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가 발전하고 있다. 각 대학 본교에서는 본격적인 송도캠퍼스 육성에 나섰고, 세계적 석학 송도캠퍼스 부임, 시설 확충 등으로 본교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USC 세계화’ 스티븐 리 박사 신임총장에 임명
연말까지 학생 2천여명 수용 ‘독립강의동’ 완공


조지메이슨대학교는 최근 스티븐 리 (Steven Lee·사진) 박사를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그동안 조이 휴즈 총장이 임시로 총장직을 맡고 있다가 이번에 정식으로 총장이 임명됐다.

스티븐 리 총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명문 사립대학인 USC(Universty of Southern California)가 설립한 USC Korea 초대 대표직을 6년간 역임하며 미국과 한국의 공동연구와 교육활동, 한국 대학·기업 정부기관과의 협력, USC의 세계화 등에 기여한 인물이다.

스티븐 리 박사가 총장으로 부임한 것은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를 육성하려는 본교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오는 2016년 회계학, 재무금융학, 분쟁 분석 및 해결학, 시스템공학(석사과정) 등 세계적 수준의 4개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는 2천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 교육시설을 갖춘 독립강의동을 완공할 예정이다.

조지메이슨대학교는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24년까지 2천여명 학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립강의동은 연면적 1만3천668㎡, 지상 7층 규모로 도서관, 휴게실, 오디오 제작실, 일반 강의실, 다목적 강의실, IT강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스티븐 리 총장은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지 양적인 발전을 위해 학문적인, 교육적인 순수성을 타협하지 않겠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고 했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지도부 선발… 총괄본부장 크리스아일랜드 박사
미국 본교 동일한 선발·졸업 ‘같은 학위’ 수여도


유타대학교는 최근 아시아캠퍼스 지도부를 발표하면서 최고행정담당관의 직함을 ‘총장’이 아닌 총괄 본부장(CAO, Chief Administrative Officer)으로 정했다.

아시아캠퍼스가 본교의 확장캠퍼스로 미국 유타대와 동일한 선발·졸업 요구 사항이 필요하고, 동일한 학위를 받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캠퍼스의 최고행정책임자 및 연구부회장으로 임명된 크리스 아일랜드 (Chris Ireland·사진)박사는 유타대학교 의화학 석좌교수이자 약학대학장을 역임했다.

솔트레이크 시에 위치한 헌츠먼 암센터에서 실험치료학분야 연구자로 있었고, 국립암연구소 기초과학 위원을 지내는 등 풍부한 연구경력을 자랑한다.

미국내에서 인정받는 학생 서비스 전문가와 교무관리 전문가 캐리 엘링슨(Kari Ellingson) 박사, 의료전략, 조직개발 및 리더십 분야 전문가인 스테픈 월스턴(Stephen Walston) 박사도 아시아 캠퍼스 지도부에 합류했다.

유타대 관계자는 “유타대는 본교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교수님을 지도부로 임명하는 등 본교의 확장 캠퍼스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시아 캠퍼스에 더 큰 비중과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유타대학교는 2015년 세계대학랭킹센터 (CWUR) 대학평가에서 세계 7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겐트대 글로벌 캠퍼스

‘기생충분야 석학’ 조셉 버르크루이스 총장 선임
기존 교수진·연구원… 가을학기까지 대폭 기용


겐트대학교는 송도 글로벌캠퍼스 총장에 기생충 분야 세계적 석학인 조셉 버르크루이스(Jozef Vercruysse·사진) 총장을 임명하고, R&D(연구개발) 분야 육성에 나서고 있다.

버크루이스 총장은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기생충 관련 연구를 해왔고,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한 인물이다. 또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유일한 외국 위원이라고 겐트대는 설명했다.

겐트대는 앞으로 송도 글로벌캠퍼스 교수진과 연구원을 대폭 확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 가을학기부터 교수진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 8명이던 교수·연구원이 가을학기부터 19명까지 늘어난다는 것이 겐트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학생 정원에는 변화를 주지 않아 학생 1인당 보다 많은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겐트대는 이 같은 교수진 확충을 통해 글로벌캠퍼스가 아시아 생명과학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겐트대는 외부기관 평가에서 세계 생명과학 분야 38위를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석학인 총장의 임명을 통해 R&D분야 육성에 대한 본교의 의지를 알 수 있다”며 “글로벌캠퍼스가 아시아 생명과학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 위해 그에 걸맞는 총장이 오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