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예선 탈락… 한타한타 신중하게

남고부 우승 한서고 진현승


“지난 대회에선 예선 탈락했어요.”

2~3학년 형들을 제치고 남고부에서 당당히 정상에 오른 진현승(서울 한서고 1년·사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했었는데 예선에서 탈락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고등부로 진학한 뒤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경주 재단의 지원을 받아 대회도 많이 출전하게 됐고 성적도 좋아졌다”면서 “서원 힐스 연습장 관계자 분들과 뒤에서 도와주신 한상구 슈즈 꼴레트 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현승은 “매 홀마다 한 타 한 타 신중하게 치려고 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실수를 해도 금세 잊고 만회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진현승은 “올해 남은 중고연맹대회 입상과 시드전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대회 첫승… 내년 프로에서 활약

여고부 우승 신평고 박지은


“내년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여고부에서 2연패를 이룬 박지은(충남 신평고 3년·사진)은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첫 출전한 2013년에는 3위에 올라 자신의 실력을 뽐냈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은은 “지난해 2차 연장끝에 어렵게 우승했는데, 올해에도 우승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매 홀마다 편안하게 친다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전국대회 첫 우승”이라는 그는 “지난해보다 쇼트 게임을 보완하고 노력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미니골프장에서 처음 골프채를 잡은 박지은은 내년 시즌 프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김하늘, 안신애 프로와 같이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면서 “올해 고교 마지막 무대인 만큼 내년에는 프로 무대에서도 맹활약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부진 장신… 우상은 로리 매킬로이

남중부 우승 수원중 이상백


“중학교 3학년 첫 시합에서 우승했습니다.”

남중부에서 연장 끝에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상백(수원중 3년·사진)은 키 187㎝, 몸무게 83㎏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유망주다.

그는 “6학년 때 다쳤던 무릎이 좋지 않아 그동안 대회에 나설 수 없었다”면서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고민까지 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런 아픔에도 이상백은 포기하지 않았고, 중학교 3학년 들어 첫 경기를 이 대회로 정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고, 마침내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6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이상백은 좋아하는 골프 선수로 로리 매킬로이를 꼽았다.

그는 “매킬로이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일반 선수들보다 힘이 좋다”면서 “지난해 한국 오픈 때 경기 모습을 보고 팬이 됐다”고 했다.

그는 “내년 중고연맹대회에서 시드권을 따낼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타 자신감… 퍼팅 정확도에 투자

여중부 우승 학산여중 조하나


“경기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중부에서 우승한 조하나(부산 학산여중 3년·사진)는 골프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해 이제 7년 차가 됐다”면서 “골프라는 스포츠는 훈련과 경기를 통해 좌절감보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조하나는 부산시장배, 부산시교육감배 등 지역 대회에서 꾸준히 우승하며 정상급 기량을 갖췄지만, 유독 전국 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조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샷 비거리가 220∼230m를 날릴 수 있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보완할 점은 퍼팅의 정확도를 높이는것” 이라며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을 분석했다.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이 목표라는 조하나는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