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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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식용곤충 음식, 먹어도 될까 지면기사
'미지의 영역'으로 국내 조사 없어고령·질환자·가족력 반응 가능성농림수산식품부의 조사결과 지난해 국내 식용 곤충산업의 시장규모가 3천억원 이르렀다고 한다.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5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생소하기만 한 곤충산업이 계속 성장하는 것은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과 동시에 그 대안으로 식용곤충이 떠 오른 까닭이다. 그런데 이 곤충음식, 누구나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곤충음식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은 알레르기인데 아직 국내에선 식용곤충 알레르기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진 바 없다. 대신 곤충섭취가 비교적 활발한 라오스의 경우 96가구 1천303명의 곤충을 섭취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전체의 7.6%에서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조사됐다. 대부분 증상은 경미하였고 주로 메뚜기나 노린재 섭취에 의해 생겼다고 알려져 있다. 곤충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것은 벌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면역반응에 의한 쇼크)다. 2014년 국내 14개 대학병원에서 5년간 모은 291명의 벌독 알레르기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말벌에 의한 알레르기가 전체의 24.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꿀벌에 의한 알레르기가 8.8%로 나타났다.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동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다른 환자에 비해서 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식용곤충이 상용화되면서 섭취가 늘고 메뉴도 다양해진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키트에 곤충에 대한 부분을 추가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곤충음식은 아직 일반적으로 활발히 섭취가 이뤄지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키트의 개발과정에는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항원의 정확한 분석과 이에 대한 환자 혈액 항체반응 등에 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때문에 아직 식용곤충이 대중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키트의 개발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곤충이 미래에 우수한 영양 공급원으로 대두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역시 이종(異種)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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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커피와 건강 지면기사
임신부는 하루 1잔으로 제한해야고혈압·당뇨 환자 디카페인으로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기호식품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가 국민 3천여명을 설문 조사해 발표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64세 남녀의 주당 커피 섭취 빈도는 11.99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주식인 쌀밥(6.52회), 잡곡밥(8.93회)의 섭취빈도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하지만 늘 커피를 마시면서도 하루 몇 잔 정도까지가 괜찮은 것인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어느 정도의 양까지 안전한 것인지 연구결과를 통해 살펴보자.커피를 많이 마셔 떨림, 불면 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분명히 이는 너무 많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여섯 잔까지 마셔도 부정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커피 소비는 제2형 당뇨병, 파킨슨 병, 간암, 간경변증을 막아주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다소 낮춰주기까지 했다. 커피가 건강음료의 하나라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임신한 여성의 경우 커피 섭취는 하루 한 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의 과다섭취가 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지만 카페인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도달할 수 있고, 카페인은 태아에게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던 사람이 카페인을 섭취하기 시작하면 혈압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고혈압과 관련된 연구에서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는 것과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지만 고혈압 환자 중 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는 카페인 커피를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는 것이 좋다.당뇨병의 경우엔 결과가 다소 역설적이다. 커피 소비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 결과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커피가 기대한 것보다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리고 혈당은 더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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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애주가와 알코올중독자 지면기사
