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2월 네팔 카트만두의 한 여관에서 기네스북 확인을 기다리던 찬드라 바하두르 당기. /AP=연합뉴스
세계에서 키가 가장 작은 성인인 기네스북 공인(키 54.6cm)을 받은 네팔인 찬드라 바하두르 당기가 4일 미국령 사모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5세.

당기는 최근 사모아의 매직 서커스와 계약을 맺고 무대에 서던 중 폐렴으로 입원하다 투병 중 사망했다.

당기는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제10회 기네스 세계기록의 날을 맞아 신장 2m51㎝로 세계 최장신 기록을 가진 터키 국적의 술탄 코센과 대면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기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540km 떨어진 외진 산골 마을에서 살며 마을을 벗어나거나 검진을 받은 적이 없어 수십 년간 그가 세상에서 가장 작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 72세 때인 2012년 목재를 구하려고 마을을 찾은 한 삼림업자의 눈에 띄어 세상에 알려졌고 그해 2월 기네스북의 공인을 받았다.

그는 생존자 중 최단신이라는 기록 외에도 기네스협회(GWR)가 창설 이래 측정한 가장 키 작은 사람이라는 기록도 동시에 얻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