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걸쳐 작곡·작사 흥겨운곡 완성
선거 테마송·구민과 소통 활용 포부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구민에 즐거움을 주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인천광역시 최연소 기초의원인 부평구의회 장정욱(34·산곡1·2·4동, 청천1동·새누리) 의원이 트로트 디지털 싱글 ‘내가 딱이야’를 발매해 화제다. ‘내가 딱이야’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다른 남자 생각하지 마, 내가 딱이야’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가사와 발랄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장 의원은 장장 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 멜로디와 가사를 만들었다. 특히 대학생활을 함께했으며 인디밴드 활동을 하는 친구가 앨범 제작을 흔쾌히 도와 곡을 발표할 수 있었다. 장 의원은 “지역 구민에게도 ‘제가 딱’인 의원이 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장 의원이 작곡을 결심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대가성 뇌물수수 등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사례가 만연한 현 정치환경을 보고 ‘투명한 정치자금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싶었다는 것.
장 의원은 “청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자금 조성에 대해 많은 고민과 해결방안을 생각했다”며 “개인의 저작물과 지식재산권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해결방안 중 하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선거 송’ 제작 욕심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직접 만든 이 곡을 선거 송으로 쓸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테마송을 만들고 싶었던 것도 트로트 곡 발매 이유 중 하나”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또 “선거법 위반 등의 문제로 구민들 앞에서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구민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달려가 얘기를 듣고 노래도 불러주는 젊은 의원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지난달 7월 청년일자리 창출촉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가결시키기도 했으며, 부평 복지기관을 들러 어르신과 장애인의 이·미용을 돕고 관내 기초수급 대상 어르신께 도시락을 제공하는 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장 의원은 마지막으로 “의원 임기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지역구 구민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이 곡으로 56만 부평구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