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끝 송도TP 해법은·하]개발사업에서 손 떼야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도테크노파크(이하 송도TP)가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개발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도TP가 6천억원대의 송도사이언스빌리지 2차단지 스트리트몰 사업을 이끌어나갈 능력이 부족하고, '목적외 사업'을 정리하고 산업기술단지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리트몰 사업성 개선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송도TP에 대한 감독권한을 쥐고 있는 지식경제부는 송도TP의 유동성 위기가 전국에서도 경쟁력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산업기술단지 조성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송도TP가 조성하는 사이언스빌리지는 남동산업단지, 연세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삼성바이오 등의 배후단지가 우수하다.지경부 관계자는 "송도TP가 개발사업에 따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도 걱정이 크고,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 협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적으로 송도TP가 스트리트몰 사업을 이행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다른 전문기관의 도움과 지원을 얻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이언스빌리지 사업 시작 단계부터 내용을 잘 아는 건설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송도TP 내에서 비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정책 판단을 잘못해 개발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는 "송도사이언스빌리지는 인천시 입장에서 보면 미래산업의 핵심 사업에 해당하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만약 송도TP가 부도위기까지 몰리게 생겼다면 다른 사업개발시행자를 끌어오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송도TP 내부에서도 개발사업시행자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송도TP 관계자는 "송도TP가 지경부에 사업시행자 변경 승인을 요청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현 상황에서 사업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스트리트몰 사업계획을 변경해 분양성을 개선하는 등의 방안이 성공한다면, 2~3년 뒤 사업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 뛰어들 업체·기관이 나타날

  • 인터뷰 / 홍준호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인터뷰 / 홍준호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도TP 스트리트몰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담팀을 주도하는 홍준호(사진)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자금 위기를 타파하고, 송도TP의 본래 설립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일 만난 홍준호 본부장은 스트리트몰이 포함된 송도사이언스빌리지 2차 단지 사업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의 2개 중심축은 국제비즈니스 활성화와 산·학·연 연계시스템 구축이다"며 "송도TP는 산·학·연을 잇는 중심 기관으로 송도TP의 사이언스빌리지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 변경이 이뤄져야 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즈니스구역 매각과 추가 차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주차장 조례 개정으로 예상되는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마침 인천시 주차장 조례 규제가 전국에서 제일 빡빡하다"며 "젊은층 직장인들이 직주근접방식(직장과 집이 근접)으로 머물게 될 스트리트몰의 1~2인 가구 오피스텔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서울과 부산 기준에 맞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규제 완화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시의회, 교통담당 부서 등과 함께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홍 본부장은 "일터에서 웃고, 떠들고, 놀고, 생활할 수 있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를 송도스트리트몰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과거 송도TP가 개발사업에 무리하게 욕심을 낸 게 문제였다"며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반드시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 스트리트몰 사업 정상화위해 송도TP '사업구조' 변경해야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도TP 스트리트몰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송도TP가 단독으로 개발하는 현 사업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산업기술단지를 지원하는 송도TP의 설립 목적과 기관 특성상 6천억원대의 개발·분양사업을 끌어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빚더미 사업'을 인수해 정상화할 기관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과거 스트리트몰 공동사업개발시행자로 나섰던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가 사업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막대한 공기업 부채와 무분별한 사업 진행으로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등에서 지적을 받아온 인천도개공의 운신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다. 인천도개공 고위 관계자는 "스트리트몰 사업은 우리 관심 밖의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송도TP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 이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적도 있다.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매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 '누더기 사업'을 넘겨받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민간 매각이 가능하려면 '정책적 판단'도 있어야 한다. 적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데 '특혜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송도스트리트몰 사업은 당장 '리스크'가 있지만 향후 가치는 높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건설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구로밸리는 가격이 비싸고,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하드웨어인 제조업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국제공항이 가깝고, 삼성이 입주한 입지 여건을 고려하면 스트리트몰의 미래가치가 높다"고 예측했다.

  • 분양성 제고·자금차입… 유동성 위기극복 '해법'