기억력 장애·치매 장기손상 주범주변서 절주 권한다면 '위험신호'영국 속담에 '술은 변절자다. 처음에는 벗이었지만 다음에는 적이 된다'는 말이 있다. 술이 가진 무서운 양면성을 이 영국 속담만큼 잘 반영하고 있는 속담은 없는 듯하다. 법화경은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마침내는 술이 사람을 삼킨다고 했으며 반복적인 폭음과 만성적인 음주는 조금씩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결국은 자신의 인생과 생명까지도 빼앗아 버린다. 음주 초기에 유쾌함과 자유로움이 음주가 지나쳤을 때 좋게 끝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고성방가, 음주 운전, 다양한 폭력과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자살과 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와 다양한 범죄가 모두 음주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렇게 알코올이 폭력성의 증가와 관련이 높은 이유는 알코올은 뇌손상을 일으키는 부정적 감정의 증폭기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마음 깊이 숨겨 놓은 분노의 감정을 자극한다. 미움, 증오, 분노에 휩싸여 세상을 원망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에 음주의 핑계를 반복적으로 제공해 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들게 된다. 문제는 알코올이 심각한 기억력 장애와 치매를 일으킬 만큼 강력한 신경 독이며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알데하이드는 장기 손상의 주범이다. 반복적인 폭음과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뇌 손상은 인간성을 파괴하고 우울, 불안, 환시, 환청 같은 정신(精神) 병적 장애를 초래한다. 하지만 많은 애주가 들은 알코올 중독이 서서히 악화되는 진행성 질병으로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췌장염, 당뇨, 고혈압, 급성간염, 알코올성간경화 등 음주로 인한 심각한 신체적 질환이 생기거나 몸과 마음이 알코올 독성에 의해 심하게 손상돼 더 이상 음주할 수 없게 돼서야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이다. 중독의 위험 신호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 이외에도 술자리를 2차, 3차 가진 이후에도 집 앞에서 한잔 더 하거나 술을 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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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100만명당 10명에 발생하는 골육종 지면기사
안전지대 없는 골·연부 악성종양예방법도 없어 '조기발견이 최선'평창 동계올림픽의 희망이었던 남자 쇼트트랙 유망주 노진규(24)가 지난 3일 '골육종'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애도의 물결과 함께 이 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골육종은 골·연부조직의 악성 종양을 말하며 인구 100만 명당 10명의 발생 빈도를 나타내는 매우 드문 암이다. 지난 201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종류별 발생빈도 분석에 따르면 2009년 20만여 명의 암환자 중에서 악성 골육종은 434명으로 0.23%를 차지했고 남자가 234명, 여자가 200명으로 남자가 약간 많았다.골육종은 남녀노소 어떠한 신체 부위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연령·부위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평소 건강하게 지내다가 관절을 삐었다는 등의 사소한 증상으로 내원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의 환자들은 관절염 증세로 내원했다가 나중에 전이암이나 골수종, 연골육종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골육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검증된 바가 없다.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생활로 발생하는 일반 암과는 원인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 증후군에서 비롯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과학적 해명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예방이 극히 어렵다.과거에는 거의 모든 골육종이 수술을 해도 6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불치병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60% 가량의 환자가 완치되는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서서히 인식이 바뀌고 있다.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수술이다. 악성 골종양의 경우 다른 기관에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광범위 절제술을 사용한다. 이후 재건수술은 자가골 이식이나 동종골 이식, 인공구조물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절단술 보다는 사지보존술로 치료하는데 이 중 인공구조물을 이용한 재건술을 가장 흔히 이용한다.미세 전이와 원격 전이를 억제하기 위해선 항암 화학요법이 사용된다. 수술 전후에 모두 적용되는데 골육종 진단을 받은 뒤 조기에 시행되므로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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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현대인의 숙명 '통증' 지면기사
수영·아쿠아로빅으로 척추 강화병 키우지말고 치료 받는게 현명고대부터 인간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해왔다. 사냥과 수렵으로 시작하여 농경사회를 거쳐 근대의 생산업과 현대의 서비스업까지, 먹고 사는 문제는 인간으로 하여금 다양한 일을 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고대와 현대의 인류가 일하기 위해 취하는 자세는 많이 달라졌다. 현대인의 삶에서 보는 가장 흔한 자세는 앉기와 걷기다.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허리에 질환이 생겼고, 사무실에서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경추질환이 악화했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그래서 현대인은 다양한 통증에 시달린다. 통증을 부르는 가장 흔한 병은 척추질환이고, 척추질환의 주범은 경추(목뼈)와 요추(허리뼈)에 생기는 디스크나 협착증이다. 척추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퇴행성'이다. 다시 말해 척추를 많이 그리고 무리하게 사용하여 생긴 노화의 결과라는 것이다.퇴행성 척추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빠른 답은 일을 아예 하지 않거나 쉬엄쉬엄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될 정도로 먹고사는 문제에 자유로울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대부분 현대인은 이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고, 바꿔 말하면 퇴행성 척추질환을 피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디스크나 척추협착증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질환의 경중에 따라 치료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척추질환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치료를 해야 한다.퇴행성 척추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 경추나 요추를 강화하는 운동이 대표적인 예방법이다. 경추와 요추의 주변 근육을 단련해 척추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척추를 강화하는 운동법은 여럿 있는데 제일 좋은 운동법은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물에서 하는 운동이다. 물이 체중을 떠받쳐 주어 척추에 체중이 실리지 않게 돼 그만큼 편하게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눕거나 엎드려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좋은 방법이다.현대인을 힘들게 하는 통증 질환은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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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허리디스크(요부 추간판 탈출증) 지면기사
