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에필로그 지면기사
'자연을 거스르지 마라'.선재스님의 '자연의 맛, 사찰음식이야기'가 1년여 수업과정을 돌아보며 연재를 종료하게 됐다. 지금까지 함께 해 준 선재스님은 아쉬움과 함께 독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았다."자연을 거스르지 마세요. 제철음식과 자연양념, 자연숙성된 장을 통해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할 때 우리도 살 수 있습니다."그러기 위해서 선재스님은 제철음식을 먹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설명했다."1년 사계절이 있잖아요. 절기에 맞춰 제철음식을 그때그때 먹어줘야 건강해요. 자연의 음식재료는 어떤 것이든 대략 보름정도면 끝나죠.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진행중인 사찰음식 강좌도 제철음식을 다 만들어 봐야 하기 때문에 1년 과정으로 꾸려가고 있어요."선재스님은 강연을 나가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뭘 먹으면 몸에 좋냐'는 질문이라면서 그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전했다."음식은 곧 약이에요. 약이 아닌 걸 버려야 합니다. 무얼 먹느냐보다 몸에 안 좋은 것을 먹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책에 이런 말이 있죠. '다섯살 아이가 읽어서 모르는 첨가제는 먹어서는 안 된다'. 즉 음식 이외에 맛을 내기 위해 넣은 첨가물이나 각종 화학성분들은 먹어서는 안 되는 거죠."강연 및 인터뷰로 전국을 누비느라 바쁜 일정에도 선재스님은 1년여의 사찰음식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잠시잠깐 강연하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는 이 시간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에요."그래서일까. 선재스님 사찰음식 강좌는 연중 수천명이 대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선재스님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지난해부터 '자연생명음식학교'를 수원시와 협의중이에요. 늦어도 올해 안에 마무리지어 내년부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사찰음식의 효능을 널리 알릴 겁니다."/이준배기자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얼마 전 맹독성 농약으로 재배한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으로 속여 판 일당이 붙잡혔다. 살충제 등 맹독성 농약 성분이 허용기준치의 무려 37배를 초과해 아예 먹을 수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인삼은 본래 열식품이다. 4년 동안 몸안에 열(에너지)을 만들어 축적해오다가 그때부터 뿌리가 썩기 시작한다. 그래서 인삼은 썩지 않으려고 자체적으로 면역물질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인삼은 4~6년근을 좋은 것으로 친다. 그렇다면 인삼보다 산삼이 좋은 이유를 아는가? 단순히 산삼이 오래 묵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인삼이라고 하더라도 비료나 약제를 주면 효능이 없어진다. 왜냐하면 그렇게 외부의 보호를 받을 경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면역물질이 합성되는 양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산삼의 경우 사람의 손을 타지않아 자연적으로 면역물질을 오랜 기간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욱 몸에 좋은 것이다. 그러나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을 자제해야 한다. 또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진 말고 체질을 모를 땐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변비에 효과… 알코올 해독 기능도 있어■ 배=이자(梨子)배는 우리 몸에 유익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수분이 85~88% 정도 이고 열량의 주성분이 탄수화물로 이중 당분이 10~13%이다. 다른 과실에 비해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비타민 B와 C가 함유되어 있고 특히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에 효과가 좋다. 또한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고 인슐린 분비 이상으로 온 당뇨병환자에게도 좋다. 보통 민간에서는 심한 가래와 기침으로 괴로울 때, 목이 잠겨 목소리가 안 나올 때, 오랜 숙변으로 괴로울 때 배즙을 먹는다. 단 껍질에는 탄닌 성분이 많기 때문에 설사가 나는 사람은 껍질과 함께 먹는다. 갈증이 심하거나 심한 숙취에도 배를 먹으면 체내의 알코올 성분을 빨리 해독시키므로 주독이 빨리 풀어지고 갈증도 없어진다. 또한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침은 삼키고 가래는 뱉어라'.배가 고플 때 몸에서 당긴다고 급하게 먹으면 나중에 찬물이 마시고 싶어진다. 이는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위에서 소화시키기 위해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강이 안 좋으면 입부터 바짝 마른다. 이는 침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침이 나와야 음식물도 잘 분해할 수 있다. 그러려면 꼭꼭 씹어 먹어야 된다. 그래서 이가 튼튼한 것이 오복의 하나다. 일반 음식뿐만 아니라 산삼 같은 것도 꼭꼭 씹어 먹거나 아예 달여서 먹어야 영양분이 흡수가 잘돼 약효를 볼 수 있다. 적게 먹어도 에너지가 있는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산삼을 보라. 그걸 먹는다고 배가 부른 건 아니다. 오래 씹어 먹으면 좋은 에너지가 몸에 흡수된다. 물론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진 말아야 한다. 과유불급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3월에 꽃망울 피는 꽃다지, 폐질환에 좋아■ 꽃다지기나긴 겨울도 끝나가고 봄을 알리는 신호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다. 요즘 엄마들이 자주 캐는 냉이도 있고 곤드레 나물도 보이고 조금 더 자세히 주변을 돌아보면 이것들보다 더 작은 풀이 보이는데 이것이 꽃다지다. 꽃다지는 싹과 잎이 냉이와 비슷한데 3월에 약간 노란색의 꽃이 피고 꼬투리가 달린다. 보통 꽃이 너무 작아서 사람들은 이것의 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간다. 그래서 꽃다지의 꽃말도 무관심이다.