    분양성 제고·자금차입… 유동성 위기극복 '해법'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도TP는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개발공사, 시공업체 등과 전담(TF)팀을 구성해 스트리트몰 사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분양성 제고'와 '자금 차입'을 통해 송도TP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상화 방안이 실현되려면 '지구단위계획 변경', '관련 법규 개정', '공사 잠정 중단'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금융권 추가차입과 비즈니스구역 매각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이뤄지지 않으면 송도TP는 유동성 위기를 넘어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다.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다면 사업 정상화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양성 높이기우선 송도TP는 오피스를 오피스텔로 변경하고 '오피스텔 쪼개기'를 통해 분양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도TP는 스트리트몰 A블록에서 516실, B블록에서 542실 등 모두 1천58실의 오피스텔을 작년 말부터 분양하기 시작했다. 분양면적 58~65㎡(A블록), 54~62㎡(B블록) 등 구 10평형대의 소형오피스텔은 100% 가까이 분양됐다. 반면 중대형의 분양실적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2011년 현재 송도의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소형은 인기가 높은 반면, 중대형은 찾는 이가 없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송도TP는 아직 분양하지 않은 오피스를 오피스텔로 바꾸고, 중대형 오피스텔을 소형으로 변경해 설계·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면적 5만2천344㎡의 계획된 오피스를 1천실의 오피스텔로, 200~300실의 중대형 오피스텔을 쪼개 500실의 소형 오피스텔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현재 스트리트몰 분양수입은 3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전체 분양 예상수입 1조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로 '분양 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의 활로를 뚫어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피스텔 면적비율이 30% 이하로 돼 있는 스트리트몰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의 타당성을 따져보고 있다.이처럼 소형 오피스텔이 증가하면 관련 조례상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

  • [벼랑끝 송도TP 해법은·중]과욕이 문제였다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도테크노파크(이하 송도TP)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송도사이언스빌리지 2차 단지 스트리트몰 조성 사업에 대해 '취지는 좋았지만, 시기를 잘못 선택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산업기술단지에 상업(판매)시설을 만들어 '사람들이 북적이는 활력있는 거리'로 만든다는 목적이 있었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가 촉발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는 위기'로 가볍게 생각한 게 사업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송도TP가 산업기술단지인 송도사이언스빌리지에 상업시설을 계획한 가장 큰 이유는 배후 기능 강화에 있었다. 송도TP는 산업기술단지에 입주해 생활하는 연구 인력이 일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직주근접개발 방식을 적용했다. 실제 송도TP가 지난 2001년부터 조성한 송도사이언스빌리지 1차단지(45만3천523㎡)에는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 155개소에서 4천여명이 상주하고 있지만 편의점 하나 없다. 산업시설(16만8천85㎡), 지원시설(19만926㎡), 공공시설(9만4천512㎡)로만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돼 있기 때문이다. 송도TP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1차 단지는 '암흑거리', '죽은거리'가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젊은이들이 일하고, 놀 수 있는 거리, 거리다운 거리를 만들자는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송도TP는 송도사이언스빌리지 2차 단지에 R&D용지 외에도 복합시설용지 등이 포함된 사업 협약을 지난 2007년 9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맺었다. 당시만 해도 송도국제도시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린 '더 프라우 청약사태'를 빚는 등 '주상복합 광풍'속에서 '로또 청약'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었다.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부동산 경기는 급속도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분양 불패' 지역으로 꼽혔던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속출했다. 이같은 침체 국면에도 송도TP는 2008년 12월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며 스트리트몰 사업을 본격화하는 악수(惡手)를 뒀다.송도TP 관계자는 "분양이 잘돼 자금이 제때 들어

  • [벼랑끝 송도TP 해법은·중]사업구조 갑자기 변경 '자금난 초래'

    [벼랑끝 송도TP 해법은·중]사업구조 갑자기 변경 '자금난 초래'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도TP의 실책은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사업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한 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무엇보다 사업구조가 갑작스레 변경되면서 자금난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다. 인천시와 송도TP가 지난 2009년 9월 스트리트몰 기공식을 할 때까지만 해도 사업시행자는 송도TP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였다. 기공식에는 송도TP 원장과 인천도개공 사장이 참석했다. 송도TP가 개발사업 경험이 없고, 자금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때문에 인천도개공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기공식이 열리고 두 달이 지나 송도TP는 인천도개공을 사업에서 배제했다. 송도TP 관계자는 "처음에는 인천 도개공이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사업 주도권을 두고 인천도개공과 송도TP의 의견차가 컸고, 결국 인천도개공이 이 사업에서 발을 뺐다"고 말했다.인천도개공이 사업시행자에서 제외되면서, 송도TP는 '자금 확보'라는 발등의 불을 끄는데 정신이 없었다. 도개공이 초기 자본으로 투입하기로 한 800억원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자금 조달이 어려우면 사업 시기를 조정해야 했지만, 송도TP는 금융권 자금 차입을 추진했다. 2009년 8월에 예정된 인천세계도시축전 지원시설을 건축하라는 인천시의 요구때문이었다. 2009년 송도TP는 스트리트몰 A·B블록 사업자 선정(3월)에 이어 4월에 A블록 우선공사분을 착공했다. 우선공사분 1차 계약금 58억원을 들여 시설을 건립했지만, 인천시는 행사장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이 건물을 축전에 활용하지도 않았다. 현재는 스트리트몰 분양 홍보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도개공이 빠지면서 채워야 할 자금 확보를 위해 송도TP는 장기자금 차입을 추진했다. 금융권에서 '여신 승인'을 했지만, 장기자금 차입 승인권한이 있는 지식경제부가 반대했다. 스트리트몰은 송도TP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사업이라는 이유였다. 송도TP는 결국 '내부 결제'로도 가능한 1년짜리 단기자금을 2009년말 차입했다. 만기가 돌아온 작년 12월에는, 추가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을