수술 보다 신경약물 주입이 효과적생활습관·자세 개선 전신운동해야사회생활이 복잡해짐에 따라 현대인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에 자주, 그리고 쉽게 노출된다. 특히 자동차나 컴퓨터의 이용이 잦아 불편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고, 운동도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유발되기 쉬운 환경이다.하지만 디스크가 있는 환자라고 해서 전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반복해서 누르면 신경이 붓고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주위 근육의 수축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된 통증은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실제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디스크 환자들에게 약물처방이나 치료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라고 하면 두달 후 100명의 환자중 80명 이상은 완전히 증상이 없어진 상태가 된다. 결국 80~90%의 디스크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완치되며, 10~20%의 환자만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수술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허리와 다리로 가는 신경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압박을 받고 있는 신경에 직접 신경치료약물을 주입해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대부분이 호전된다.그렇다고 디스크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는 환자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재발이 되기도 하고 완치가 될 수도 있다. 생활습관과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허리 디스크 환자는 허리가 굽은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면 악화된다. 집에서 앉아 있을 때 방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있으면 안 되고, 의자나 소파에 앉되 등받이가 직각인 것이 좋으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걸터앉는 것이 바람직하다.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방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허리를 굽히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김장이나 손빨래, 바둑, 화투 등을 하며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한 경우 디스크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서 있을 때 중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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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만성신부전 예방의 중요성 지면기사
빈혈·폐부종등 각종 합병증 원인지나친 염분 섭취·약물남용 주의만성신부전이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근 5년 동안 만성신부전 환자는 연평균 13.6%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65세 이상 남성들의 급격한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당뇨병성 신장 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다수의 환자가 주 2~3회 통원치료가 필요한 투석치료의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해 병을 키우고 있다.만성신부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빈혈, 전해질 이상, 대사성 산증, 혈액 응고 장애,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신장기능 손상이 진행되면서 요독의 축적으로 인해 가려움증, 위장관 질환, 영양장애, 폐부종, 심장막염과 같은 더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성신부전은 평상시의 예방관리와 지속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및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지나친 염분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 및 검사의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또 주기적인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몸속 노폐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므로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칼륨의 섭취가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우유 및 유제품, 멸치, 뱅어포, 견과류, 달걀노른자 등은 인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혈액 내 인 수치가 높을 경우 체내 인이 축적돼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서질 수 있다. 그래서 만성신부전의 경우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인의 양이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조리할 때에는 소금섭취를 줄이고 신맛을 내는 소스와 겨자, 고추냉이, 후추 등의 향신료를 사용한다. 특히 짜고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며 열량을 보충해야 할 경우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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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경추 추간판탈출증 (목 디스크) 지면기사
