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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인천을 바꾸다·3·끝]뱃길 바깥을 보자 지면기사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개발에는 제약 요인이 많다. 친수지역개발은 그린벨트 해제가 우선돼야 하고 사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때문에 부동산 개발보다는 해양자원 개발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수구역 제대로 활용할 수 있나친수구역 개발을 위해선 지자체나 지방공기업, 수자원공사, LH 등이 사업시행자가 돼 정부에 친수구역 지정을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추진중이던 국가하천 개발이 난항을 겪으면서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역 개발도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수자원공사는 친수구역 개발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으나 지난달 용역을 중단했다. 수자원공사는 친수구역 지정에 따른 주민 공람과 지자체 협의 과정에서 절차가 지연돼 용역이 잠시 멈춘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돼 용역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주변 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친수구역 지정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친수구역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인천시 그린벨트 80.5㎢ 중 해제할 수 있는 물량은 없다. 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활용을 위해 해제 가능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인천터미널의 공식 지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서도 상황은 달라진다. 현재 위치상으로는 인천터미널 남측은 서구 경서동, 북측은 서구 오류동이다. 경서동은 과밀억제구역이라 개발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 오류동은 성장촉진지역으로 다양한 부지 활용이 가능하다.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주변지역 개발 문제와 그린벨트 해제는 중앙정부와 수자원공사, 지자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꼭 친수법 적용이 아니더라도 좋은 개발 방안이 있으면 일부 수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다로 눈을 돌리자경인아라뱃길은 서해갑문과 한강갑문을 통해 바다와 서울로 연결된다. 배를 타고 서울에서 인천 앞바다로 가는 새로운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인천시는 아라뱃길과 연계한 유람선 활성화보다는 마리나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전국 마리나항만 기본 계획을 보면 덕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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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인천을 바꾸다·3·끝]뱃길 바깥을 보자 지면기사
인천의 일부가 돼버린 경인아라뱃길을 인천시가 어떻게든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거점확보를 위해 검암·계양역세권을 개발하고 '인천앞바다'라는 훌륭한 해상관광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경인아라뱃길의 거점은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 두 곳으로 한정돼 있다. 인천터미널에 정서진이 조성돼 있고 뱃길 중간중간에 수향8경이 조성돼 있지만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정주공간으로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뱃길 양쪽의 터미널을 보조해 줄 중간거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경인아라뱃길 남단으로는 공항철도 검암역과 계양역이 있다. 검암역과 계양역은 입지상으로는 도심과 떨어져 있지만 환승역으로서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쇼핑센터와 문화공간 등 집객시설을 유치하고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경인아라뱃길의 주요거점이 마련될 수 있다. 친수구역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양안 2㎞이내에 주거, 상업, 문화, 레저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다.단, 거점 확보를 위한 주변지역 개발은 개발제한구역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부동산 경기침체로 개발이익금을 환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육상거점 뿐 아니라 인천앞바다와 연계할 수 있는 해상거점 확보도 요구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을 수도권(서울)과 서해연결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현재 운행되고 있는 유람선은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 연안부두를 오가는 수준이다. 덕적도 노선은 주말운행으로 한정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영종도와 연안부두, 인천터미널을 거점으로 하는 해양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김포터미널에 조성돼 있는 마리나부두를 이용하는 요트·보트를 인천 앞바다까지 유인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선 연안 도서지역 정비와 마리나항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인천발전연구원 기윤환 도시기반연구위원은 "영종도~인천터미널~검암역~계양역~김포터미널~서울로 연결되는 관광거점이 필요하다"며 "아라뱃길은 뱃길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뱃길 바깥으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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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인천을 바꾸다·2]끝나지 않은 문제 지면기사