  • [벼랑끝 송도TP 해법은·상]악순환구조 '파산일보 직전'

    [벼랑끝 송도TP 해법은·상]악순환구조 '파산일보 직전'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4천111억원'.지난 달 31일 열린 송도테크노파크(이하 송도TP) 2011년도 제1차 정기이사회에서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자금수지 현황을 보고받은 이사들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계획대로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스트리트몰 조성사업을 진행할 경우 올 연말까지 4천741억원이 필요한 반면 들어오는 돈은 563억원이다. 이 사업을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수지로 계산하면 4천111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송도TP는 이사회에서 보고했다.이같은 적자 규모는 송도TP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올해 송도TP 예산액은 5천354억원. 이중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조성사업비 5천억원을 빼면 350억여원이 송도TP의 한 해 예산규모다. 이 때문에 '관리 한도를 이미 넘어섰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송도TP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실제 송도TP가 삼일회계법인에 맡겨 지난 2월 기준으로 작성한 '재무보고서'를 보면 송도TP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주요 원인은 경기 침체를 고려하지 못한 '장밋빛 사업계획 수립'에 있었다.2009년 사업계획 수립 당시 송도TP는 2011년 분양수입은 1천911억원, 매각수입은 171억원으로 2천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을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현금 유입액은 지난 2월 기준으로 158억원에 불과했다. 예상치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자금 확보없이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금융권 자금 차입으로 인한 비용은 증가했다. 2009년 사업계획 수립 당시 490억원으로 예상한 금융비용은 2011년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 단기자금으로 차입한 1천148억원에 대한 이자 부담이 추가됐다. 차입금 상환 부담도 크다. 송도TP는 지난해 차입기간 1년 자금을 끌어왔다. 작년 12월 만기가 됐지만 대환대출 형식으로 상환기간을 1년 연장했다. 오는 12월30일까지 1천148억원을 일시에 상환해야 한다. 상환기일이 추가로 연장되지 않는다면, 송도TP가 1천148억원을 일시에 지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이처럼 송도TP가 자금 여력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외상공

  • [벼랑끝 송도TP 해법은·상]섣부른 '부동산 개발' 화불렀다

    [벼랑끝 송도TP 해법은·상]섣부른 '부동산 개발' 화불렀다 지면기사

    [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도테크노파크(이하 송도TP)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 중소기업 기술 지원 등의 고유 업무에 치중해야 할 송도TP가 난데없는 부동산 개발에 뛰어든 탓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면서 깊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송도TP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기술기반 기업의 창업·보육과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는 (재)송도테크노파크가 6천억원대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파산 일보 직전에 처했다. 산업기술단지인 송도사이언스빌리지 2차 단지 중 오피스와 오피스텔, 판매·영업·문화 시설을 개발하는 스트리트몰(총사업비 6천600억원) 분양이 제대로 안돼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스트리트몰을 애초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올 연말 송도TP의 자금수지는 4천111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송도TP 한해 예산(350억원)의 10배를 훌쩍 넘는 적자 규모다. ┃관련기사 3면25일 기준으로 송도TP 스트리트몰 A·B블록 오피스텔은 1천58실 중 437실이 분양돼 계약률이 41%에 불과하다. 오피스와 상가는 경기침체 여파로 분양·매각 공고조차 내지 못했다. 송도TP는 지난 2009년 스트리트몰 사업 계획에서 올해 분양·매각 수입을 2천81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월 현재 들어온 돈은 280억원으로 당초 예상액의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스트리트몰 사업 구조는 송도TP가 분양·매각 수입으로 공사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 분양·매각 수입이 제때, 계획했던 것 만큼 들어오지 않으면 공사 진행이 불가능하다. 결국 송도TP는 금융권에서 1천147억원을 빌려 기성금, 토지비 등으로 썼다. 이같은 '처방'에도 불구하고 사업비가 부족해 작년 12월 기성금 수백억원을 시공업체에 주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외상공사'를 벌인 셈이다.송도TP가 스트리트몰 사업에서 '분양·매각 저조→차입 규모 증가→차입액 상환→금융비용 증가→사업성 악화'의 악순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데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