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소 1주년을 맞은 인천시청자미디어 이충환 (52) 센터장은 “인천이 독자적 방송 문화를 강화하는 데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3일 개소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법에 따라 권역별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 경기 서부지역에서 ‘미디어 인재 발굴·육성’, ‘미디어 소외 계층 배려’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센터에서 동영상 촬영·편집,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고 직접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또 제작물을 지상파 방송 시청자 프로그램에 내보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강사의 질과 교육 프로그램 수준이 높고, 고품질 장비를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센터장은 “1년 동안 5만2천여 명의 시민들이 우리 센터를 방문했다. 이는 그동안 지역에 뿌리를 둔 지상파 방송을 갖지 못한 인천시민들의 열망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반 시민들과 학생 그리고 노인·이주 노동자·다문화 가정·새터민 등 미디어 소외 계층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뒀다.
그는 “처음에는 시민들이 직접 방송에 참여한다는 것을 생소해 했기 때문에 이들에게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진행했다”며 “이후 학생들이나 미디어 소외계층들이 본인들의 생각을 방송으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이 처음 센터를 개소할 때에는 ‘매우 빼어난 시설을 갖춘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그가 생각하는 센터는 ‘시민 힐링 공간’이다.
그는 “미디어체험관이 있어 아이들이 TV·라디오 스튜디오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문을 열어 보니 우리 센터의 기능은 그것만이 아니었다”며 “어린 아이들에게는 ‘놀이터’, 10대 청소년들에게는 ‘진로 체험의 기회’, 40~50대 중장년층에게는 ‘인생 재도약의 장’, 노인들에게는 ‘새로운 복지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우리 센터는 앞으로도 각 세대에 알맞은 힐링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우리 센터를 찾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