한방에서는 꽃다지의 씨와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동의보감에 꽃다지의 씨를 '성질이 차고 맛은 맵고 독이 없다. 폐옹, 상기, 해수에 주로 쓴다. 숨이 가쁜 것을 안정시키고, 가슴속 담음을 삭이며, 피부에 물이 차 오르는 것과 얼굴과 눈이 붓는 것을 치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성질이 급하여 수기를 잘 몰아낸다. 쓴 것과 단 것의 2가지 종이 있다. 쓴 것은 설사시키는 힘이 세고, 단 것은 조금 덜하다. 종이 위에서 향이 나도록 볶거나 익을 만큼 쪄서 쓴다. 이 약은 성질이 급하여 빨리 내보내는 효과가 있다. 쓴 것이 더 급하고 단 것은 조금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식사를 절도있게 해야 생활도 절도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돈을 버는지 모르겠다. 먹는 건 서서 먹기도 하고 대충 때우는 등 소홀히 해, 고생끝에 나중에 살만해지면 아파서 병원 다닌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식사라도 제 시간에 제대로 먹어야 한다. 스페인 사람들이 부러운 게 있다. 그건 식사를 두 시간씩 한다는 점이다. 음식은 시간을 잘 맞춰먹고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려면 제철음식을 먹어줘야 한다. 사찰음식 강좌를 1년에 걸쳐 개설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침에는 맑게, 낮에는 적당히, 저녁에는 간단하게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옛날엔 나이 들어 아프면 산사에선 속가로, 속가에선 산사로 보냈다. 그곳에서 음식을 먹으면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음식은 욕심내지말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단명이 되는 식습관을 식탁에 써붙여두면 잊지않는다. '가공식품 먹지마라. 제철음식만 먹어라. 소식하라. 적절한 때맞춰 먹어라'고 써붙여놓으면 차츰 습관을 바꿔갈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고칼로리 영양식 더덕, 효과 산삼에 버금■ 더덕=사삼(沙蔘)더덕을 먹으면 특유의 쌉싸름한 향이 입안에 머문다. 이것은 인삼 도라지 뿌리에도 많이 있는 사포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사포닌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어 기관지염, 편도선염,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에 좋다. 더덕은 칼슘, 인, 철분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B 등 영양가가 골고루 갖춰진 고칼로리 영양식품이다. 한방에서는 산삼과 버금가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사삼이라고 한다. 폐기(肺氣)를 보하기 때문에 병후 체력이 약하거나 만성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없앤다. 또한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작용이 있어 각종 종기나 충수돌기 염, 급성 유선염 등에 효과가 있다. 약리작용을 보면 적혈구 수치를 현저히 증가시키고 백혈구 수는 감소시키며 혈압강화와 호흡 흥분작용을 보인다. 또한 피로회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잘못된 식습관이 계속될 경우 성인병에 걸리게 된다. 요즘엔 성인병이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까지 발생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병을 일으키는 식습관은 따로 있다. 불가에서는 그중에서도 빨리 먹는 것과 먹는데 여유가 없는 것을 첫째로 꼽는다. 식사할 때 욕심을 내서 허겁지겁 먹으면 몸 속에 들어가도 제대로 된 에너지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몸안에 노폐물만 차곡차곡 쌓이고 분쇄 덜된 것이 위장에 들어가면 무리가 가게 되고 반복될 경우 병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입안에서 꼭꼭 오래오래 씹어 먹어야 몸안에 흡수도 잘될뿐더러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것이다. 옛날엔 환자를 위해 음식을 씹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지 못하니 본인이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식사때만큼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침과 음식이 잘 섞여 소화도 돕고 체하지도 않는다.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카로틴 풍부한 원추리 암예방에 효과■ 원추리=훤초(萱草). 원추리는 넘나물 또는 넒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시름을 잊게 해준다는 뜻인 훤초 또는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부르는 약재이기도 하다. 요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원추리는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근심과 걱정을 잊게해주어 신경쇠약, 불면증, 우울증에 아주 효과가 좋다. 원추리의 꽃에는 섬유소, 수분, 당질, 단백질, 회분, 지질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카로틴이라는 성분이 토마토보다 50배가 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촉진과 암 발생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 좋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 비타민 A도 풍부하고 비타민 B, C, 지방성분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원추리는 살균작용이 탁월하여 폐결핵, 각종 장기의 궤양, 황달에 효과가 있고 폐의 열을 내린다. 뿌리는 결핵균을 죽이는 효능이 있고 코피 나는 것을 멎게 하고 열을 내린다. 동의보감에는 훤초에 대해 '성질이 서늘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소변이 붉으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과 답답하고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불가에서는 병이 나서 치료하기 전에 예방의학을 강조한다. 내 몸 안에 병균이 침투하기 전에 몸이 방어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24절기가 있다. 여기에 맞춰 제철 음식을 먹어줘야만 몸의 면역체계가 지켜진다. 그래서 봄에는 봄나물을 먹어야 한다. 겨울동안 뿌리를 박고 자라며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을 먹으면 겨울동안 웅크려 있던 몸과 마음의 피로가 풀어진다. 