스마트폰 대중화 연령층 넓어져바른 자세·전신운동, 예방 도움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이상하게 몇 년 전부터 날개뼈 쪽이 아프다", "혈압은 높지 않은데 뒷목이 뻣뻣하다", "양쪽 어깨가 번갈아 가며 아프다", "손이 자주 저리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피곤하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몇 년간 반복될 경우 목 디스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게 된다.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서류·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무거운 것을 많이 지고 나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 중에는 어깨가 무겁고 목이 당긴다거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직업, 연령층이 매우 다양해지고 환자 수도 늘어난 추세다.목 디스크란 간단히 말해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신경 쪽으로 튀어나와 목에서 나오는 신경을 누르는 것을 말한다. 흔히 목 신경은 목 부위에 국한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목에서 나오는 신경은 뒷머리, 목 뒤, 양쪽 어깨에서부터 팔, 손가락, 앞가슴까지 분포하므로 목 디스크 증상도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몇 년 동안 뒷머리가 아파 고생한 사람이 자신의 증상을 두통으로 생각하고 두통약을 복용하다가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편두통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목 디스크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목 디스크의 원인은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퇴행성 변화이며 좋지 않은 자세와 잦은 스트레스, 불량한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생길 수 있다. 일단 디스크가 생기면 주위 신경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붓고 염증이 생기며, 근육이 수축하고 조직의 혈액순환도 지장을 받게 된다.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시일이 지나면 만성 통증이 돼 간단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 신경 및 주위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디스크 악화를 막는 길이라 할 수 있다.통증 의학과에서는 문제가 생긴 신경에 신경치료제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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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성장통 지면기사
한의원 찾아 1~2개월 치료땐 개선가벼운 증상엔 핫팩·마사지 도움'성장통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vs '아이가 아파서 자다 깨 울기까지 한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정답은 후자다. 가벼운 성장통은 치료하지 않아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고 울 정도라면 아이의 성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성장통은 첫째 밤에만 아프다, 둘째 다리 쪽만 아프다, 셋째 주무르거나 만져주면 통증이 준다. 낮에 아파하거나, 만졌을 때 더 아파한다면 성장통이 아니다.성장통은 다리 쪽 뼈와 주변의 연부조직(근육, 인대 등 조직)의 성장속도 차이로 인해 당기는 통증이 생기거나, 영양물질(혈액, 진액 등)의 공급이 원활치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려서 열감기가 잦았거나, 감기의 후유증(중이염, 축농증, 편도염 등)을 반복해서 앓았던 아이에게서 빈도가 더 잦은 것을 볼 때 질병으로 인해 소모되는 혈액, 진액, 체력 등도 성장통의 발병에 한몫을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상식적으로 '우리 몸에서 아픈 것이 정상인 것이 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답은 자명하다. 성장통이 성장기에 흔히 생겨 나둬도 되는 통증이라고 여기는 것은 '성장'이라는 글자가 잘못 붙여진 이름에 기인하며, 성장통을 진통제로만 해결하려는 서양의학적인 사고가 만들어낸 잘못된 상식이다.성장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진찰해보면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무릎, 발목 쪽의 뼈에 통증을 느끼는 타입과 허벅지 등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타입이 있다. 근육 쪽 보다 뼈 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병이 깊은 상태이고, 치료기간도 두 배 정도 오래 걸린다.성장통이 심한 아이들은 결과적으로 성장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한약으로 성장통을 치료한 이후에 성장률이 좋아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관절과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사라지고, 영양물질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당연히 성장도 잘 되지만, 밤에 생기는 성장통의 특성상, 숙면이 가능해지면서 성장호르몬의 활용도 잘되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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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비타민 D 지면기사
주 3~4회 10분의 햇빛이면 충분생선·달걀·치즈등 섭취도 도움비타민 D는 건강 유지에 중요한 필수 영양소다. 우리의 몸은 칼슘과 인을 흡수하기 위해서 비타민 D를 필요로 한다. 칼슘과 인은 뼈와 치아를 만들고 튼튼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생애 모든 시기에 있어서 비타민 D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D는 아이들의 뼈 성장을 돕고, 노인들의 뼈 소실을 늦추게 한다. 비타민 D는 뼈 건강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한다.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는 암, 근력 약화, 기분장애, 당뇨, 콩팥병, 심장병, 고혈압 등 여러 질병 상태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다.체내 비타민 D 수치가 낮을 때, 비타민 D 결핍이라고 말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의 흡수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비타민 D 결핍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암, 심장병,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된다. 비타민 D가 충분하지 못한 아이들은 구루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구루병은 뼈를 물러지게 하고 쉽게 부서지게 하는 병이다. 구루병은 아이들의 성장지연, 척추, 골반, 다리의 통증, 근육 약화뿐만 아니라 치아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비타민 D가 충분하지 못한 성인은 골연화증, 골다공증, 그리고 근육약화가 생길 수 있다. 이것이 낙상과 골절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충분한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햇볕을 쬐고, 비타민 D 강화 음식을 먹고,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고, 비타민 D 주사제를 통해 보충하는 등의 4가지 방법이 있다.비타민 D는 햇빛에 노출됐을 때 만들어지므로 종종 '태양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 불린다. 우리가 사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몸에 필요한 만큼 비타민 D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3~4회, 10분 정도의 햇빛이면 충분하다.비타민 D를 함유한 음식으로는 연어·고등어·청어·정어리 등 지방이 많은 물고기와 어유(물고기 기름), 계란, 치즈, 버터 등이 있다. 우유나 우유 대체식품, 오렌지 주스, 비타민 강화 시리얼 등의 비타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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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성공적인 금연 지면기사
