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대축전 등 각종 대회 상위권 입상 ‘기염’
장애·비장애인 모두 참여가능 재활·사교성 도움
도내 8개지부 활동… 10월 체전대비 훈련 구슬땀


“재활 운동을 위해서도 좋지만 가족같이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 출범한 도 장애인론볼연맹은 도내에 8개 지부가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론볼은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전국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올해에도 4월 열린 인천시장배에서 종합 2위를 달성했고, 5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선 1위를 차지했다. 8월에는 경기도, 서울시, 보은팀과의 교류전에서도 우승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19일 안산 능안운동장에 위치한 론볼경기장에선 10월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경기도 장애인론볼연맹 소속 선수들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남상열 도 장애인론볼연맹 전무이사는 “전국체전 대표선수들은 선발전을 거쳐 뽑힌 선수들이라 실력이 좋다”면서 “전국체전을 위해서 이곳과 시흥 론볼경기장 등지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전무이사는 “론볼은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면서 “론볼은 가로, 세로 40m의 경기장을 몇 번씩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 운동으로도 안성맞춤 일 뿐 아니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 사교성도 좋아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여기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고통이 심해 진통제를 먹는 분들도 계시다”면서 “론볼을 하다 보면 그런 통증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도 론볼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고 말했다.

론볼 경기에 사용하는 공은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공을 굴리게 되면 아치를 그리며 굴러간다. 또 다양한 작전과 함께 수 싸움도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묘미가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는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남 전무이사는 “론볼은 장애인·비장애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다”라면서 “앞으로 론볼이 도내에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론볼 경기는

1299년 영국의 클럽서 석구 사용 기원
표적공 놓고 공 근접시켜 겨루는 방식


론볼이라는 이름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표적이 되는 공인 ‘잭’을 먼저 굴려놓고 공을 근접시켜 겨루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어느 팀이 많은 수의 공을 표적구 가까이에 놓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매회 점수를 합산해 최다 득점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개인전부터 4인전까지 다양하며 혼성경기로도 치를 수 있다. 상대방의 공을 맞춰 내보낼 수 있다는 점에선 동계 스포츠 종목인 컬링과 비슷하다.

론볼은 영국에서 시작됐다. 1299년 영국의 한 클럽에서 석구를 사용한 론볼 경기가 열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것을 론볼 경기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장애인경기는 1960년 영국의 스토크맨드빌 병원에서 처음 시작됐다.

한국에선 1987년 제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처음 시범경기를 실시했고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전국체육대회 이외에도 안양시장배, 전남도지사배, 서울시장배 등 다양한 전국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스포츠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