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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류의태로 대표되는 '경남 산청' 지면기사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특화 관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동이나 남해, 보성 등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남 산청은 수도권 시민들에겐 다소 생소한 곳이다.물론 지리산 자락에 한방약초축제를 하는 곳이라고 힌트를 주면 한번쯤 들어 본 것 같다고 떠올린다. 하지만 여기에 산청군이 동의보감을 집대성한 허준과 한의학의 대가로 평가 받는 유의태가 활동했던 지역이라고 들려주면 대다수가 의외라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이에 산청군은 허준과 류의태로 대표되는 한방을 특화시킨 올해 제12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물론 내년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까지 개최하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웰빙 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인들을 상대로 한국의 한방약초산업을 알리겠다는 큰 포부를 펼칠 계획이다.# 제12회 산청한방약초축제요가·명상·치유 등 오감만족… 동의보감촌 주변 체험행사 색다른 경험기초지방자치단체의 축제가 12회까지 전통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 단체장이 바뀌면 이전 사업 및 축제 예산이 삭감되고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끝나기 일쑤다. 여기에 비해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나 있는 친환경 축제다. 산청군은 지난 2001년부터 한방약초 특화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며 축제도 함께 개최해 오고 있다.최근 의료관광(헬스)과 녹색관광(그린투어) 융·복합화, 한방의료관광 중심지 부각 및 대한민국 대표 웰빙관광축제로 육성 발전, 지난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지정받았다. 산청한방약초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대가 함께 하는 온 가족 건강 축제라는 점. 한방약초를 주제로 한 축제 행사의 약점인 어린이·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행사와 연계해 개최한다. 다양한 체험·경연대회까지 개최하는 등 요가, 명상, 치유, 약선 음식 체험 등을 통한 오감만족 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인행사장으로 이용되는 동의보감촌 주변에서 진행되는 허준 순례길 및 기 체험, 동의보감 꿈나무 한방체험 등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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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로 떠나는 '1박2일' 지면기사
"이번 주말엔 구석기시대로 타임머신 타세요."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선 주말마다 걱정이다. 이왕에 하는 나들이라면 아이들을 위한 놀이는 물론 교육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순 없을지 고민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물음에 명쾌한 해답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바로 한탄강변의 자연과 구석기 문화가 살아숨쉬는 전곡선사박물관 선사문화캠프가 바로 그것이다.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10일부터 6월까지 매주 둘째 넷째주 주말에 선사문화를 주제로 한 '1박2일 선사문화캠프'를 진행한다. 어린이 가족 대상인 이번 캠프는 선사문화와 관련된 의식주와 도구의 발달에 대해 알아보는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캠프기간 박물관 야외체험장과 체험움막에서는 선사박물관 학예사들의 지도아래 다양한 선사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동물가죽과 나뭇가지로 막집을 짓고, 한탄강변에서 볼 수 있는 차돌로 주먹도끼도 만들어 본다. 야외에선 창과 돌팔매 등 선사시대 사냥도구를 이용한 사냥체험과 발굴체험 등 다양한 구석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저녁에는 선사시대 도구를 활용해 선사시대 꼬치구이 파티가 준비된다. 식사후 밤중에는 인류진화 모형과 실제동물박제품이 가득한 상설전시실과 구석기 동굴전시실에서 다양한 박물관 미션 수행 활동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박물관 강당 또는 로비에서 재미있는 가족영화관람 등 색다른 밤을 경험을 할 수 있다.참가비는 4인 가족기준 8만원. 캠핑에 필요한 텐트와 취사·취침도구, 아침식사까지 선사박물관에서 제공. 대상은 6~13세 어린이 동반 가족. 전곡선사박물관 홈페이지(www.jgpm.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031)830-5617 /이준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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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소복한 들꽃… 은은한 물향기… '봄날이 왔다' 지면기사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밖으로 나가고만 싶어지는 그 계절이 왔다. 바로 '봄'이다.주말 아침 맑게 갠 하늘이 유리창에 걸쳐 있다면 무작정 떠나길 권하겠다.