동기 찾기·환경 정리 며칠간 준비주변 협조 구하고 '단칼'에 끊어야연초를 맞아 금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생각처럼 금연이 쉽진 않다. 모든 일에는 준비과정이 있듯이 금연도 마찬가지다.먼저 자신의 흡연상태와 흡연력을 파악해보고, 흡연을 계속했을 때 자신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본다. 자신이 금연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면 그만큼 금연 의지가 확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다음 단계에서는 금연일을 정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금연을 준비하는데 적어도 1주일은 필요하다. 금연일은 공휴일처럼 흡연 충동에 적게 노출되거나 스트레스가 적을 때로 정해야 하며, 이때는 언제까지 금연을 할 것이라는 약속을 서면으로 남기고 주치의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서약서를 쓰도록 한다. 이후 자신이 가장 흡연 욕구가 강해지는 3가지 상황을 선택해 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재떨이, 라이터 등을 치워 흡연을 유도하는 환경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사회적 압박감, 스트레스, 분노 및 우울의 감정, 좌절감 등을 느낄 때도 되도록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주의한다.그리고 정해진 금연일이 다가오면 하루 흡연량을 10개비 이하로 줄이며, 담배 대신 무가당 껌이나 저칼로리 음식을 먹고 체중 증가에 대비한 계획을 주치의와 상의해 미리 세우도록 한다. 그리고 약속한 금연일이 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절 흡연을 금한다. 이때 금연을 유지하려면 주위의 협조가 절대적이므로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에게 자신의 금연 의지 및 계획을 공포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담배를 완전히 끊었을 때의 금단증상은 마지막 담배를 피운 뒤 2~4일 정도가 지나면 가장 심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진다. 하지만 금연 후 10일 정도가 지나면 금단증상의 두 번째 고비가 오게 된다. 이때 물, 주스 등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심호흡이나 조깅 등의 가벼운 운동, 양치질, 목욕 등도 도움이 된다.단번에 금연에 성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실패한 것을 인정하되 자신을 실패자로 취급하진 말아야 한다. 특히 니코틴 중독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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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견관절 주위염 '오십견' 지면기사
방치하면 어깨 굳어 치료 어려워바른자세·온열요법 등 예방 도움견관절 주위염이란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통증과 함께 운동이 제한되는 경우를 말한다. 발병 연령은 30대 이상부터로 다양하며, 특히 5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린다.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어깨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 등으로 장기간 어깨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하며,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인 경우도 30~50%를 차지한다.오십견의 증상은 처음에는 어깨 부위가 가끔 아프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에 더욱 악화된다. 잠을 설치기도 하며 목과 손가락 쪽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환자들은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한다. 이런 환자들은 어깨 부위 X-ray 촬영시 어깨관절에 석회 침착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정상 소견을 보인다. 따라서 이 검사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어깨관절 연골의 소실이나 어깨관절 탈구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오십견은 아무 치료를 하지 않아도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고식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도 통증과 운동장애가 오래 남는 경우도 있다.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어깨관절이 많이 굳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완치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중에는 목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며, 골다공증이나 수술 후 어깨관절 주위 조직의 유착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을 받은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오십견은 신경치료와 어깨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물리치료만 하게 되면, 마치 고문을 당하는 것과 같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치료를 시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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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겨울 스포츠 손상 지면기사