봄에 봄나물을 먹으면 춘곤증이 줄고, 철이 바뀌며 걸리는 병들을 이겨내기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나물을 그냥 먹어선 안 된다. 함께 먹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대대로 우리 선조들이 먹어온 발효식품이다. 나물을 무칠 때 꼭 간장, 된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들을 함께 넣는 이유가 있다. 바로 발효식품이 나물이나 채소의 독성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봄나물을 먹으면 혈관이 튼튼해지니 좋다. 특히 쑥은 몸이 냉한 사람에게 좋다. 대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쑥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머위와 같이 냉한 식물을 먹으면 좋다. 냉한 식물이란 이파리가 넓은 식물들을 말한다.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풍에 좋은 '방풍' 관절 질환에도 효과■ 방풍(갯기름나물)=한의학에서 방풍은 예로부터 중풍을 막아준다는 데서 얻어진 이름으로 풍을 없애는 대표적인 약재이다. 보통 풍이라고 하면 대부분 중풍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풍은 단지 중풍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지 관절에 오는 질환, 감기로 인한 증상, 급하게 발생되는 증상들을 풍이라 한다. 방풍은 밖으로는 땀을 내서 감기를 없애고 안으로는 풍을 잠재워준다. 또한 몸속의 습을 제거하기 때문에 부어있는 관절을 좋게 하고 통증을 없앤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서부 해안에서 자라는 갯기름나물을 식방풍이라하여 봄에 살짝 데쳐 먹으면 향긋한 내음과 감칠맛이 나 잎줄기는 나물로 이용해 먹고 뿌리는 한약재로 써왔다. 동의보감에는 방풍에 대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없다. 36가지 풍을 치료하고 오장관맥을 잘 통하게 하여 어지러움증 통풍과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불교 승려들은 탁발을 통해 골고루 섭생을 실시하고 있다. 탁발은 태국은 오가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칠가식으로 7집에 가서 음식공양을 받아왔다. 이를 통해 여러가지 음식을 어느 체질에나 맞게 골고루 먹을 수 있었다. 탁발은 단순히 음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부자든 가난하든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지을 기회를 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마음으로 만든 음식에는 에너지가 있다. 그 음식을 나와 내 가족이 먹으면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사찰음식 수업 전에 우리가 두손을 모아 합장하는 것도 손의 좋은 기를 모아서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미워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하는 경우는 먹지말라는 얘기가 있다. 이는 음식에 담긴 나쁜 에너지가 몸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통 음식점에서 먹는 음식은 손님을 대접한다기 보다는 많이 팔기 위해 미각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집밥이 최고다.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봄나물 대표주자 '냉이' 피로회복에 '으뜸'■ 냉이=제채(薺菜). 봄이 되면 예전 어머님들은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냉이를 캐러 가신다. 그 어느 식물보다도 가장 봄을 먼저 맞는 것이 냉이다. 봄철의 대표적인 채소인 냉이는 단백질이 많은 채소로 칼슘, 철분, 망간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물이다. 그리고 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봄철 건조한 날씨와 황사에 쉽게 피로할 수 있는 눈에 좋다. 봄나물 중에서는 비타민 B1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 C도 풍부하기 때문에 피로해소에 좋다. 또한 냉이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콜린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간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고 지방간, 간염, 간경화에도 좋다. 비장과 위를 좋게 하여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불량에도 효과가 좋다. 이뇨 지혈작용이 있어 코피나 월경과다 산후출혈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고 어지러움, 눈충혈, 고혈압 등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냉이를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요즘 소화 및 당뇨환자 등이 많은 이유가 있다. 요새는 밤 늦게까지 TV에서 라면, 피자 등 음식 광고를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식욕이 동한 사람들은 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 먹지 않아야 할 시간에 먹으니 꿈자리가 뒤숭숭하고 몸이 무겁게 된다. 아침은 신선, 낮엔 사람, 저녁은 짐승, 밤엔 귀신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밤에는 10시 이전, 그리고 잠자기 2시간 전까지만 먹어야 한다. 암환자들의 경우는 더더욱 식습관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암완치 판정을 받고 나서도 식생활을 바꿔서는 안된다. 그러면 다시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기 업을 바꾸는 것은 짧은 기간에 되지 않는다. 최소 5~7년은 지나야 가능하다. 물론 습관을 바꾼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냉장고에 이렇게 써붙여보면 어떨까. '우리집 냉장고는 밤 10시에 문을 닫습니다'라고 말이다. 또한 만약 전날 많이 먹은 다음날도 연속 걸지게 먹다보면 나중에 병이 된다. 