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선정·대학평가 A등급 성과 공유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청량산 자락에 있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의 집 마당이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이길여 총장은 학생 130여명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해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여느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가천대 만의 소통 방식. 바로 이길여 총장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이다.
이길여 총장은 매년 이렇게 학생들을 초청해 저녁을 같이 먹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의 행사 형식을 탈피해 학교의 비전과 발전 방향 등을 설명하고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가천대 열린 대토론회’로 이름 붙여진 이날 행사에서는 이길여 총장과 학생들간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갔다.
이 총장은 “의사로서 애국한다는 마음으로 병원을 세웠고 밤잠 설치며 환자를 돌봐왔다”며 “학생들이 애국하는 길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고 그 분야에서 1등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 교훈인 박애, 봉사, 애국의 정신을 마음에 되새겨 꼭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이번 행사에서 교육부가 주관하는 ‘2015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선정과 대학구조개혁 평가 최우수 등급인 A등급 획득 등의 성과를 학생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ACE 사업은 수도권에서는 가천대를 비롯해 동국대, 이화여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등 6개 대학, 지방은 계명대, 부산대 등 10개 대학으로 총 16개 대학이 선정됐다.
가천대의 ACE 사업 선정은 지난해 교육부 특성화 사업에서 수도권 1위로 6개 사업단(매년 40억원씩 5년간 200억원 지원)이 선정된데 이은 쾌거로 대학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학 발전을 비롯해 취업, 커리큘럼, 실습, 교육환경 등 다양한 의견을 격의 없이 내놨다.
배환성(25·태권도학과)씨는 “총장님을 학교에서만 보다 이렇게 집에서 직접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너무 좋다”며 “이런 게 바로 진짜 소통이고 학교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길여 총장도 “취업 등 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현장 의견들이 학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