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이하 농관원)는 사료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대부분의 축산농가가 사용하는 동물의약품 중 설파계 항생제 16종 동시분석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설파계 항생제는 가축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축산농가가 저렴한 가격으로 빈번하게 남용함에 따라 항생제 잔류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제한적 사용이 가능한 약제로 사료에 첨가가 금지 돼 있다.

현재 설파계 항생제는 6종만 분석이 가능하며 분석방법에 있어서도 전 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분석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고도의 분석능력이 요구돼 불편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동시 분석법은 효소결합컬럼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정확도가 높고, 보편화 된 기기를 활용할 수 있어 기술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는게 농관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 분석법은 항생제 추출방법이 아닌 16종 항생제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사용함으로 간섭물질의 영향 없이 분석이 가능해 재현성이 높다.

또한 고가의 장비가 아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분석법이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새로 개발된 설파계 항생제의 동시 다성분 분석법을 통해 설파계 항생제의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으로 불법 사료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