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클린턴·이웃여자와 용의자 추격전
신선한스토리·독특한 캐릭터 웃음 선사
위플래쉬 ‘J.K 시몬스’ 보안관으로 호흡


감독 : 질리안 그린(Gillian Greene)
출연 : 프란 크랜즈(클린턴 모이시), 니키 리드(그레타), J.K 시몬스(셰리프 호일)
개봉일 : 9월 3일
101분 / 5세 관람가 /코미디·스릴러

‘어느날 하나 뿐인 내 고양이가 죽었다!’

집도 없고 직업도 없고 심지어 남들 다 있다는 운전면허도 없다. 직접 만든 장난감을 파는 게 일상의 전부인 백수 클린턴. 그의 곁에는 17년간 우정을 나눠온 고양이 ‘마우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친구 마우저가 화살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클린턴은 마우저의 죽음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이웃들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용의자를 직접 잡기로 결심한다. 마우저의 하루하루를 탐색하던 클린턴은 마우저가 그레타라는 여자의 집에서도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들은 마우저를 죽인 용의자를 잡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하고, 서서히 수사망을 좁혀간다. 괴짜 판매원·악덕 사장·수상한 알바생 등이 물망에 오르지만, 수사는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 사건을 파헤치다 기상천외한 범죄 사건까지 휘말리는 이들. 과연 고양이에게 화살을 쏜 용의자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영화는 제목처럼 어느 날 갑자기 죽은 고양이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의 독특한 코미디 스릴러 영화다.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백수 클린턴 역은 영화 ‘러스트 포 러브’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프란 크랜즈가, 고양이의 또 다른 주인 그레타 역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출연했던 니키 리드가 맡았다. 영화 ‘위플래쉬’에서 인상 깊은 폭군 연기를 펼쳤던 J.K 시몬스가 보안관으로 등장해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고양이 살인사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캐릭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까지 더해져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사진 /수키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