통증땐 중단 냉찜질로 부종 억제관절·등척성운동 치유·근력유지바야흐로 스키나 스노보드 등의 겨울 스포츠 시즌이 돌아왔다. 스포츠 손상은 분명한 외상의 경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반복되는 미세한 충격이나 과도한 훈련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통증이나 염증, 부종 등의 증상들이 천천히 생기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충분한 준비 없이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음의 사항을 주의해서 즐거운 겨울을 보내도록 하자. 우선 운동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 적당한 옷을 입어야 한다. 체온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땀을 잘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처럼 정지와 출발을 반복하는 운동을 할 때는 여러 겹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안쪽은 땀을 잘 배출할 수 있는 재질로 선택하고, 가운데는 양털이나 거위털 등 추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소재가 좋다. 바깥쪽은 고어텍스 등 방수가 되는 소재로 외부의 습기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다. 부상은 보통 운동을 막 시작했을 때나 운동을 마치기 전 근육의 피로가 누적돼 있을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반드시 운동시작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녹초가 되기 전에 운동을 그만두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준비운동을 통해 혈관이 확장되고 맥박이 증가하며, 관절 내 관절액이 증가해 압박력에 대한 쿠션작용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체온을 상승시켜 몸의 유연성을 늘려주기 때문에 부상의 가능성을 줄인다. 운동을 하는 동안 갑자기 혹은 점진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얼음 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의 흐름을 막는 작용을 한다. 이는 손상된 모세혈관에서의 출혈을 막아주기 때문에, 부상 이후 2~3일 이내에 부종의 확산을 억제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뜨거운 찜질은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증가 시키므로, 부상 2~3일이 지난 후 부종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좋다. 부상을 당한 후 2~3일 이내에 뜨거운 찜질을 하면 모세혈관의 출혈로 부종과 염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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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턱관절 장애 지면기사
턱괴기·이갈이 등도 발병 주원인잘못된 습관 고치고 병원 찾아야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턱관절 장애로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자연스레 몸을 움츠리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치아를 꽉 물게 돼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턱관절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들이 분포돼 있다. 이 때문에 온도가 낮은 환경에 처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관이 수축 되고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며 2차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턱관절 장애는 귀 앞부위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안면부 외상, 스트레스, 충치나 잇몸질환 등으로 인한 치아 맞물림 이상, 나쁜 자세, 이갈이와 이 악물기, 턱 괴기,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턱관절 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입을 벌리고 턱을 좌우 및 앞으로 움직일 때, 음식을 씹을 때 귀 앞쪽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 부위 및 주변 근육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한 경우 두통이나 귀 부위의 통증, 이명현상 등이 발생하며 목 또는 어깨까지 통증이 파급 된다. 심지어 치아 맞물림이 변하고 얼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턱관절 장애는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습관을 인지하고 개선해 미리 예방하거나, 치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초기에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장시간 낮은 온도에 관절이나 근육을 노출하지 않고, 야외활동 시 보온에 힘써야 한다. 또 온습포나 마사지 같은 자가 물리 치료를 실시해 혈액순환을 촉진 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치과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장치치료, 주사요법, 턱관절 세정술, 외과적 수술 등을 시행하며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치료법을 행하는 것은 턱관절 장애를 난치성 질환으로 진행 시킬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이정호 道치과의사회 공보이사이정호 道치과의사회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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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피부건조증 지면기사
미지근한 물 20~30분 목욕실내습도 높이는것도 중요겨울철 건조한 공기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보통 피부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부족한 상태를 ‘피부건조증’이라고 일컫는데, 이런 경우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게 되고 때로는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피부건조증의 치료는 피부 건조를 유발하는 피부 질환 혹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일반적인 피부건조증 치료의 원칙은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 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목욕 습관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너무 자주 목욕하는 것은 피부 건조를 더욱 심하게 할 수 있으니 삼가는 편이 좋다. 또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오랜 시간 대신 20~30분 정도만 하는 편이 낫다. 목욕이나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바로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때수건은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비누 사용도 피해야 한다. 베이비오일을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건조한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습제가 매우 유용하다. 저 민감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다소 끈적거릴 수 있지만 오일 형태의 보습제가 더 효과적이다. 목욕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흔히 바셀린이라고 부르는 광유(鑛油, petroleum jelly)는 사용하는 데 있어 다소 번거롭지만 훌륭한 피부 윤활제다.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난방이 잘된 집일수록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최소한 4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가습기를 틀어 놓거나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도 촉촉한 피부 유지에 도움이 된다.보습제만으로 불충분할 때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1% 하이드로코티손 스테로이드 피부 연고를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래도 별 효과가 없을 때는 좀 더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기도 하는데, 먼저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만약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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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턱관절통 지면기사