부득이 과식했다면 다음날까지 연계해 조절해야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대추 스트레스에 효과… 수험생에 도움■대추=한방에서는 강삼조이(薑三棗二)라 하여 생강과 더불어 대추를 처방에 사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다른 약재들을 조화시켜 부작용을 줄이고 소화를 도와 약재를 잘 흡수하게 도와주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영양분도 풍부하지만 조화의 의미가 있어 누구나 지나치게만 먹지 않는다면 부작용이 없어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현대사회는 경쟁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각종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나 공부로 지친 수험생들에게 대추는 신경을 이완시키고 정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또 신경이 예민하여 잠을 못자는 사람에게도 잠을 잘 오게 한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피가 부족하여 생기는 병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부인장조증'이라는 병은 감정의 변화가 심하여 울다가 웃다가 하고, 한숨을 자주 쉬거나 하품, 신음을 자주 내는 병이다. 대추는 이 부인장조증에 아주 좋은 약이다. 또한 대추는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옛말에 집안이 흥하면 장맛도 좋고, 불길하면 장맛이 먼저 변한다는 말이 있다. 장은 우리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그 집안 음식맛은 장맛에서 온다고 할 정도로 우리 음식에 있어 장이 갖는 위치는 독보적이다. 장에 얽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수도 없이 전해오는 것은 장이 음식의 차원을 넘어설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찰음식에서도 기본은 장이다. 채식 위주 사찰음식에서 장은 단백질을 보충해 주고, 채소의 독소를 해독시키는 등 가장 중요한 양념이자 식재료다. 중국의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고구려가 장양 등의 발효성 식품을 잘 만든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장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예부터 삼천리 금수강산으로 불린 우리나라는 물도 좋고, 장을 발효시키는 소금도 미네랄 등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장 담그기에 적격이다. 콩 맛 또한 수입콩에 비할 바 아니다. 이렇듯 좋은 재료에 조상의 지혜가 응축돼 오랜 세월 장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요즘은 된장이나 고추장을 많이 사먹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엔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 집에서 장을 담그는 사람도 늘고 있다.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농약 필요없는 보리, 쌀·밀보다 영양 풍부■ 보리(大麥)=보리밥에 된장찌개… 한국인이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건강식이다. 옛날 배고프던 시절 쌀이 나오기 전 먹을 것이 없을 때 먹던 음식으로 기억되어 한때 우리 식탁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리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다시 먹기 시작하였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보리는 추운 겨울 동안 자라서 다른 작물에 비해 병충해가 심하지 않다. 따라서 농약을 살포할 필요성이 거의 없어 무공해 식품으로 가치가 높다. 보리는 밀가루의 5배, 쌀의 16배에 해당하는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변비해소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칼슘과 철의 함량이 쌀에 비해 각각 8배 5배가 높다. 또한 비타민 B1, B2 등은 쌀에 비해 1.5~2배가 많다. 또한 보리는 도정을 해도 속겨층이 완전히 제거 되지 않아 먹을때 거친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요새 다소 봄·가을이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계절마다 각기 다른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따라서 음식도 계절마다 먹거리가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먹거리들을 제철마다 섭취해 줘야 우리 몸에 좋다. 단순히 영양분 차원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오곡밥이 좋다고 1년 열두달 먹는 건 말이 안되듯 말이다. 여름엔 콩국수가 약이다. 콩이 냉한 기운이 있어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겨울엔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름에 많이 먹는 오이지도 마찬가지다. 오이도 냉한 식품이므로 다른 계절에는 고춧가루를 써 무쳐 먹든지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나와 자연은 하나다. 즉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러나 요새는 비닐하우스 재배가 많아졌다. 식물은 계절마다 맞는 햇볕, 물, 공기 등을 통해 자라야 되는데 하우스 재배는 인공적인 환경이라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몸이 약할 수밖에 없어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식물의 면역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음식의 영양분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면역력을 살려주는 성분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제철음식을 먹어야 한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부럼 대표주자 땅콩, 피부미용에 탁월■ 땅콩(낙화생)=정월대보름이 되면 아침에 한해의 건강을 비는 뜻으로 부럼을 먹는다. '부럼'은 딱딱한 과일을 뜻하기도 하고 부스럼의 준말로 종기라는 뜻이 있다. 이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땅콩이다. 땅콩은 기름이 44~56%, 단백질이 22~30%로 양질의 기름과 단백질원이며, 다량의 비타민 B군과 칼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E를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산후 체력이 약해진 사람이나 식욕이 없고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땅콩을 먹게 하면 체력을 회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또 나이아신이 다량 함유되어 숙취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술을 마시기 전에 먹으면 숙취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우리의 식생활에서 가공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크다. 