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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사이드] 식어버린 온정에 작은 힘을 보탠다면

    [B사이드] 식어버린 온정에 작은 힘을 보탠다면

    11월 폭설, 난데없는 비상 계엄 등 바람 잘 날이 없는 어수선한 연말입니다. 다들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같은 온도임에도 저소득층 등 추위 취약계층에게는 칼바람이 더욱 혹독하게 다가오고 있어 이들을 위한 기부와 나눔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국내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나눔 단체들을 향한 기부의 손길은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12월 12일자 7면 보도) 지난 1일 시작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희망2025 나눔캠페인’은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집중적인 모금

  • [B사이드] 첫 발 내딛는 영웅들에게 힘찬 응원을

    [B사이드] 첫 발 내딛는 영웅들에게 힘찬 응원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제78기 신임 소방공무원 임용식이 진행됐습니다. 386명의 소방공무원은 21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정식 소방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임용식 내 축하공연과 축하 영상이 진행될 때는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20대들 같았습니다. 하지만 절도 있는 경례와 우렁차고 패기 있는 목소리는 도민들의 생명을 지켜줄 준비가 된 듯 보였습니다. 목숨 바쳐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들은 가슴속 불길을 따라 어떤 현장이든 뛰어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힘든 순간에도 결코 포기

  • [B사이드] 시민에게 경의를

    [B사이드] 시민에게 경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 30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저는 수원시 식당을 돌며 시민들을 취재했습니다. 전국은 혼란에 빠져있었고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한 시민은 “우리 50, 60세대는 과거에도 경험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두렵고 현 대한민국이 퇴보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가만히 있을 게 아니라 빨리 국회에 가야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늦은 밤 국회 앞에는 국회의원과 시민들이 하나 둘 모였고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되어

  • [B사이드] 6시간 동안의 악몽

    [B사이드] 6시간 동안의 악몽

    지난 4일 새벽은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니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긴급담화를 통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사령관을 임명하고 포고령을 통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군부 독재 체제에서 들어볼 법한 단어들이 포고령에 포함되었고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지만, 하나 둘 국회로 모여들었습니다. 이윽고 계엄군이 국회에 들어와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민들과 국회 관계자들의 거센 저항에 결국 무산됐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 190, 찬성 190으로 만장일치로 가결돼 계엄령 선포가 무효 됐습니다. 계엄이 법적

  • [B사이드] 얼어붙은 겨울 녹이는 마음씨

    [B사이드] 얼어붙은 겨울 녹이는 마음씨

    지난 27일부터 쏟아져 겨울을 마중나온 첫눈은 그리 반가운 손님이 아니었습니다. 이틀간 내린 눈으로 용인시의 적설량은 최대 47.5cm를 기록하는 등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7년 만에 가장 많은 ‘11월 폭설’이 내렸는데요. 특히 경기 남부지역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피해가 컸다고 합니다. 물기를 머금은 눈의 무게로 인해 비닐하우스와 각종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고, 도로에선 교통사고가 잇따랐으며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폭설 이튿날인 28일에 경기도내 한 전통시장의 아케이드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 [B사이드] 까치밥과 양보의 미덕

    [B사이드] 까치밥과 양보의 미덕

    수확기를 한참 넘긴 어느 추운 날 오전 앙상한 감나무 가지 사이로 드문드문 감 열매가 남아 있습니다. “짹짹” 이윽고 들려오는 지저귐 소리, 어느샌가 날아온 직박구리가 잘 익은 감을 쪼아대며 맛있는 식사를 시작합니다. ‘까치밥’은 이름과는 달리 직박구리, 오색딱따구리, 까마귀 등 여러 날짐승들이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잘 익어 홍시가 되기 직전의 감에서는 이따금 자리 경쟁이 치열하지만, 떫은 단감은 관심 밖일 때도 많지요. 찬 바람이 부는 거리에 까치밥이 보일 즈음이면 양보의 미덕을 되새기게 됩니다. 자연이 인간을 위해 아낌없이 주

  • [B사이드] 무엇이 이들을 추운 땅바닥에 엎드리게 하는가

    [B사이드] 무엇이 이들을 추운 땅바닥에 엎드리게 하는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교육청 일대에서 공무원과 교육공무직 간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소복을 입은 채로 경기도교육청 일대 5km를 오체투지 행진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공무원의 유급병가는 60일이지만 공무직은 30일 밖에 되지 않는 점과 3~20일까지 지원되는 공무원 장기 재직휴가 공무직은 없는 것들을 차별로 규정했습니다.무엇이 이들을 추운 땅바닥에 엎드리는 것보다 힘들게 했는지, 취재 후에도 가슴이 먹먹해지며 많은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 [B사이드] 추운 겨울 녹여줄 따뜻한 나눔

    [B사이드] 추운 겨울 녹여줄 따뜻한 나눔

    입동이 지나고 11월도 절반으로 접어들자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는 따뜻한 온정이 흘러 넘쳤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취약계층을 위해 부식품 선물을 포장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과천지구협의회와 과천시는 이날 과천시내 취약계층 54세대에 전달할 사랑의 꾸러미를 만들어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포장 시간 내내 봉사자들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유달리 더웠던 여름을 비웃듯 매우 추운 겨울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겨울나기

  • [B사이드] 한걸음 앞으로 나가, 당당히 더 높이 올라

    [B사이드] 한걸음 앞으로 나가, 당당히 더 높이 올라

    2025학년도 수능이 막을 내렸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열띤 응원만큼 날씨도 포근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찾았습니다. 그동안 학업으로 인해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실컷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세요.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도전하고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결과가 어떻든 여러분의 도전은 값진 경험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하겠습니다.