경인아라뱃길이 어느 정도 제 모습을 갖추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각종 문제점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교통흐름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횡단교량 건설로 각종 민원이 잇따랐고, 경인아라뱃길 물의 높은 염도로 피해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3면지난해 12월 21일 오전 경인아라뱃길 시천교를 건너던 화물차량이 눈에 미끄러지면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서북부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고,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경인아라뱃길 횡단교량의 평균 경사도는 5~7% 정도로 관련기준을 겨우 만족시킨 수준이다. 서구와 계양구는 교량에 열선을 설치해달라고 수자원공사측에 요구했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계양구 다남로 남단의 교량 시점 부분은 굴곡이 심한 'S자 도로'로 이 길을 지나는 차들은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장기동에서 계양역으로 가는 버스는 이 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서구 서곶로와 이어진 시천교도 진입로와 진출로 모두 곡선형태로 돼 있다.드림로(쓰레기 수송도로)와 장제로를 연결하는 작은 농로였던 계양구 황어로는 수도권매립지를 오가는 폐기물운반차량이 점령해 버렸다.예전과 달리 쓰레기수송도로에서는 아라뱃길을 곧바로 건너는 길이 없기 때문에 차량들이 우회하고 있는 것이다. 한가롭던 농촌마을은 경인아라뱃길 횡단교량 설치이후 먼지투성이 마을이 됐다.장기동에서 계양대교를 건너 귤현동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최대 왕복 8차로이었던 도로는 귤현역 앞에서 왕복 4차로로 줄어든다.교통량이 많은 곳이 아니라 병목현상으로 인한 교통체증은 발생하지 않지만 오히려 차량이 없어 속도를 내던 차량이 갑자기 없어진 차로에 당황하기 일쑤다.교통뿐 아니라 환경에도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이달초 경인아라뱃길과 굴포천 연결부위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일이 있었다.며칠간 내린 비로 굴포천 수위가 높아져 물고기들이 보를 넘어 아라뱃길로 넘어갔는데, 아라뱃길의 염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했다.이 물고기들은 굴포천으로 다시 돌아오려고 했지만 수위가 다시 정상이 되면서 보를 넘지 못했다.계양구가 지난 4월 30일 인천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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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인천을 바꾸다·2]운영·피해대책 논의 필요성 지면기사
경인아라뱃길로 인한 각종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시는 경인아라뱃길 횡단교량 등 시설물 등을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경인아라뱃길 수질관리 문제도 지자체에서는 그냥 눈뜨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교통문제경인아라뱃길 횡단교량때문에 뒤바뀐 교통 흐름과 주민들의 민원은 시설물 이관문제와도 직결된다.다남교 남단 S자 커브길 직선화 사업은 현재 수자원공사가 설계를 진행중이다. 길이 갑자기 좁아지는 장제로 귤현역~귤현지구 구간과 폐기물 운반차가 점령해 버린 황어로도 수자원공사에서 일단 문서상으로는 확장공사를 약속했다.문제는 각종 민원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량과 도로 등 각종 시설물을 인천시가 넘겨받을 경우, 수자원공사가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 발생할 민원도 결국 인천시가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현재 불거진 문제 외에도 계양구 장기동 주민들은 계양대교와 마을이 바로 이어지는 진출입 램프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계양대교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해 계양역과 연결해 달라는 요청도 있다.국토해양부는 경인아라뱃길에 세워진 5개의 교량과 32.6㎞에 달하는 도로 등은 관련 법에 따라 인천시가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정부 주도의 사업으로 만든 시설인 만큼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며 이관을 거부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아라뱃길로 인한 수익은 정부가 가져가고 인천시가 뒷바라지만 할 수는 없다"며 "운영주체뿐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민원처리 등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환경문제일반적으로 국가하천은 환경부가 지자체에 관리를 위탁하지만 경인아라뱃길은 수자원공사가 직접 관리한다. 수자원공사는 수질 관리를 위해 경인아라뱃길에 한강물보다 바닷물을 더 많이 유입시키고 있다. 바닷물과 한강물은 약 2대1 비율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한강은 등급외로 분류될 정도로 수질이 좋지않아 경인아라뱃길에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며 "깨끗한 바닷물을 더 많이 사용해 수질 악화를 방지하라는 환경부의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아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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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인천을 바꾸다·1]뱃길을 품은 인천 지면기사