특히 가공식품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것은 집에서 조리하는 것하고는 소금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스님이 어느날 팔이 저리고 아팠다. 자연식을 먹는 스님이 조미료를 먹은 일도 없는데 왜 그런가 의아해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꽃소금이나 맛소금을 먹어서 그렇게 아픈 것이었다. 소금을 가공한 꽃소금이나 맛소금도 사실 가공식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천일염을 사서 먹어야 한다. 특히 잘 사서 간수를 빼고 잘 보관했다가 먹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물과 소금이 좋다. 제주도 물은 삼다수라 하여 잘 알려져 있고 소금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음식이 곧 약이므로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좋은 재료라도 나쁜 성분이 첨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면 약이 아닌 독이 된다. 지난주 백담사에 사찰음식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갔다 들은 이야기가 있다. 암의 50%가 음식에서 온다는 것이다. 그만큼 평소에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식량은 안보와 직결된다. 싸다고 수입해 먹다가 갑자기 수출 못하겠다고 하면 뭐 먹고 살 것인가. 음식은 우리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힘이자 기본 요소다. 이번주에는 된장표고버섯튀김, 콩나물장조림, 생표고버섯장떡을 만들어보자.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카로틴 함유한 귤, 눈·피부에 좋아귤=겨울철에 누구나 먹는 대표적인 과일이 귤이다. 비타민C가 풍부한 귤은 맛과 영양이 좋고 몸에도 좋은 매우 유익한 건강식품이다. 또한 귤을 오래 많이 먹다보면 손발이 노랗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카로틴 때문이다. 카로틴은 비타민A 전구물질로 눈 건강을 위해서는 귤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가 많아 피부에도 좋고 감기 예방도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귤을 '가슴의 기를 치료하고 식욕을 돋우며, 이질을 멎게 하고 담연을 없앤다. 상기되는 것과 기침에 주로 쓴다. 구토를 멎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비위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이야기]보름달아래 묵나물 한입 '더위싹' 지면기사
정월대보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시래기나 가지고지 등을 말려 뒀다가 정월대보름에 삶아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전해진다.다시 말해 정월대보름에 묵나물을 먹었던 것이다. '묵나물'은 봄, 여름, 가을에 나오는 다양한 나물을 삶아서 말려 두었다 해를 지나 묵혀 먹는 나물을 일컫는다. 영양, 향기, 맛이 좋은 묵나물은 겨울철 신선한 채소가 귀했던 때 나물의 식이섬유, 철분, 비타민 등을 섭취할 수 있었던 지혜로운 음식이다. 대표적인 묵나물로는 고사리, 고비, 취나물, 호박, 가지, 토란대, 고구마순, 고춧잎, 다래순, 뽕잎, 질경이, 망초, 시래기, 곤드레, 얼레지, 삼나물, 버섯 등이 있다.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모과, 겨울철 감기·관절에 좋아▲모과=날씨가 추운 겨울 누구나 감기로 고생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민간요법도 해보았을 것이고 그 중 겨울철 목이 아플 때 많이 쓰는 모과가 있다.모과의 효능으로는 감기나 기관지염의 오래된 기침, 가래를 없애고 류머티즘 같은 관절의 통증을 없앤다. 또한 소변을 시원하게 하는 약으로 각기로 인한 부종, 팔다리의 쥐남,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할 때, 오래된 기침 등의 증상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위를 편안하게 하고 습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만성위축성위염이 있는 사람으로 위산이 부족하고 윗배가 은근히 아프고 소화가 잘 안 되며 위경련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모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철분, 칼슘, 칼륨 같은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탄닌 성분이 풍부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기침, 가래를 없앤다. 탄닌은 변을 굳게 만들어 설사에도 좋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시며 독이 없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할 때, 근육에 쥐가 심하게 날 때 주로 쓴다. 음식 소화를 잘하게 하고 이질 후에 생긴 갈증을 멎게 한다. 분돈 각기 수종 소갈 구역 가래침을 치료한다.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열매는 작은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이야기] 지면기사
우리 속담 중에 '스님이 고기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도 안 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잘못 전해진 말이다. 원래는 '스님이 고수맛을 알면 절간에 빈 대도 안 남아난다'가 바른 말이다. 속담에 나오는 '고기'란 돼지고기, 소고기가 아니라 바로 '고수'라는 나물 이름이 익숙지 않아 와전된 것. 또 보통 '빈대'는 사람이나 짐승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곤충을 말하지만 '빈 대'는 고수 줄기가 자라면 마치 갈대의 속처럼 비게 되는데 고수 맛에 반하면 속이 텅 빈 줄기(빈 대)까지 다 먹어 남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고수를 빈대나물이라고도 한다.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서산·사명대사 등 곳곳에서 일어난 승병들이 우리나라를 지켰다. 왜군들은 스님들이 육식은 않고 채식을 하는데 무슨 기운이 넘쳐 이렇게 잘 막아내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스님들의 식생활을 면밀히 조사해 보고 콩나물, 두부 등을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전까지 일본에서는 안 먹는 음식이었다. 