경기지역엔 생각보다 가까이 천혜의 자연이 숨쉬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주말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지역 유명 수목원들을 소개한다.해마다 봄이 되면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항상 봄처럼 부지런 해라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항상 봄처럼 부지런 해라해마다 봄이 되면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보이는 곳에서보이지 않는 곳에서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봄은 피어나는 가슴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소소한 아름다움, 양평 들꽃수목원양평군 양평읍 오빈리에 가면 숲내음에 취할지도 모른다. 10만여㎡에 달하는 야생화 재배단지와 자연생태 박물관, 생태환경체험장 등 들꽃 가득한 수풀이 우거진 들꽃 수목원이 바로 거기 있기 때문이다.지난 2003년 7월 산림청 제10호로 정식 인가를 받아 2006년 서울시교육청 우수 체험학습 기관으로 선정된 이곳은 관람길을 따라 곳곳에 핀 들꽃들이 반기는, 소소하면서도 아름다운 수목원이다.600여 종의 초본류가 서식하는 야생화단지엔 길이나 풀숲에서 우연히 봤을 법한 이름 모를 들꽃과 풀이 자라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는 국내외 곤충과 민물고기 등 생태계 표본들이 실물과 함께 전시돼 있고, 자연체험학습장에는 멸종돼 가는 토종 야생화 200여 종이 전시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연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아래쪽에 난 어린이미로원을 지나면 라벤더, 로즈마리 등 다양한 허브와 밀집꽃, 동자꽃, 원추리, 범부채, 용머리, 솔채꽃 등 독특한 식물들이 자라는 허브 정원과 야생화 정원이 있다.허브온실에는 바나나를 비롯, 망고와 구아바, 커피나무, 사탕수수 등 열대식물이 식재돼 있다. 특히 열대온실에는 만지면 잎을 움츠리는 미모사와 끈끈이주걱, 파리지옥, 네펜데스, 사라세니아 등의 식충식물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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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뛰놀며 배우는 '아이들 놀이천국'에 오세요 지면기사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주말에 어린 자녀와 함께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해본 경험이 많을 것이다. 어른 눈높이에 맞추면 아이들이 재미가 없다. 대형 놀이공원과 테마파크는 겨울방학을 맞아 찾아온 인파로 넘친다.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인천·경기 지역에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평소 접하지 못한 것들을 체험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른바 '에듀테인먼트'가 가능한 곳이 많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주말 여가'를 활용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곳인 만큼 안전성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한 인천·경기 지역의 체험·교육장들을 골라봤다.초등학교 겨울방학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에듀테인먼트를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자연과 교감하는 멋진 아이로 키우기? 어렵지않아요~ '안성팜랜드''안성팜랜드'는 농협중앙회가 '국내 최대 체험형 놀이목장'을 표방해 만든 공간이다.129㎡에 이르는 팜랜드는 '무무빌', '호스빌', '미루힐', '푸드빌'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이 중 아이들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무무빌이다.무무빌에서는 소, 양, 염소, 닭 등 다양한 가축을 직접 손으로 만지는 체험이 가능하다. 먹이를 주고, 젖을 짜고, 함께 달리고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스레 정서적 발달을 꾀할 수 있다.호스빌 역시 직접 말을 타 볼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실내마장과 실외마장을 두루 갖춰 날씨에 상관없이 승마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개인 혹은 가족 단위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가격 역시 가족 3인 기준(1시간) 7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푸르른 초원의 미루힐은 호밀, 옥수수, 유채 등으로 목장길이 꾸며져 자연과 하나되는 산책이 가능하다. 미루힐에서도 역시 보리와 호밀을 수확하고 피리를 만드는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이외 안성팜랜드에서는 습지식물 관찰, 곤충채집, 쟁기갈기, 초지(눈)썰매, 이색자전거 타기, 별자리 관찰 텐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안성팜랜드는 뛰고 뒹굴며 허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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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하내테마파크 '선비문화 체험캠프' 둘러보기 지면기사