치아 교합 상태 문제 ‘원인’오징어등 질긴음식 피해야얼굴 또는 관자놀이 부위가 짜증스럽게 쿡쿡 쑤시면서 무거움이 느껴지는 경우, 흔히 편두통쯤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이 경우 턱관절통이 아닌지 한 번은 의심하고 넘어가야 한다. 턱관절통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나 음식물을 씹을 때 귀 앞 관절부 내지 귓속에서 소리가 나는 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입을 벌리기 힘든 지경에 이른다.턱관절은 얼굴 양쪽 귀의 앞에 있는 관절로, 양쪽 두 개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말할 때나 씹을 때 움직이게 된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관절 중 하나다. 보통 사람이 음식을 씹을 때 들어가는 힘은 성인 한 사람을 들어 올리는 힘과 비슷한데, 턱관절은 음식을 씹을 때마다 이러한 충격을 받는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치아, 즉 윗니와 아랫니가 물리는 교합상태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위턱과 아래턱의 치아는 정상적인 경우 톱니처럼 맞물려 있지만 치아가 빠진다거나, 임플란트와 같이 새로운 치아를 끼웠을 때 잘 맞지 않거나, 틀니를 끼고 있거나, 사랑니가 나서 치아가 물리는 상태에 변화가 생기거나, 선천적으로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위·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고 조금씩 미끄러지면서 턱뼈도 같이 미끄러져 관절에 미세한 자극이 계속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 되면 턱뼈의 위치가 변하고 턱관절의 디스크가 미끄러져 원래 자리를 벗어나 턱관절의 이상을 초래한다. 오징어같이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나고,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편측성 저작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서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청소년층에서 턱을 괴는 습관으로 인해 턱관절통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턱관절통의 중요한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트레스와 연관된 문제 중 하나가 수면 중에 이를 가는 습관이다. 이러한 습관이 있는 사람의 경우 턱관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훨씬 높다.턱관절 디스크는 단단한 섬유성 연골로서 뼈와 뼈 사이에서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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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안구건조증 지면기사
눈물 분비량 감소 ‘만성 질환’노화·호르몬·라식 수술 원인온풍기자제 등 환경개선 중요우리 눈의 눈물은 눈 표면에 존재하면서 윤활 기능을 하고 세균이나 이물을 제거하며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눈물이 부족해 나타나는 증상은 침침함·뻑뻑함·건조감·이물감·가려움·눈부심·눈의 피로·갑작스런 눈물 흘림·실같이 끈적끈적한 분비물 등 다양하다. 이 중 눈물이 갑자기 많이 나오는 경우는 기본적인 눈물 분비가 부족해 이를 보상하기 위한 기전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반사적으로 눈물이 증가하게 되면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의 증상과는 정반대가 되므로 진단에 혼동이 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대개 오후가 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바람·연기·건조한 환경 등에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나이가 들수록 눈물샘에서의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 호르몬 분비 변화와 작업 및 일상생활 환경(장시간 모니터링 작업, 먼지 및 건조한 환경), 라식수술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눈꺼풀과 결막의 만성 염증 등도 흔한 원인 중 하나다.안구건조증은 잠시 약을 넣거나 수술을 해서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 만성적인 질환임을 알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오래 방치 하더라도 대부분 불편함만 있고 시력저하는 잘 일어나지 않지만, 다른 안질환이 동반된 특별한 경우에는 드물게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신경을 써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우선 인공눈물 점안이 있다. 이는 모자라는 눈물을 외부에서 공급해 주는 방법으로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단점은 안약의 지속 효과가 길진 않기 때문에 수시로 점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다음으로 눈꺼풀테 청소법이 있다. 눈꺼풀테의 염증과 비듬성 물질이 눈 표면과 눈물층을 자극하고 불안정하게 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눈에 들어가도 안 따가운 아기들이 쓰는 순한 샴푸나 비누 등을 사용해 속눈썹이 나는 부위를 마사지하듯 아침·저녁으로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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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고령화 사회와 구강 건강 지면기사