그래서 왜군들은 퇴각하면서 두부 만드는 사람, 항아리 만드는 사람 등 조선인 기술자들을 납치해 갔다. 특히 스님들이 먹는 음식 중에서 열매와 이파리를 먹는 산초와 제피가 에너지가 크고 항균작용이 뛰어나다는 걸 발견한 일본인들은 일본으로 가져가 군락지를 만들었다.그래서 요즘 일본에서는 커피, 초콜릿 등 음식에 산초나 제피를 집어넣어 유럽에 특수 효능이 있는 제품으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삼은 4~6년근이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4~6년째가 열이 많아 뿌리가 썩지 않게 하려고 내놓는 면역물질이 약기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렇듯 음식은 많이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조금 먹더라도 에너지가 있는 음식을 제때 먹어야 한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정리/이준배기자 ■이번 주에는 단호박된장국수, 생미역초절임, 시금치무침을 만들어보자.▲단호박된장국수[단호박, 밀가루, 소금, 된장소스(된장·다시마·표고버섯국물), 양송이 표고버섯, 배추, 애호박, 청·홍피망, 두부, 우엉, 참깨, 설탕, 고춧가루, 참기름, 식용요, 녹말물]1.단호박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이야기] 지면기사
사찰음식은 불교가 발생한 인도에서 시작돼 중국, 한국, 일본 순으로 전파됐다.인도불교에서는 모든 자연은 하나이므로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발우공양을 통해 쓰레기종량제를 제일 먼저 실천한 분이 바로 부처님이다. 당시에는 탁발을 통해 공양받은 건 채식, 육식 따지지 않고 무조건 먹었다. 그러다 중국으로 불교가 넘어오면서 선식(禪食) 문화가 가미됐다. 파나 마늘 등 오신채(五辛菜)를 안먹는 기존 식생활을 고수하면서 불교를 받아들였던 것. 이후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불가(佛家)에서는 참선할 때 머리를 맑게 하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먹던 선식을 이어받았다. 게다가 산중불교라 고기를 먹으면 몸에 냄새가 배어나와 산에서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호환(虎患)이 가장 무서운 때였다. 사찰을 중심으로 채식문화와 함께 채소 맛을 돋우기 위한 장 문화도 발달했다. 당초 옛날 궁에서는 장을 담글 줄 몰랐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 임금 평균 수명이 40세정도밖에 안됐다. 그러던 중 명의 허준이 스님 수명이 80세까지 이르는 비법을 탐구해 장문화가 궁에까지 전해졌다. 당시 장을 사흘에 한번씩만 먹어도 80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채식을 하다보니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기름에 튀긴 부각 등의 조리법이 발달했다. 또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혀 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차 문화와 유과, 다식 등도 만들어 먹게 됐다. 정리/이준배기자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 우유보다 칼슘 10배·숙변해소 좋아▲톳=톳은 갈조식물 모자반과의 해조류, 녹미채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완도군의 특산물로 알려져 있는데 성분을 보면 다량의 요드를 함유하고 다른 해조류보다도 비타민 A가 많고 우유보다 10배 이상 칼슘, 철분의 함유량이 매우 높아 혈관벽이 탄력성을 잃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에 좋고, 혈액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면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높여준다. 또한 혈액응고를 막아 혈전을 녹여주어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톳에는 알긴산이 많이 있다. 해조류에 많다고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음식에 있어 불교에서는 과식을 경계하고 소식을 권한다. 육식도 좋지 않지만 과식이 더 안좋고 그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이 성냄이라고 선재스님은 강조한다.과식을 막고 적게 먹지만 에너지가 있는 식단이 바로 죽식이다. 부처님께서는 죽식을 권하며 열가지 공덕을 그 이유로 드셨다. ▲안색을 좋게 한다 ▲힘이 넘친다 ▲오래 산다 ▲안락해진다 ▲말소리가 상쾌해진다 ▲소화가 원활해진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공복감을 없앤다 ▲목마름을 없앤다 ▲대소변을 잘 조정한다 등이다.특히 아침 죽식은 위의 부담없이 뇌의 활동에 필요한 탄수화물을 공급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몸이 아플때 먹는 음식을 병인식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육류, 어패류, 오신채, 술을 금하지만 몸이 아플 경우에 한해선 매우 엄격한 기준에 맞춰 허락되기도 했다.육류의 경우, 삼정육 즉 세가지 요건을 갖춘 청정한 고기에 한해 병든 사람이 먹어도 된다고 했다.삼정육은 자신을 위해 죽이는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것, 자신을 위해 죽인 것이라는 말을 듣지 않은 것, 자신을 위해 죽인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지 않는 것이다. 도움말/선재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정리/이윤희기자#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비타민 다량함유 해독기능 뛰어나▲미나리= 봄을 상징하는 채소중 대표적인 것이 미나리다.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잘 자라기에 한약명으로 '수근(水芹)' 또는 '수영(水英)'이라고도 부른다. 주성분도 물이 95%다.미나리는 향이 강하고 맛이 떫고 질긴 것이 특징인데 비타민 A, B1, B2, C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고 몸에 좋은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과 같은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데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어 각종 독성분과 중금속들을 배출시킨다. 또한 갈증을 없애고 열을 잘 내려주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동의보감에 미나리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답답하고 목마른 것을 멎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고, 정력을 더하고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 술 먹은 후에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모든 음식은 약이다.