'겨울방학기간, 선비로 살아볼까'.겨울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체험 캠프가 곳곳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훈장님과 함께 하는 선비문화 체험캠프가 열려 눈길을 끈다.방학이라고는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집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종일 학원만 쫓아다니느라 인성이나 예절, 창의성 등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하내테마파크(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www.hane.co.kr)가 주최하고, '백운동(白雲洞) 사람들 예절서당'(www.baekundong.co.kr)이 주관하는 '선비문화 체험 수련캠프'에서 방학기간 창의·인성·예절교육 등을 진행해 주목된다.이 캠프는 청소년들이 옛 성현들의 삶을 체험하면서 한자교육을 통해 인성 함양 및 효(孝) 교육을 배우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며, 창의·인성·예절을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자유로운 교육에 익숙한 지금의 청소년들은 자칫 전통 서당교육을 딱딱하게 느낄 수 있지만, 성현의 말씀을 거울삼아 행동의 절제와 참된 마음을 길러주고, 전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세대간 이해의 폭도 넓히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된다.동시에 가족의 소중함과 원만한 사회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공부하고, 효에 대한 실천생활과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학습능률의 향상과 꿈과 목표를 향한 바른 학습 습관 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몰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백운동사람들 예절서당'에서는 가슴 교육으로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가진 청소년 육성과 하내테마파크의 자연친화적인 교육 환경을 접목시킴으로써 가족 모두가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자칫 잊기 쉬운 올바른 예절과 행실에 관한 부분들을 서당 훈(訓)으로 세워 놓고 교육하고 있다.예절서당 관계자는 "선비문화체험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한문을 가르쳐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학습을 통해 한문에 들어 있는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면서 저절로 자연스럽게 한문을 습득하게 한다"며 "선례후학(先禮後學)의 기치를 세워 청소년들의 올바른 생활습관과 가치관이 함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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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용의 전설' 마을에 생명력 불어넣다 지면기사
임진년(壬辰年)인 2012년은 용(龍)의 해다. 한국 사람들은 올해를 용의 해, 그중에서도 흑룡띠의 해로 부른다. 임진년의 '壬'은 흑색, '辰'은 용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는 용. 특히 우리나라에선 이런 '용'이란 글자를 지명에 사용하는 곳들이 많다. 풍수에선 산(山)을 용으로 해석하고 있어 마을 이름에 '용'이란 단어를 붙이는 곳이 많다는게 풍수지리학자들의 얘기다. 그렇다면 인천과 경기지역에는 용이란 단어가 붙은 지명이 몇 곳이나 될까. 국토지리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인천에서는 10개, 경기지역에서는 67개의 지명에 '용'자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총 1천261곳의 지명에 용이란 단어가 붙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용 관련 지명이 310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북 229개 ▲경북 174개 ▲경남 148개 ▲충남 111개 ▲충북 72개 ▲경기 67개 ▲강원 54개 ▲광주 17개 ▲대구 15개 ▲대전 14개 ▲울산 12개 ▲제주 12개 ▲인천 10개 ▲서울 9개 ▲부산 7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이 호랑이의 해인 지난 2010년 조사했을 때는 관련 지명이 389개로 나왔고, 2011년 토끼 관련 지명은 158개였다. 한국 사람들이 용이란 상상의 동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처럼 마을 사람들이 두루 평안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마을 이름에 담겨 있는 것이다. 상서로운 동물인 '용'을 지명으로 쓰고 있는 인천·경기지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그 유례를 알아봤다.# 인천지역의 용(龍)인천지역에서 '용'이란 단어가 들어간 지명은 총 10곳, 대부분이 강화와 옹진군에 몰려 있다. 서해5도인 백령도 용기포(龍起浦)항구를 비롯해, 이 항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용기원산(龍機院山), 강화 선원면에 있는 용진(龍津), 강화 서도면 볼음도리에 있는 작은 섬인 용화루(龍華樓), 중구 영종도에 있는 용수동(龍水洞), 중구 용유도(龍游島)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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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신년 해맞이 명소 지면기사