국내 최초의 내륙운하 경인아라뱃길이 드디어 정식 개통했다. 물류, 관광·레저, 치수 등 3가지 기능의 경인아라뱃길은 어떤 식으로든 인천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경인일보는 경인아라뱃길 개통으로 인해 달라진 인천의 모습을 살펴보고, 앞으로 인천시가 경인아라뱃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인아라뱃길이 지난 25일 정식개통했다. 지난 1992년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처음 추진된 지 꼭 20년 만이다.┃관련기사 3면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총 사업비 2조2천400여억원을 들여 만든 경인아라뱃길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 분기점에서 인천 서구 오류동 서해안에 이르는 길이 18㎞, 폭 80m, 수심 6m의 인공수로다.경인아라뱃길 양쪽 끝에는 12선석 규모의 인천터미널(245만3천㎡)과 10선석 규모의 김포터미널(170만1천㎡)이 들어섰다.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은 각각 2개, 1개의 갑문이 있다.경인아라뱃길엔 중국과 베트남, 몽골, 러시아 등 해외노선과 부산, 포항 등 국내노선을 왕복하는 선박 18척이 다니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운항하고 있는 여객유람선도 김포~팔미도·세어도, 여의도~덕적도 등 서해 섬으로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8가지 테마의 친수공간인 '수향 8경'이 곳곳에 조성됐다. 또 뱃길 양쪽으로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졌다. 요트 196대를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이 인천·김포터미널에 조성돼 있다.K-water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100년 빈도의 홍수를 방지할 수 있게 됐고, 수도권지역의 육상 물동량을 분담해 내륙 교통난도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더불어 수향 8경과 자전거길, 경관도로 등 다양한 친수공간이 조성돼 관광·레저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경인아라뱃길은 김포터미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인천 서구(8㎞), 계양구(7㎞)에 집중돼 있다. 전체 18㎞ 중 80%가 인천 구간이다. 이 때문에 인천의 모습도 아라뱃길로 인해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경인아라뱃길이 만들어지면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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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인천을 바꾸다·1]뱃길을 품은 인천 지면기사
경인아라뱃길은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은 사업이었다.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시작한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중단과 재개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형사업이 됐다.경인아라뱃길로 덕을 본 곳도, 피해를 입은 곳도 있다. 이왕 만들어진 것 잘 활용해 보자는 의견도 있는 반면, 경인아라뱃길은 태생부터 잘못된 사업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애매한 정체성경인아라뱃길은 물류, 관광·레저, 치수기능 중 어느 것 하나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경인아라뱃길의 역사는 굴포천 방수로 사업부터 시작했다. 1987년 7월 굴포천유역 대홍수를 계기로 1992년 굴포천 물을 서해로 보내는 방수로 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방수로를 평상시에도 운하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있어 1995년 민간주도의 운하사업으로 전환됐다가 환경단체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됐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물류와 관광·레저 기능이 추가된 운하사업이 최종 확정됐고, 경인아라뱃길은 2009년 6월 착공했다.현재 K-water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친환경'이다. 언제부터인가 '물류'는 슬그머니 뒤로 사라지더니 자전거길 개통을 계기로 경인아라뱃길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처럼 돼 버렸다. 경제성 논란을 빚고 있는 물동량도 도로운송과 철도운송에 비해 이산화탄소가 적게 배출된다며 '녹색물류'로 포장해 버렸다. 실제 지난 25일 열린 개통식은 '녹색미래를 향한 위대한 항해'라는 주제로 열렸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2조원을 들여 고작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분 좋은 서구, 할 말 많은 계양구경인아라뱃길이 생기면서 가장 많은 덕을 본 곳은 서구다. 서구는 지난해 3월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 낙조관광지인 '정서진'을 조성했다.강릉의 정동진과 대치되는 의미의 정서진은 사업 1년이 지난 지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엔 해넘이 축제가 열려 수많은 인파가 정서진을 찾았다. 또 지난 4월에는 자전거대축전 개막식이 열리면서 자전거 애호가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특히, 국토종주 자전거도로의 시발점이 '정서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