그러나 때 아닌 때 먹지 말고, 필요한 때에 적당히 먹어야 약이 된다.선인들은 아침은 신선이, 낮에는 사람이, 저녁은 짐승이, 밤은 귀신이 먹는다고 했다.즉 아침은 생체리듬상 뇌가 활동하는 시간이기에 가볍게 먹는 것을 권하고 낮에는 활동량이 많기에 곡식과 각종 야채, 과일 등 씹어서 먹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하지만 저녁은 신장과 간, 심장이 활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과일즙과 같은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또 저녁 10시 이후에 먹는 음식은 나쁜 기운이 생기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먹는 시간 뿐 아니라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별한 음식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음식은 조상의 지혜가 모아져 있는 것을 먹는 것이다.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정리/김종화기자#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동맥경화·심장병 예방, 항암효과 좋아■ 당근= 우리 식단에는 당근이 들어가는 음식이 굉장히 많다. 당근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당나라에서 들어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당근이 우리나라에 언제 어떠한 경로를 통해 들어왔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근대적인 재배가 보급이 된 것은 1900년 이후이고, 본격적인 재배가 이루어진 것은 1950년대 이후로 보급된 지가 오래되지 않았다. 옛날에는 당근을 말의 사료로 알고 사람들이 별로 즐기지 않았으나, 현재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먹기 위한 채소로 많이 재배한다.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말에게 홍당무를 먹이는 과정에서 우연히 비타민 A의 전단계 물질인 베타카로틴을 발견하면서부터 알려졌다.베타카로틴은 야맹증을 좋게 하고 활성산소의 피해를 막아 암과 동맥경화, 심장병을 예방하며 특히 폐암, 자궁암, 식도암에 대해서 예방효과가 좋다. 리그닌 펙틴 등의 성분도 많은데 리그닌은 항암효과가 있으며 펙틴은 장의 운동을 조절해 음식물 소화를 돕기도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그리고 플라보노이드란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혈압을 낮추고 심장을 강화하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먹는 사람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것이 기본이고, 음식에 우주의 생명이 들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예를 들어, 요리재료로 우엉이 앞에 있다고 치자. 이 우엉은 값으로 따져 3천원짜리가 아니라 우엉이 자라기까지 흙, 물, 햇볕, 바람, 농부의 노고 등 온 우주의 생명이 함께 수고를 했을 것이다. 우엉 음식 하나가 내게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은혜를 입은 것이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정리·사진/이준배기자#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팥, 비타민 풍부·다이어트에는 역효과▲ 팥(적소두)= 며칠이 지나면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다. 동지가 지나면 낮이 다시 길어지기 때문에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가 있어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대접하기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생겼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는 팥의 붉은 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붉은 팥은 사기를 없애는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쫓는 데 사용됐다.팥의 성분은 당질과 단백질이 많고 그 밖에 지방, 회분, 섬유질 등과 비타민 B1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쌀밥에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공급해 주며, 각기병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쌀과 같이 먹게 되면 흡수되는 단백질의 질을 향상시킨다. 팥에 함유된 사포닌은 섬유질과 함께 독을 풀고 배변을 촉진해 장을 깨끗이 해줘 변비에 좋다. 이뇨작용도 뛰어나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킨다. 팥 삶은 물을 먹게 되면 부기, 만성신장염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 또한 술로 인해 생긴 병들을 치료한다. 술을 먹고 두통이 있을 때, 술에 찌들어 심한 갈증이 생길 때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팥은 '성질이 평하고 맛은 달고 시며 독이 없다. 수기(水氣)를 내리고 옹종과 피고름을 나가게 한다. 당뇨병을 치료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수종과 창만을 내린다. 열로 인한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불교에서 말하는 건강한 음식은 청정, 유연, 여법한 삼덕을 갖춘 음식,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육미를 갖춘 음식이다.육미(六味)라 하면 음식의 여섯가지 맛을 일컫는데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 떫은맛을 말한다.선재스님은 이 6가지 맛을 체질에 맞게 조화롭게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요즘 주변을 보면 단맛으로 편식하는 경우가 많다. 마트에 진열된 음식재료를 보면 단맛 일색이다. 감자, 양파, 가지, 오이, 표고버섯, 호박, 양배추, 과일이 다 단맛이다. 웰빙 바람이 불어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데 이것들도 다 단맛이다. 단맛은 우리 뇌에 꼭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설탕범벅의 과자와 빵, 케이크, 청량음료 등 인공화된 단맛을 입에 달고 살면 몸에서 비타민B,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사라진다. 