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강본동어린이집 원생 재롱 준비
나홀로 어르신 찾아가 생신축하 웃음꽃
한울로타리클럽, 한방삼계탕 직접 마련
‘심곡3동 행복 잔치’ 열어 20명에 대접


부천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이 ‘나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생일상을 차려주는가 하면,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홀몸 어르신들에게 여름 보양식을 대접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최근 고강본동어린이집(원장·이미숙) 원생들은 고강본동복지협의체가 추진하는 ‘홀몸 어르신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어르신 가정이 비좁아 많은 어린이가 참여는 못 했지만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꼬마 천사들은 율동과 노래 연습을 했고, 원장선생님은 생신 잔치를 위한 케이크와 선물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케이크로 상을 차리고, 생신 노래도 불러드리고, 선물도 전달하고, 재롱 잔치도 하고, 사랑의 포옹도 하니 어르신은 두 무릎을 아이들에게 내어주며 꼭 안아 뽀뽀까지 해주셨다.

복지협의체 위원이기도 한 이미숙 원장은 “어르신이 아이들의 포옹을 받으실 때 눈물 맺힌 눈을 보았다”며 “소외 어르신들의 생신 잔치가 더 많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지난 18일 황제오리(대표·최동경)에서는 심곡3동 행복잔치를 열어 심곡3동 홀몸 어르신 20명에게 한방삼계탕을 대접했다.

부천 한울로타리클럽 부회장이자 행복잔치를 준비한 최 대표는 “부천에서 자수성가하기까지 시민 도움이 커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수리봉사 참여 등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심곡3동에 홀몸 어르신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방삼계탕을 준비하게 됐다. 매월 세 번째 화요일 점심시간에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강모(72) 어르신은 “한약재로 우려낸 국물이 깔끔하다. 내가 먹어본 삼계탕 중 최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