찾아가는 진료·맞춤형 기구日치과 치료 패러다임 ‘변화’우리도 지혜롭게 대비해야우리나라의 인구 구조가 급격히 고령화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15세에서 64세까지의 생산 가능 인구가 2010년대를 거치며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에 있으며, 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60년에 이르면 인구가 절반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보다 고령화 현상을 일찍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국민 4명 당 한 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질병 등으로 일상이 제한되지 않고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 즉 건강수명은 남성 71.11세, 여성 75.56세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길다.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은 남녀 모두 10년 차를 보이는데, 이는 10년간을 질병 등으로 고통 받다 사망함을 의미한다. 일본은 2025년 65세 이상자 4명 중 한 명 꼴인 800만 명이 질병에 시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본에서는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고령자의 거동이 불편한 것을 고려해 환자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형태가 생겨나고 있으며, 고령자 맞춤형 진료 방식과 이에 적합한 치료 기구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구강 기능의 유지·회복을 위한 지역사회 단위의 치과 진료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관련 보장성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2012년부터 75세 이상 완전틀니가 보험 적용을 받게 됐고, 2013년엔 75세 이상 부분틀니가, 올해부터는 70세 이상 완전틀니, 부분틀니, 2개 임플란트가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내년에는 65세 이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치과를 찾는 노인 환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치과 진료의 패러다임은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적으로도 노령화 과정을 안정적으로 착륙시키는 과정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수명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상태로 장기적 인생을 즐기기 위해선, 구강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 먹고 이를 통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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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원인 불분명한 ‘혈소판감소증’ 지면기사
비양허·간혈허 등이 원인양방처방 경과 보고 결정3년 전 한 젊은 부부가 13개월 된 아기와 함께 진료실로 들어 왔다. 아기는 3개월 전 갑작스레 열이 나더니 2주 지나 피부에 빨간 반점들이 올라왔다고 했다. 소아과를 거쳐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가서 이래저래 검사를 해 본 끝에 결국 ‘혈소판감소성자반증(ITP)’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윈로(anti-Rho) 주사를 맞고 면역글로불린(IVIG, intravenous Immunoglobulin G) 치료까지 해봤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결국 한의원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당시 아이의 부모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상태였다. 한방치료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지만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의 이들은 결국 치료에 응했다. 7개월간 꾸준히 한방치료를 실시한 결과, 아이의 혈소판 수치는 일정 기간 정체기를 겪다 천천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후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특발성혈소판감소증은 상당한 난이도의 혈액 질환이며, 말 그대로 원인이 불분명하다.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바이러스의 침입력이 있지만 성인의 경우 어떠한 전조증상도 없이 우연히 발견된다. 아직까진 자가면역에 의한 혈소판의 파괴, 혈소판 표면의 항체이상 등으로 설명되고 있다.혈소판감소증은 한의학적으로 비양허(脾陽虛)·간혈허(肝血虛)·신양허(腎陽虛) 등이 주가 되며, 발병 후 한방치료까지의 경과 시간과 발병 후 받아왔던 서양의학적 치료에 대한 반응여부 등에 따라 혈열(血熱)·풍열(風熱)·영위불화(營衛不和) 등의 여러 다른 치료법들이 추가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하여 면역글로불린을 주기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경우는 항체생산이 부족한 신양허(腎陽虛)와 영위불화(營衛不和)가 함께 있는 유형이며, 골수검사에서 생성이 부족한 것으로 진단된 경우는 순수한 신양허(腎陽虛)로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만 장기간 사용 후 혈소판이 낮게 유지되는 경우는 간혈허(肝血虛)와 혈열(血熱)이 함께 있는 종류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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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현대인의 골칫거리 ‘두통’ 지면기사
확실한 치료법없어 증상만 완화스트레스 상황 벗어나면 사라져복잡하고 각박해진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홍수처럼 밀려오는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스트레스 탓에 두통이 발생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다.1988년 국제두통학회에서는 두통의 종류를 13가지로 분류했는데, 이 중 현대사회에서 가장 빈발하는 것으로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등을 들 수 있다. 두통을 유발하는 질환을 살펴보면 두개강 내 원인에 따른 것, 뇌신경에 관련된 질환, 두개강 외적 원인, 연관통, 정신적 원인에 따른 것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두통 환자의 대부분은 모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두통이 몇 년 또는 몇십 년 이상 지속 됐다면, 이는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갑자기 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몇 년간 정체된 상태에 있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진다면 뇌종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소년기나 10대에 시작되는 두통은 혈관성인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면서 시작되는 두통은 긴장성 두통을 비롯해 고혈압이나 녹내장, 뇌혈관 질환 및 악성 종양과 같은 전신적인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증세는 두통을 포함해 전신 질환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감염 여부나 환경적 스트레스 등의 유무를 알아야 한다.두통이 이렇게 복잡한 원인에 따라 분류되고 있는 데 반해 실제로 두통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정립돼 있지 않으며, 단지 증상만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기질적인 병변으로 인한 두통이라면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하고, 환경이 원인이라면 그 환경적 요소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확실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두통의 대부분은 교감신경의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기능(우리 몸이 병으로 가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