소리도 없이 불어오는 얼음장 같은 새벽바람이 살을 에인다.옷이며 모자로 덮지 못한 코끝과 볼이 얼어붙는 듯하다. 어스름한 달빛은 짙은 숲속의 산행길을 밝혀주지 못한다.작은 랜턴과 길을 따라 푸르스름한 빛을 내뿜으며 걸려있는 손가락 만한 발광막대들만이 정상으로 가는 길을 어렵게 비춰 줄 뿐이다. 새벽의 산행은 숨이 더 찬다. 몸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 아래 광장에서 한바탕 체조를 하기는 했지만, 낮에 오를 때보다 훨씬 더 빨리 숨이 턱에 찬다. 하지만 이런 꼭두새벽 산행을 감수하고 새해 첫날 멀리 건너편 산마루의 어둠을 밀어내고 불끈 솟아오르는 해를 기어이 봐야겠다는 사람들이 좁은 산길을 가득 채우고 있다.어두워 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들 뭔가 간절한 희망과 소망을 안고 눈을 빛내며 올라가고 있는 게다.줄지어 오르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가 사방을 채운다.힘을 내자, 이제 곧 정상이다. 어느새 두꺼운 방한복 안으로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 묘한 상쾌함이 느껴진다. 벌써 동쪽 하늘에는 푸르스름한 빛이 번진다.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더 발길을 재촉한다. 어느새 도착한 정상은 사람들의 바다다. 커다란 바위 위에는 사람들의 숲이 생겼다.모두들 동쪽을 바라보며 섰다. 모두의 얼굴에 황금색이 물들기 시작한다. 동쪽 하늘에 오렌지색 빛이 가로로 퍼진다. 밝아지는 것은 순간이다.해가 뿌연 구름 위로 둥실 떠오르는 것도 한눈을 팔면 놓칠 만큼 순간이다. 눈이 부신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누군가 "이야~" 하고 소리를 지른다.그러자 너나 할 것 없이 목청껏 소리를 외친다. 온 산이 떠나간다. 사람들의 외침을 들은 듯 눈부신 빛이 반짝이며 산 위에 쏟아진다. 그렇다. 축복이다. 새해 아침의 일출과 광명은 희망과 소망을 알아들었다는 신(神)의 화답이다. 새해 아침, 경기·인천지역 주요 해맞이 명산들에서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비교적 산행이 쉽고 동쪽으로 탁 트인 전망이 있는 산이 인기있는 해맞이 산이다.출발지에 모여 한 줄로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가 함께 해맞이를 한다.해돋이를 본 후에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 떡국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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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1' 인천 해넘이 명소 3선 지면기사
2011년 신묘년이 저물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올해 '꼭 이것만은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것들을 되돌아보며, 한숨짓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또한 올해 이뤄낸 결실을 생각하며 흐뭇하게 미소짓는 이들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한다. 평가는 모두 다르더라도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우여곡절을 겪었던 자신에게 상을 주자. 자신의 옆에 있어준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자. 새해를 맞이하는 것만큼이나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붉은 노을을 머금을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붉은 바다위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자신에 대해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인천의 해넘이 명소 3곳을 추천한다.# 서구 정서진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는 강릉 정동진(正東津)이, 정서 방향에는 인천 정서진(正西津)이 있다. 정동진은 이미 해맞이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서진은 해넘이 관광지로 이제 막 발돋움하고 있다.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 위치한 정서진은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동쪽으로 가면 다다르는 육지 끝의 나루'라는 의미인 강릉 정동진과 좌표상으로 정확히 대칭되는 지점이다. 서구는 지난 3월 이 일대(오류동 1539의6)를 '정서진'으로 지정하고 서해 낙조관광지를 조성중이다. 정서진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녀의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나루터였던 정서진은 광화문을 오가는 상인들이 머물던 곳이었다.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한 선비가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다 여관집 주인 딸과 눈이 맞아 이곳 석양을 바라보며 고백해 둘이 오래오래 살았다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올해 12월31일에는 이곳에서 해넘이 축제가 열려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소원광장에서 새해소망이 담긴 쪽지를 적어 나무에 매다는 행사와 토정비결, 신년엽서 보내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또 MC조영구를 비롯 김조한, 유키스, 조항조, 이예린, 윙크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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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나침반 들고 떠나는 '오리엔티어링'을 아시나요 지면기사
