 KIA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홈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