건강을 지키려면 단맛을 경계해야 할 일이다.신맛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비위와 간장의 기능을 튼튼히 하며 인과 칼슘의 흡수를 돕고 몸에 들어오자마자 에너지를 빨리 만들고 피로물질인 젖산을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긴 겨울을 이겨내느라 지친 몸, 나른하고 피곤해지기 쉬운 봄날 새롭게 활력을 되찾는 음식으로 제격이다. 매실, 석류, 사과, 레몬, 귤, 유자, 포도 등이 신맛을 내는데 신맛 역시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염두에 두어야한다.짠맛은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해주고 신장을 보하며 혈액에 유익한 점도 있다. 짠맛은 바닷가나 바닷가 근처에서 나는 나물들에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함초, 다시마, 톳, 미역 등이 있다. 하지만 짠맛, 정확히 염화나트륨도 단맛처럼 넘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쓴맛은 대체로 열을 내리고, 습을 말리며,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 쓴맛은 깊은 감칠맛으로 음식의 맛을 음미할 줄 아는 사람이 좋아하는 맛이기도 하다. 씀바귀, 달래, 치커리, 머위, 인삼, 도라지 등 쓴맛이 나는 음식 재료들은 다 건강식으로 유명한 것들이다.매운맛은 몸에서 땀과 열을 나게 하는 발산작용으로 기혈을 잘 통하게 해 혈액순환을 돕고, 우울한 기분까지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생강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지면기사
사찰의 김치는 파, 마늘, 젓갈을 일절 넣지 않고 생강과 소금을 기본 양념으로 한다.소금은 굵은 소금을 쓰며, 찹쌀풀 대신 보리밥, 감자, 호박 삶은 물을 넣기도 하며 젓갈 대신 간장이나 된장으로 맛을 낸다. 늦은 봄까지 먹을 김치에는 소금을 많이 넣고 다른 양념 없이 고춧가루만 조금 넣는다. 무, 배추, 열무 외에 고들빼기, 무청, 갓, 상추대궁, 시금치, 고구마순, 연근, 우엉, 고추 등이 재료로 쓰이며 재피잎이나 재피가루를 넣어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자연이 선물해준 재료로 정갈하게 담그는 사찰 김치는 수행 그 자체이기도 하다. 고된 땀방울을 흘리며 씨앗을 뿌리고 기르고 거두어들이고 씻는 것도 수행이다. 채소가 멍들지 않도록 물을 받아놓고 염불하면서 씻으라고 하신 노스님의 가르침 또한 불교의 지혜다. 불교정신은 김치 담그고 익히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정리/이윤희기자 # 한의학에서 본 사찰음식의 효능식이섬유 다른과일의 10배… 숙취해소 도움▲홍시= 감은 처음에는 녹색으로 탄닌이 있어 쓰고 떫다가 익으면 붉어지면서 떫은 맛이 저절로 없어진다. 감은 붉은색 과일이기 때문에 우심(牛心)·홍주(紅珠)라고도 부른다.감은 사과보다 6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A도 풍부해 감 1개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 A와 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또 감에는 식이섬유가 다른 과일에 비해 10배 이상 많아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켜 피를 맑게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에 좋다. 감을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고 하는데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에 강한 수렴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다익은 홍시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좋게 한다. 또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해서 과음하거나 다음날 술이 깨지 않을 때 좋다. 단 술 마실 때는 먹으면 안 된다. 동의보감에 감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고 갈증을 해소시키는데 좋으며, 폐위와 심열을 치료한다. 식욕을 돋우고 술의 열독을
-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이야기] 지면기사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식물들이 열매를 맺듯 이제껏 축적된 에너지를 이용해 정신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감, 사과, 배 등 풍부한 영양을 안고 있는 과일들을 즐겨먹는 것이 몸과 마음의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 또한 봄과 여름의 활발한 신진대사에 의해 몸에 축적된 여러가지 노폐물을 배출해 세포와 장기를 청결히 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우엉, 토란, 버섯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즐겨먹어야 한다. 도움말/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이번주 사찰음식은 유부채소밥, 감자국, 무전 배추전이다.■ 무전·배추전 [무, 배추, 밀가루, 소금, 식용유, 사과초고추장(사과, 고추장, 식초, 통깨)]1. 무전: 무를 곱게 채썰어 소금을 넣어 주무른다.무에 물기가 생기면 밀가루를 넣어 되직하게 반죽해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한 수저씩 떠서 전을 부친다.2. 배추전: 배추를 씻어 방망이로 두드려 부드럽게 만든다. 밀가루에 물을 넣어 소금간해 되직하게 반죽한 후 배추를 담가적셔 기름을 두르고 지져낸다.3. 사과초고추장: 사과를 강판에 갈아 고추장, 식초, 통깨를 넣어 초고추장을 만든다.4. 무전과 배추전에 초고추장을 얹어 먹는다.■ 유부채소밥 [유부, 쌀, 표고버섯, 당근, 오이, 우엉, 흑임자, 들기름, 간장, 조청, 다시마]1. 유부는 데쳐서 반으로 갈라 주머니를 만든다.2. 냄비에 간장, 물, 조청을 넣어 끓이다가 준비한 유부를 넣어 은근한 불에서 유부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충분히 조린다.3. 표고버섯, 당근, 오이는 각각 다져 소금 간해 볶고, 우엉은 다져서 들기름에 볶다가 간장, 조청을 넣어 조린다.4. 다시마를 한조각 넣어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 볶은 채소, 흑임자를 넣고 골고루 섞어서 유부속에 넣어 유부밥을 만든다.■ 감자국(스프) [감자, 풋고추, 들기름, 간장, 소금, 참기름, 통깨]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썰고, 풋고추는 송송 썬다.2. 냄비에 감자를 담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들기름을 조금 넣고 끓인다. 감자가 다 익으면 불을 줄이고 주걱으로 툭툭 쳐서 덩어리를 으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