"이 산이 아닌가벼…."군대에 다녀온 남자라면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지도와 나침반 하나만 들고 이 산을 넘고 저 산을 넘어가던 중대장이 마침내 내뱉은 한마디를.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어도 미션수행을 하면서 정해진 곳을 찾아다니는 KBS '1박2일'이나 SBS의 '런닝맨' 같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곡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출연진들은 몇가지 힌트를 통해 특정 지역에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두고 레이스를 펼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하지만 TV속의 연예인만 이같은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라는 스포츠가 있다.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떠나는 두뇌여행, 오리엔티어링의 세계로 떠나보자.# 오리엔티어링이란?오리엔티어링은 참가자들이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해 미리 지정된 지점을 찾아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스포츠로 서구와 일본 등에서는 이미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았다.최근엔 국내에서도 등산붐에 이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생각하는 스포츠'다.19세기 후반 북유럽에서 군사훈련으로 처음 시작됐다는 오리엔티어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화됐으며, 우리나라는 1975년 국제오리엔티어링 연맹에 가입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오리엔티어링 경기는 참가자가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목표지점을 최단거리로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경기내내 사고활동을 해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인공적인 시설물을 만들어 놓고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경기는 출발지에서 받은 지도와 나침반으로 미리 정해진 10~20개의 포스트를 순서대로 찾고 도착지로 돌아오는 포인트 오리엔티어링과 포스트 난이도별 획득한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스코어 오리엔티어링 등으로 구분된다. 또 스키나 휠체어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정식 경기대회 외에도 초중고 대상 체험학습이나 소풍, 단체 수련회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자치단체 지역관광 홍보나 축제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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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해맞이 '신비의 섬' 울릉도 산행 지면기사
○산행 일정 : 1차 12월 30일~1월 1일, 2차 1월 13~15일, 3차 2월 3~5일○문의 : 국민생활체육 경기도등산연합회(이원석 사무국장 031-221-7100, 010-8249-6200)12월의 첫 주말이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이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본격 가는 해를 보내는 송년회에 앞서 오는 해를 제일 먼저 맞이하기 위해 일출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벌써부터 바쁘다. 해맞이명소는 포항 호미곶이나 울산 울주간절곶 등 한반도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해가 뜨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곳보다 더 먼저 새해맞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해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 울릉도다. 그런데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꼽히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여행을 결심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교통문제다. 이런 수도권 주민들의 고민해결을 위해 경기도등산연합회는 울릉 혜초여행사와 함께 '2012년 해맞이 울릉도 눈꽃산행'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 아름다운 해안 길'2012년 해맞이 울릉도 눈꽃산행'의 시작은 여행객들을 울릉도로 초대하는 씨스타호가 정박하는 저동항에서부터 시작한다. 울릉도 오징어의 대부분이 취급되는 항구도 바로 저동항이다. 이런 까닭에 저동항은 어민들과 관광객들로 항상 분주하다. 분주한 사람들 사이를 벗어나기 위해 방파제 곁에 있는 촛대바위를 지나 행남등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행남등대는 울릉도 사람들이 저동항과 도동항을 오가던 옛길 사이에 위치해 있다.최근 KBS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의 촬영지로 이용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저동항~도동항으로 이어지는 해안 길은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해안비경을 감상할 수 있고 화산섬 절벽에 놓여 있는 좁은 산책로를 거닐며 동해안의 청정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여기에다 해안길 중간에 나타나는 몽돌해수욕장과 이제는 울릉도의 명물로 자리 잡은 57m 높이의 나선형 계단, 대숲길과 해송숲길, 바다 계곡을 연결하는 교각과 구름다리, 저동항과 죽도를 조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